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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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김용준
2015.05.20
1,590
생생 어느 국토에 태어나든지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난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서 1338쪽
「 재재제불토(在在諸佛土) 상여사구생(常與師俱生) 」이란 설마 허사(虛事)는 아닐 것이로다.
위 금언처럼 대성인 재세시에는 시조깅고와 도키조닌, 아부쓰보, 사이렌보 등 많은 신도분들께서는 대성인과 함께 사셨고, 도다선생님께서는 마키구치 선생님과,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도다 선생님과 함께 사셨습니다. 또한 저도 이케다 선생님 덕분에 불법을 배우고 이렇게 함께 살아 있다는 것에 큰 영광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한 번도 직접 만나뵙지는 못하더라도요. 정말 어서 말씀대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케다 선생님께서 출세의 본회를 모두 마치시고나면 그 이후의 SGI 회원에게는 이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이란 어떤 의미가 되나요? 즉, 미래의 학회원에게는 누가 그분들의 스승이 되는 것인가요?
처음 생각해본 것은 앞으로 영원히 이케다 선생님의 제자인 것인가 생각해보았는데 좀 반신반의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이케다 선생님과 같은 시간에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두번째는 이케다 선생님의 제자인 우리들이 바로 스승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보았는데 이는 더욱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이렇다면 사제불이는 사라지고 결국 종교가 타락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았는데 결국 이 말이 허사가 아니라면 여기서 말하는 스승이란 생물학적으로 함께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래 이 구절은 니치렌 대성인의 내증인 상행보살의 생명 혹은 구원원초자수용보신여래의 생명과 함께라는 의미가 아닐까하고요.
그런데 마침 백육개초를 읽다가 이런 구절을 보았습니다.
구원(久遠)의 본사(本師)는 묘법(妙法)이며, 본유실성(本有實成) 석가(釋迦) 다보(多寶)는 적(迹)이니라.
(어서 867쪽)
이 구절을 읽고 생각이 더욱 더 나아가서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의 스승이란 어떤 살아계신, 인간으로서의 스승의 뜻이라기보다는 석존을 포함한 시방제불이 성불한 근본법인 묘법과 함께라는 의미인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래의 이케다 선생님 이후 세대의 학회원에게 이 구절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지 혼자 여러모로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제 생각이 정견인지 궁금합니다. 이케다 선생님 혹은 대성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자료가 없다면 교학부 담당자님만의 견해라도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