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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답변

  • 교학관리자

  • 2007.06.08

  • 471

불법(佛法)에서는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작용의 하나로 ‘팔풍(八風)’을 들고 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사람의 마음을 말한다.‘풍(風)’이란 말에는 원래 ‘움직인다(動)’는 의미가 있다. ‘풍’도 ‘사람의 마음’도 머무는 일없이 언제나 어지럽게 움직이고 있다.
그 ‘팔풍’은 다음과 같다.
① 이(利・이익): 눈앞의 금전적 이익이나 물질적 욕망이 충족되는 것.
② 쇠(衰・쇠퇴): 금전적, 물질적으로 손실이나 손해를 입는 것.(‘이’의 반대)
③ 예(譽・명예): 세간적인 명성으로 모두 좋게 생각한다는 것.
④ 훼(毁・부서짐): 세간으로부터 경멸되거나 나쁘게 생각되는 것.
⑤ 칭(稱・칭찬): 직접적으로 칭찬받는 것.(‘예’의 반대)
⑥ 기(譏・비방): 구체적, 직접적으로 욕이나 비난 중상을 받는 것.(칭의 반대)
⑦ 낙(樂・즐거움): 심신(心身)의 즐거움.
⑧ 고(苦・괴로움): 심신에 걸쳐 괴로워 하는 것.(‘낙’의 반대)
이 ‘팔풍’가운데 사람들이 바라고 구하는 ① ③ ⑤ ⑦ 4개를 사순(四順), 반대로 사람들이 싫어하고 피하려는 나머지 4개를 사위(四違)라고 한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시조 깅고(四條金吾)에게 준 편지에서 ‘팔풍’에 대해 말씀한 것이 있다.
당시 깅고는 주군에게서 영지를 바꾸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참언을 당하여 궁지에 몰려 있었다.
성훈에 “팔종의 풍에 침범당하지 않음을 현인이라 함. 그 팔풍이란 이, 쇠, 훼, 예, 칭, 기, 고, 낙의 여덟개다. 세간적인 이익이 있어도 기뻐하지 않고, 손해가 생겨도 한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어서 1151쪽, 취의)라고 있다.
인생은 순풍에 돛을 달 때도 있으려니와 심한 역풍이 몰아치는 때도 있다.
불법은 ‘감정을 죽인다’는 것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 반드시 붙어 다니는 고뇌나영예에 무관계한 삶의 방식을 권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는 ‘경애(境涯)’의 확립을, 훼예포폄의 ‘팔풍’에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갖기를 바란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신심(信心)을 관철하는 데 에고이즘(이기주의=자기의 이익이나 쾌락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의 방식)에 지지 않고 성장해서 진정한 자기를 빛낼 수가 있다.
사순에 빠지는 일 없고, 사위도 싫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 바꿔 말하면 ‘인간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불법은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화광신문 : 03/12/05 56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