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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RE]묘법연화경병개결 책에 대해서요

  • 관리자

  • 2020.01.23

  • 1,817

안녕하십니까?
한국SGI 교학부입니다.

* 현재 전해지고 있는 법화경(法華經)의 산스크리트어(語) 원전(原典)은 네팔본(本), 길기로본(本)<카슈미르본(本)>, 서역본(西域本)의 세 가지가 두드러집니다만, 그 중에서 네팔본(本)만이 완본(完本)이고 나머지는 단편을 모은 것입니다. 내용적으로도 다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법화경의 주요 한역(漢譯)으로는 여섯 가지 역(譯)이 있습니다.
<참조>
순서 / 여섯가지 법화경 / 역자 / 연도
1 / 법화삼매경(法華三昧境) 6권 / 정무외 / 255년
2 / 살담분다리경(薩曇分陀利經) 6권 / 축법호 / 265년
3 /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 축법호 / 286년
4 / 방등법화경(方等法華經) 5권 / 지도근 / 335년
5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권 / 구마라집 / 406년
6 / 첨품법화경(添品法華經) 7권 / 사나굴다·달마급다 공역 / 601년
그러나 현존하는 것은 묘법연화경 이외에 정법화경, 첨품법화경의 세 가지인데 이것을 육역삼존(六譯三存)이라고 합니다. 「첨품법화경」은 구마라집의「묘법연화경」을 보면서 결여된 부분을 보충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이「첨품법화경」에 의하면 나집은 중앙아시아의 쿠처지방에 전해진 법화경의 산스크리트본(本)을 보고 한역(漢譯)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되어 있습니다.어쨌든 고역(古譯)이랄 수 있는 축법호의「정법화경」은 역문(譯文)이 난해하여 널리 읽혀지지 않았으나, 구마라집은 뛰어난 어학력과 불교의 본질을 파악하는 빛나는 지혜로 가장 적절하고 정확하며 유창한 역문(譯文)을 남겼습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은 법화경의 제호(題號)입니다. 산스크리트 원전(原典)에 의하면 법화경의 제호는「사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라고 하며, 그것을 직역(直譯)하면「백련(白蓮)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을 축법호는「정법화경」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만, 구마라집은「백련(白蓮)」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며「올바른」도 단순한 형용사가 아니라고 하여, 이 경(經)이 갖추고 있는 구극의 법리를 바로 제호(題號)로 해서「묘법연화경」이라고 역(譯)한 것입니다. 이 「묘법연화경」이라고 하는 역(譯)이 얼마나 불법(佛法) 진리의 핵심을 파악한 역(譯)인가 하는 것은 천태대사(天台大師)가 이 제호의 의의를 오중현(五重玄)의 입장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또한 니치렌(日蓮) 대성인도「이 경(經)의 제목(題目)은 팔교(八敎)의 망목(網目)을 초과하여 대강(大綱)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지금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해도 법화경의 뜻을 깨달을 뿐더러 일대(一代)의 대강(大綱)을 깨달으셨느니라」(어서 1058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석존제출의 본회(本懷)인「법화경」은 구마라집에 의해 406년에 한역(漢譯)된 이래, 중국문화권에도 널리 읽혀져 신앙의 기반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 니치렌 대성인은 “월지(月支)에서 한토(漢土)에 경론을 전한 사람이 일백칠십육인인데, 그 중에 나습(구마라집) 일인만이 교주석존의 경문에 사견(私見)의 말을 넣지 않은 사람입니다”(어서 1007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경전을 번역한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오직 구마라습의 번역만이 제멋대로 해석을 넣지 않고 석존의 진정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구마라습이 한역한 법화경을 독송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금까지 중 가장 훌륭하게 법화경의 마음을 잘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본불인 대성인도 구마라습이 한역한 법화경을 사용하셨습니다. 따라서 만약 앞으로 구마라습의 한역을 뛰어넘는 법화경 한역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것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도다 선생님도 말씀하셨습니다.”

* 이상에서와 같은 이유로 SGI에서는 구마라집의 ‘법화경 8권 28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