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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RE]수라계와 축생계의 경애 차이

  • 관리자

  • 2015.05.28

  • 1,208

안녕하십니까?
한국SGI교학부입니다.

* 축생계 : 축생(畜生)은 원래 새나 짐승 등의 동물을 말합니다. 눈앞의 이해(利害)에 사로잡혀 이성이 움직이지 않는 ‘어리석음’이 인간의 생명에서 볼 수 있는 축생계의 특질입니다. 정사(正邪)·선악(善惡)의 판단이 서지 않고 본능 그대로 행동해 버리는 경애입니다. 이성이나 양심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타인까지도 해롭게 하는, 약육강식의 생존 경쟁으로 일관해 가는 경애입니다. 이른바 단지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보살피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느 쪽이든 눈앞의 일밖에 보지 못하고 미래를 지향할 수 없는 어리석음 때문에 결국은 자신을 파멸시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축생계’라는 표현은 당시의 시대 관념에 근거해서 인간으로 삶을 받았지만 인간다운 이성이 작용하지 않는 경애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옥계·아귀계·축생계의 셋은 어느 쪽도 고뇌의 경애이기 때문에 ‘삼악도(三惡道)’라고 합니다.

* 수라계 : 수라(修羅)란 원래 ‘아수라’라고 하며 싸움을 좋아하는 인도의 신 이름입니다.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여 항상 타인에게 이기려고 하는 ‘승타(勝他)의 념(念)’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이 수라계의 특징입니다. 특히 남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이 뛰어나고 남이 열등하다고 여겨지면 만심을 일으켜 남을 업신여기고, 남이 뛰어난 경우에도 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자기보다 강한 상대와 만날 때는 비굴하게 되어 아첨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대성인은 「교만한 자는 반드시 강적을 만나면 두려워하는 마음이 나타나니 예컨대 수라의 교만이 제석(帝釋)에게 공격당하여 무열지(無熱池)의 연꽃 속에 소신(小身)이 되어 숨은 것과 같다」(어서 957쪽)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매우 뛰어난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는 허상을 만들기 위해, 표면상으로는 인격자나 선인을 가장하고 겸허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내면으로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에 대한 시기와 분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처럼 내면과 외면이 다르고 마음에 겉과 속이 있는 것도 수라계의 특징입니다. 이 수라계는 탐진치의 번뇌나 본능에 휘둘리는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와 달리 자아 의식(自我意識)이 강한 만큼 삼악도를 넘어섰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은 괴로움을 동반하는 불행한 경애이기 때문에 삼악도에 수라계를 덧붙여 ‘사악취(四惡趣)’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