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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답변

  • 교학관리자

  • 2006.04.05

  • 838

대성인께서는 그 마성과 싸우면서 염불念佛·선禪·진언眞言·율律 등의 종파를 엄하게 비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비판을 ‘염불무간念佛無間’, ‘선천마禪天魔’, ‘진언망국眞言亡國’, ‘율국적律國賊’의 사개 격언으로 요약하셨습니다

먼저 ‘염불무간’입니다. 염불종은 ‘염불에 의해서만 극락왕생한다’는 배타적인 주장으로 민중 사이에 교세를 넓혀왔습니다. 그러나 대성인께서는 ‘극락왕생’을 ‘무간지옥’으로 대체하여, 그 배타성이나 배타적 주장을 말하며, 결과적으로 법화경을 부정하고 있는 방법성謗法性을 단적으로 파절하셨습니다.
법화경에는 법화 비방의 자는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설해져 있습니다.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본질을 통찰하고 경문에 입각하여 비판하신 것입니다.

‘선천마’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성인처럼 행동하며, 무사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선종 승려들에 대한 파절입니다. 당시 가마쿠라 막부의 권력자는 겐초사 도류등 선종의 승려들을 계속해서 등용했습니다. 도류는 호조 도키요리에게 등용되었습니다. 어서에서는 이 선종의 승려를 대성인을 박해하는 원흉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교외별전’이라고 경전을 부정하거나, 아직 깨닫지 못했으면서도 깨달은 것처럼 행동하는 ‘증상만增上慢’의 모습을 단적으로 ‘천마’라고 파절하셨습니다.

‘진언망국’은 진호국가鎭護國家의 기도를 자랑으로 내세우는 진언종이 몽고 내습이라는 위기의식을 배경으로 조정과 막부에 크게 환심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 ‘호국’을 ‘망국’으로 대체해서 그 공리성空理性과 주술성呪術性을 파절하신 것입니다.
공리성과 주술성은 뒷받침해 줄 ‘일념삼천의 이’가 없는 형식적인 기도를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념삼천의 법리가 없다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포착하고 어떻게 변혁해 가느냐 하는 보편성과 철학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도와 주술형식만 발달하여, 사람들은 뭔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파탄의 상징이 ‘승구의 난’으로 인한 혼미입니다.

‘율국적’은 지계持戒를 가장하고 살아 있는 부처라든지, 국보國寶라고 숭앙받던 고쿠라쿠사 료칸13) 등의 율종의 승와 계율을 파절한 것으로, ‘국보’를 ‘국적’으로 대체하여 그 기만성을 보여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