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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RE]말법에 대해서!

  • 관리자

  • 2016.11.28

  • 1,460

안녕하십니까?
한국SGI교학부입니다.

불법은 그 시대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시대와 함께 불법유포의 방법이 변천합니다. 그 과정을 설한 것이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이라는 ‘시대 파악 방법’입니다. 이것을 ‘삼시(三時)’, 혹은 ‘정상말의 삼시’라고 합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이해 능력에 맞춰 불법을 넓힌 것입니다.
‘정법(正法)’은 불법이 바르게 홍통되는 시대이고 ‘상법(像法)’은 불법이 형해화(형식만 남고 가치와 의의가 없어짐) 되는 시대입니다. 정법·상법은 각각 1천년간이며, 일본에서는 헤이안(平安)시대인 영승7년(1052년)에 말법(末法)이 시작됐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또한 이러한 불법의 시대구분을 대집경에서는 500년마다 나누고 있습니다. 대집경에는 석존 멸후의 시대 변천을 500년마다 다섯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500년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많은 ‘해탈견고(解脫堅固)’ 시대. 다음의 500년은 선정(禪定, 명상)의 수행이 번성하는 ‘선정견고(禪定堅固)’ 시대입니다. 세 번째 500년은 경전의 독송과 법문을 듣는 것이 유행하는 ‘독송다문견고(讀誦多聞堅固)’ 시대, 네 번째 500년은 당탑(堂塔)이나 사원이 활발하게 건조(建造)되는 ‘다조탑사견고(多造塔寺堅固)’ 시대입니다. 다섯 번째 500년은 불법 속에 여러 가지 견해가 혼재해 서로 다투는 ‘투쟁견고(鬪爭堅固)’ 때를 맞습니다. 바로 말법입니다. ‘투쟁’이란 ‘다툼’의 의미로 이 시대는 불법 중에 견해가 뒤섞여 다투고, 석존의 올바른 가르침(정법)이 이해되지 못하고 매몰되는 ‘백법은몰’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백법’이란 예를 들면, ‘청정한 선의 법’이라는 의미로 석존의 가르침을 가리킵니다. 이 오개(五箇)의 오백세와 삼시의 대응을 니치렌 대성인은 ‘해탈견고’ ‘선정견고’가 정법시대, 다음 ‘독송다문견고’ ‘다조탑사견고’가 상법시대, 그리고 다섯번째 500년간인 ‘투쟁견고’가 말법의 시작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불법 내부의 혼란은 그대로 사회의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회의 혼란은 사람들의 생명 그 자체가 전보다 더 강하게 ‘탐·진·치’에 지배되고 있다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그 근본은 ‘원품의 무명’(생명의 근본적 미혹)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자타 부처의 생명을 점점 믿기 어렵고 불법 속에서도, 사회에서도 투쟁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것이 말법(末法)입니다. 특히 불교의 잘못된 가르침이 사람들의 무명을 더욱더 증폭시킵니다. 그리고 중병을 치유하는 대양약이 묘법(妙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불행을 행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이 불계를 용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성인은 “지금 니치렌이 부르는 바의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말법 일만년의 중생까지 성불시키는 것이니”(어서 720쪽), “니치렌의 자비가 광대하면 남묘호렌게쿄는 만년외·미래까지도 유포하리라”(어서 329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니치렌 대성인 불법은 사람들의 불계를 용현시키기 위한 묘법이며 말법(末法)의 어둠을 비추는 태양의 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