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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답변

  • 교학관리자

  • 2007.05.30

  • 922

안녕하십니까? 한국SGI 교학부입니다.
구도심을 칭찬드리며 더욱 신행학에 매진해서 훌륭히 사명을 완수해 가시기 바랍니다.

어본존의 상모에 대해서 니치뇨부인답서(별명 어본존상모초)에 나와 있는 어서를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십계의 생명이 만다라에
대성인은 “니치렌이 어떠한 불가사의한 일인지 용수∙천친 등 천태∙묘락 등 조차도 나타내시지 않았던 대만다라를 말법 2백 여 년경에 비로소 법화홍통의 기치로서 나타내 드리느니라”(어서 1243쪽)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정법시대의 용수나 천친, 상법시대의 천태나 묘락조차도 나타내지 않았던 어본존을 니치렌 대성인이 처음으로 도현하셨다는 뜻이겠지요.
이어 “수제(首題)의 오자(五字)는 중앙에 걸리고 사대천왕(四大天王)은 보탑(寶塔)의 사방에 좌정(坐定)하고 석가∙다보∙본화(本化)의 사보살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보현∙문수 등 사리불∙목련 등이 무릎을 꿇고, 일천(日天) ∙월천(月天) ∙제육천(第六天)의 마왕∙용왕∙아수라 그 외에 부동(不動) ∙애염(愛染)은 남북의 이방(二方)에 진(陳)을 치고, 악역(惡逆)의 달다(達多) ∙우치(愚癡)의 용녀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삼천세계의 사람의 수명을 빼앗는 악귀인 귀자모신∙십나찰녀 등 뿐만 아니라∙∙∙∙∙”(어서 1243쪽)고 쓰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제의 오자’란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의 제목을 뜻합니다. ‘사대천왕’이란 대지국천왕(大持國天王), 대광목천왕(大廣目天王), 대증장천왕(大增長天王), 대비사문천왕(大毘沙門天王)을 말하며, 법화경 다라니품에서 사대천왕은 법화경의 행자와 국토를 수호할 것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즉 묘법과 묘법을 수지한 사람, 묘법유포의 국토를 사대천왕이 수호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석가∙다보는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가리키며, ‘본화의 보살’이란 지용(地涌)의 보살인 상행보살(上行菩薩), 무변행보살(無邊行菩薩), 정행보살(淨行菩薩), 안립행보살(安立行菩薩)을 말합니다.
‘보현’은 보현보살을 말하며 법화경과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을 수호할 것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문수’는 문수사리보살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지혜의 덕(德)을 상징합니다.
‘사리불∙목련’은 각각 지혜제일과 신통제일로 성문계(聲聞界)를 대표합니다. ‘일천(日天)∙월천(月天)’은 각각 대일천왕(大日天王)과 대월천왕(大月天王)을 가리키고, ‘제육천의 마왕’은 욕계(欲界)의 정상에 살며 사바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용왕’은 팔부중(八部衆)의 한 사람으로 축생계(畜生界)를 대표하고 법화경 회좌(會座)에 참석하여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을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다. ‘아수라’는 수라계(修羅界)의 생명을 상징하며, 아첨하고 비뚤어진 생명 혹은 남보다 열등한 것을 참지 못하거나 남을 업신여기는 중생의 생명상태를 가리킵니다.
부동명왕(不動明王)은 만다라 오른쪽의 대지국천왕과 대광목천왕 사이에 범어로 쓰여 있고,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를 나타냅니다. 애염명왕(愛染明王)은 만다라 왼쪽의 대증장천왕과 대비사문천왕 사이에 범어(梵語)로 쓰여 있고, 번뇌즉보리를 뜻합니다.
‘악역의 달다(達多)’란 제바달다를 말하며 원래 악인의 대표적 인물이었지만 법화경에서 천왕여래라는 성불의 기별을 받습니다. ‘우치의 용녀’는 모든 여인이 성불할 수 있음을 현증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귀자모신’과 ‘십나찰녀’는 처음에는 악귀(惡鬼)였으나 모두 법화경 회자에 열석하여 법화경의 행자를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어본존은 대성인의 생명
대성인은 “이들의 불 보살∙대성(大聖) 등 통틀어 서품(序品) 열좌(列坐)의 이계팔번(二界八番)의 잡중 등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어본존 속에 주하시어 묘법 오자의 광명에 비추어져서 본유(本有)의 존형(尊形)으로 되니 이를 본존이라고 하느니라”(어서 1243쪽)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이 중앙에 쓰여 있고, 사방에는 사대천왕이 자리하고 있으며 석가∙다보를 비롯하여 제바달다∙귀자모신∙십나찰녀에 이르기까지 십계(十界)의 중생이 모두 열석해 있습니다. 이것은 법화경의 허공회 의식을 나타낸 것이며, 니치렌 대성인의 생명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또 법화경 자체는 석존의 생명을 나타낸 것이며, 총(總)해서는 모든 사람의 생명의 실상(實相)을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묘법을 확신하고 제목을 부를 때 비로소 우리들의 생명은 창조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