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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교학

 

  • [법화경] - 법화경의 개요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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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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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인의 성불을 위한 경전

 

불교의 가르침을 설한 석존은 석가족의 왕자로 태어났는데 생로병사라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고뇌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지, 그 해결의 길을 찾으려고 출가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수행을 거친 후에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우주와 생명을 관철하는 근원의 법, 즉 묘법이 자신의 흉중에 갖춰져 있다는 것을 깨달아 부처의 경지(境地)를 득했습니다. 동시에 석존은 모든 사람의 흉중에도 자신과 똑같은 묘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일체중생(살아 있는 모든 것,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명 속에 내재해 있는 법을 자각함으로써, 생로병사의 고뇌를 극복하고 절대적인 행복경애를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석존은 만인의 생명 속에 내재한 묘법을 발현시켜 부처의 경애를 얻게 하기 위한 가르침으로서 ‘불교’를 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석존이 설한 불교의 가르침은 다양한 경전으로 남아 있지만 ‘만인성불’을 실현하는 완전한 가르침을 설한 경전은 ‘법화경’뿐입니다. 다른 경전은 부분적인 가르침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경(법화경 이전의 각종 경전)에서는 성문, 연각의 이승이나 여인, 악인은 성불할 수 없다고 설하여 일체중생의 성불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법화경의 개요와 구성

 

법화경은 8권 28품(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태대사(6세기 중국에서 법화경을 널리 선양한 사람)는 이 28품 중에 전반 14품(서품 제1~안락행품 제14)을 ‘적문’, 후반 14품(용출품 제15~보현품 제28)을 ‘본문’으로 분류했습니다.

□법화경의 각 품별 주요내용
적문의 중심이 되는 법리는 방편품 제2에서 설한 ‘제법실상’입니다. 비유품 제3에서 인기품 제9까지는 ‘이승작불(성문과 연각의 성불)’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이들 가르침으로 일체중생의 성불을 가능케 하는 십계호구, 일념삼천의 원리가 밝혀집니다.
법화경 법사품 제10부터는 석존 입멸 후의 미래, 특히 말법에 이 법화경을 누가 홍통할 것인지, 누가 악세의 사람들을 구제할 것인지 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우선 보탑품 제11에서 일곱종류의 보물로 장식된 거대한 보탑이 대지에서 용현하여 공중에 떠오릅니다. 그 보탑 안에 있던 다보여래가 석존의 법화경 설법이 진실임을 증명합니다. 이어 시방의 불국토, 즉, 전 우주의 부처와 보살이 모두 모여듭니다. 그리고 석존이 보탑 안에 들어가 다보여래와 나란히 앉습니다(이불병좌). 법화경 설법의 장(場)인 영추산에 있었던 대중들도 부처의 신통력으로 허공(공중)에 떠오르고 이윽고 허공에서 설법이 시작됩니다.
보탑품 제11부터 촉루품 제22까지 12품은 허공에서 설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허공회’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법사품 제10 이전과 약왕품 제23 이후는 영추산에서 설법을 행합니다. 영추산과 허공회라는 두 장소에서 세 번에 걸쳐 설법을 했기 때문에 이를 ‘이처삼회’라고 합니다. 허공은 ‘영원한 진리의 세계’를, 영추산은 ‘현실 세계’를 각각 뜻합니다. 여기서 석존은 석존 멸후 악세에 법화경을 홍통하기를 권합니다. 그중에서도 보탑품에서는 ‘육난구이’를 설해 악세에 법을 홍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밝히고 멸후 악세에 법을 홍통하기를 보살들에게 권합니다. 또 권지품 제13에서는 ‘삼류강적’이 설해지며 악세에 법화경을 홍통하는 자를 박해하는 세 종류의 적이 출현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대난을 각오하고 많은 보살들이 홍통을 맹세하지만 석존은 그것을 제지합니다. 그리고 용출품 제15에서 멸후 법을 홍통할 진정한 주체자로서 무수한 ‘지용보살’을 대지에서 불러냅니다. 여기서 허공회가 지용 보살에게 석존 멸후에 법화경 홍통을 의탁하는 부촉의 의식임이 분명해집니다. 이 지용보살이 출현하면서 본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석존은 수량품 제16에서 구원실성을 설하며 진실한 부처의 경지를 밝힌 다음, 신력품 제21에서 지용보살의 리더인 상행보살에게 법화경의 간요(肝要)를 부촉하고 미래를 의탁합니다. 이 의식을 마치고 무대를 다시 영추산으로 옮긴 후 약왕, 묘음, 관세음, 보현보살 등의 실천을 통해 사람들을 구제하는 보살의 모습을 설합니다. 또 약왕품 제23 등에서 후오백세(말법)에 “법화경이 일염부제(전 세계)에 광선유포 된다.”고 예언하시며 나아가 제천선신이 정법을 홍통하는 사람을 수호하겠다는 맹서를 한 후 법화경의 설법이 모두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