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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아 주세요.

  • 김용준

  • 2015.06.07

  • 1,271

「불법(佛法)을 괴란(壞亂)함은 불법(佛法) 중(中)의 원(怨)이니라, 자(慈)없이 사친(詐親)함은 즉 이는 그의 원(怨)이니라. 능(能)히 규치(糾治)하는 자(者)는 그를 위해서는 악(惡)을 제(除)하니 즉 이는 그의 친(親)이니라」(어서 1159쪽 요리모토진장)


이 유명한 구절은 장안대사의 글을 대성인께서 인용하신 구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친'이란 '거짓으로 친하다'는 의미로, 겉으로만 친한 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잘못을 저지르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의 잘못에 맞장구 쳐 주는 것이 친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왜 잘못인지 차근차근히 알려주어서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친'이라는 단어를 '사사로이 친하다'는 의미로 잘못 아시고 학회원분들끼리 사사롭게 친하지 말라는 의미로 '사친하지 말라'고 지도해주시는 간부님들이 꽤 계십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며칠 전에 남자부 간부님께서 '회원끼리 사친하지 말라'는 지도를 들었는데요. 제가 사친의 의미가 무엇인지 여쭈어보니 '사사로이 친하다'는 의미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친'의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시는 간부님이 계셔도 제가 사친의 올바른 의미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다소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전 아직 21살이고 남자부 지구리더입니다. 그리고 간부님은 저보다 연세가 두 배 정도 많으십니다. 그런데 제가 괜히 이걸 말씀드리면 그분께서 민망함을 느끼시고 앞으로 지도해주시지 않으려고 하실까봐서요.

그리고 제 어머니께서는 한 부인부장께서 대화하자고 하셔서 만나셨는데 한 간부님께서 그 얘길 들으시고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회원끼리 사친하면 안 됩니다."였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본부에서 공문이 내려와서 이를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에노전답서 1539쪽에는 「어설픈 사람이 믿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깔보고 함부로 말하면 사람의 신심(信心)을 파(破)하고 마느니라.」라고 나와있는데요.
회원의 신심을 올바르게 이끌 책임이 있는 간부님들께서 오히려 어서를 잘못 아시고, 소중한 학회원분들에게 엄한 얼굴로 '회원끼리 사친하지 말라'는 잘못된 신심지도를 하시면 회원님들은 "아 학회는 굉장히 딱딱한 곳이구나."하고 생각하셔서 신심하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어머니의 상위 간부님도 그렇게 지도하셨다는 얘기를 고려해볼 때, 알게 모르게 꽤 많은 간부님들께서 '사친'을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 구절때문에 '회원끼리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의미로 '사친하지 말라'는 지도를 들으시는 학회원분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본부의 교학부에 요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구절 말고도 장안대사의 이 글은 어서 곳곳에 인용되어 있는데요.


「불법(佛法)을 괴란(壞亂)함은 불법(佛法) 중(中)의 원적(怨敵)이며 자비(慈悲)없이 사친(詐親)함은 이는 그 사람의 원적(怨敵)이니라. 능(能)히 규치(糾治)하는 자(者)는 즉(卽) 이는 그의 어버이로다」(어서 1003쪽 오타전허어서)

「불법(佛法)을 괴란(壞亂)함은 불법(佛法) 중(中)의 원적(怨敵)이로다. 자(慈) 없이 거짓으로 친(親)함은 이는 그의 원적(怨敵)이니라. 잘 규치(糾治)함은 이는 호법(護法)의 성문(聲聞)이요, 참된 나의 제자(弟子)로다. 그를 위해 악(惡)을 제(除)함은 즉(卽) 이는 그의 어버이니라, 능(能)히 가책(呵責)하는 자(者)는 이는 나의 제자(弟子)이고 구견(駈遣)하지 않는 자(者)는 불법(佛法) 중(中)의 원적(怨敵)이니라」(어서 236족 개목초 하)

「자(慈) 없이 거짓으로 친(親)함은 즉(卽) 이는 그의 원적(怨敵)이니라」(어서 237쪽 개목초 하)

「불법(佛法)을 괴란(壞亂)함은 불법(佛法) 중(中)의 원적(怨敵)이니라. 자(慈)없이 거짓으로 친(親)함은 즉 이는 그의 원적(怨敵)이니라」(어서 1130쪽 가책방법멸죄초)

「자(慈) 없이 거짓으로 친(親)함은 즉 이는 그의 원적(怨敵)이니라」(어서 1307쪽 아부쓰보니부인답서)

「불법(佛法)을 괴란(壞亂)함은 불법중(佛法中)의 원(怨)이며 자(慈) 없이 거짓 친(親)함은 즉(卽) 이는 그의 원(怨)이요 그를 위(爲)해 악(惡)을 제거(除去)함은 즉 이는 그의 어버이로다」(어서 139쪽 진언제종위목)


등등을 대략 찾아보았습니다.

사친이 '사사로이 친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거짓으로 친함'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어서 곳곳에 있는 '사친'이라는 말을 직접 한 번이라도 읽어보신 간부님이시라면 '사친' 을 '사사로이 친하다'는 의미로 잘못 아시는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친'을 '사사로이 친하다'는 의미로 아시는 간부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간부님들께서 어서를 직접 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본부에서 '사친'의 올바른 의미에 대한 공문이 내려주시면 단순히 일차원적으로 '사친'의 의미를 알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회원님,간부님들에게 어서를 더욱 소중히 하는 어서근본의 신심을 환기하는 측면에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학부에서 공문을 내려주는 등 교학을 바로잡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