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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RE]<생사일대사혈맥초강의>중에서 ..

  • 관리자

  • 2011.01.25

  • 736

안녕하십니까?
한국SGI 교학부입니다.
우선 질문에 대한 답변이 늦어진 점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귀하께서 질문하신 상견과 불교 생사관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상견은 소위 기독교와 같이, 사람이 죽고 나서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혼과 같은 형태로 영원히 존재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상견에서는 생사를 반복한다는 사상은 전혀 없으며 어떤 영혼은 지옥에서 괴로워하고 어떤 영혼은 천국에서 구원을 받는다는 식입니다.

반면에 불교의 생사관은 그러한 영혼과 같은 존재를 부정합니다. 우리 생명은 소우주라고 하여 죽으면 대우주에 그대로 명복한다고 합니다. 대우주와 하나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설명하는 비유로 바다와 파도를 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우주에 명복된 우리 생명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주와 일체가 되었다가 새로운 생을 받아 다시 태어나고, 다시 생과 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렇듯 영원히 존재하는 영혼을 생각하는 상견과 대우주와 일체이면서도 생과 사를 반복해가는 불교 생사관은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또 단견이 아니면 상견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주장은 너무나도 이분법적인 사고라고 봅니다. 그런 주장은 만약 생명의 양상의 단견과 상견 밖에 없다면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생사관에는 그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만약 두 가지 밖에 없는 경우라도 그 두 가지를 넘어선 공의 개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현대과학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빛은 파동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빛이 입자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때 과학자들은 일대 혼란에 빠집니다. 어떻게 빛이 동시에 파동이면서 입자일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과학 실험이 이를 계속 증명해가자 결국 과학자들은 빛은 파동이기도 하고 입자이기도 하다는 빛의 이중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빛은 입자도 파동도 아닌 제삼의 실재인데 어떤 조건에서는 입자의 양상을 나타내고 어떤 조건에서는 파동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현대과학에서도 공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아무튼 어서연찬을 통해 신심을 더욱 깊게 하면서, 생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차츰차츰 더 깊이 연구해 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