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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RE]허공회 의식과 상행보살에 대하여

  • 관리자

  • 2017.02.06

  • 2,149

안녕하십니까?
한국SGI교학부입니다.

* 법화경을 보면, 성문들과 보살들을 비롯해 수 십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인도의 영취산에 모입니다. 물론 실제의 산에 그만큼의 사람이 모여 지낼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법화경은 인간의 현실을 떠난 가공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도다 제2대 회장은 “수 십만이 모였다는 것은 석존의 기심(己心)의 성문이며 석존 기심의 보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용보살의 수나, 허공회 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법화경은 부처 자신의 마음속 깨달음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법화경의 경문에 설해져 있는 이야기가 모두 생명의 깊은 진리를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1. 허공회는 특정한 장소와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어느 장소와도 통합니다. 특정한 시점과 시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어느 시대, 어느 때와도 통합니다. ‘이처삼회’라는 법화경의 전체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영취산회와 허공회의 관계는 생명론 위에서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진 것처럼 생각되는데, 전영취산회→허공회→후영취산회라는 흐름이 있습니다. 이른바 현실→깨달음의 세계→현실이라는 흐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허공회 의식은 심법 즉 마음의 작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케다 선생님의 어의구전 강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대지(大地)는 색법(色法)이고 허공(虛空)은 심법(心法)이므로” (어의구전 742쪽) - 색심불이의 철리에서 본다면 대지는 색법, 허공은 심법으로서, 이 이자(二者)는 일체입니다. 그와 같이 올바르게 지견(知見)하는 것이 생명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됩니다. 라고.

2. 허공회의 설법에서는 석존멸후 누가 법을 넓혀 갈 것인가가 그 중심테마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용보살을 불러내 법(法)을 부촉(付囑)하고 허공회가 끝나는 것에서 보았을 때 지용보살에 의한 말법의 홍통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를 예언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3. 경문을 읽는데는 ‘문상(文上)’과 ‘문저(文底)’라고 있습니다. 문상이란 경문을 문자 그대로 읽는 것인데, 이는 석존불법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문저란 니치렌 대성인의 불법의 입장에서 법화경의 진의와 깊은 뜻을 읽는 것입니다. 석존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뛰어난 내용의 경전은 법화경입니다. 그러나 대성인은 석존의 법화경을 그대로 넓히신 것이 아니라 법화경 수량품의 문저에 비침된 삼대비법의 묘법을 홍통하셨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석존은 법화경 수량품에서 “나는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하고…”라고 구원의 옛날 열심히 불도수행을 해서 성도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살도의 수행을 해서 불퇴전의 위(位)에 올라 성불했다는 것인데,석존으로 하여금 불퇴의 위에 오르게 한 법이 곧 남묘호렌게쿄였습니다. 그것은 법화경 수량품의 경문에는 설해 있지 않고,한층 깊이 들어가 구원원초의 자수용보신여래로서 대성인이 처음으로 밝히신 대법입니다. 석존이 설한 법화경은 석존과 연(緣)이 있는 중생만이 유익하고 말법금시에는 전혀 힘이 없으나 대성인은 그 깊이 비침되어 있는 구극의 일법을 부상시켜 말법의 일체중생을 위해 설해 밝히셨던 것입니다. 그 근본의 법을 갖고 계신 니치렌 대성인이야말로 말법의 중생을 구제하는 본불(本佛)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4. 상행보살은, ‘상수상행(上首上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지용보살의 대표로서, 일체를 부촉받은 중요한 입장입니다. <신력품>에서는, 불멸후에 홍교하는 상행보살의 공덕은 이루 다 찬탄할 수가 없습니다. 말법 광선유포의 선두에 서서 자비의 대도를 여는 사명과 힘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생명론적으로 볼 때, 불법은, 부처의 경지에 ‘상락아정’이라는 네 가지 덕이 갖춰졌다고 설합니다. 이러한 네 가지 덕이, “상행, 무변행, 정행, 안립행, 등은 기심(己心)의 보살(菩薩)이니라”(어서 247쪽)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들 자신 속에 보살계의 경애로 엄연하게 존재합니다. 성불의 근원법인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할 때, 흉중에 네 가지 덕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니치렌이 어떠한 불가사의한 일인지 용수 천친등·천태 묘락등조차도 나타내시지 않았던 대만다라(大曼茶羅)를 말법 이백여년경에 비로소 법화홍통(法華弘通)의 기치(旗幟)로서 나타내 드리느니라.” (니치뇨부인답서 1243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로 대성인이야말로 지용보살의 상수인 상행보살의 재탄으로서 출현하셨으며, 말법의 민중구제를 위한 삼대비법의 어본존을 법체로서 건립하신 것은 그 본지가 구원원초의 자수용보신여래이며 말법의 어본불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