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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 Q&A

 

  • 허공회 의식과 이불병좌, 말법 부촉에 대하여

  • 관리자

  • 2009.12.14

  • 1,969

안녕하십니까?
한국SGI 교학부입니다.

이불병좌에 관하여 질문하신 것이라 이해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이불병좌에서 상행보살에게 양여하신 내용을 물으셨습니다.

우선 이불병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법화경 구성과 흐름을 보면 2처 3회라 하여, 설법의 장소가 영추산회에서 허공회로, 다시 영추산회로 옮겨집니다. 2곳에서 3번에 걸쳐 설법했다고 하여 ‘2처3회’라 합니다.

여기서 이불병좌란 바로 허공회 의식에서 석가부처와 다보여래가 다보탑 안에 마주하여 앉고 시방제불이 내집하여 모두 허공에 들어올려지면서 진행된 의식입니다. 허공회 의식은 법화경 견보탑품 제11의 후반부부터 시작하여 촉루품 제22까지 진행됩니다.
허공회 의식의 대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견보탑품에 들어오자 곧 칠보로 장식된 거대한 보탑이 대지에서 솟아오르듯이 출현하여 공중에 우뚝 섭니다. 높이는 오백유순이라고 설해지는 보탑입니다. 먼저 이 보탑 안에서 다보여래가 석존의 설한 법화경이 전부 진실이라고 증명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대중이 다보여래를 배견하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석존은 곧 삼변토전의 의식을 거행하여 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시방세계에서 분신의 제물을 불러 모습니다.
그리고 석존은 보탑의 문을 열고 다보여래와 나란히 앉아 신통력으로 회좌의 사람들을 공중에 띄웁니다. 여기서 하공회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부처가 나란히 앉았기 때문에 ‘이불병좌’라고 합니다.

허공회에서 석존은 자신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며, 자신의 멸후에 법화경을 홍통하도록 대중에게 권합니다. 그것에 응하여 약왕보살 등이 홍통을 맹세하지만 석존은 그것을 거절하고 지용보살을 불러냅니다. 그리고 이 지용보살이 석존의 제자라는 것에 대한 의문에 답하면서, 석존은 자신이 부처가 된 것은 구원의 옛날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최후에 이 지용보살에게 멸후 홍통의 사명을 기탁하는 의식이 행해진 다음 보탑은 닫혀지고 시방분신의 제불은 각자의 본토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후영추산회에서의 설법이 이어집니다.

그러면 이불병좌, 즉 하공회 의식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허공에서 설법이 행해졌는가 생각해 보면 그 대답은 허공회가 설해진 방식 속에 상징되어 있습니다. 우선 출현한 보탑이 지구와 맞먹을 정도로 웅대하다는 것, 그 보탑은 금, 은 등의 칠보로 장식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탑 그 자체에 청정하고 장엄한 불계의 움직임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보탑을 열기 위해 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시방의 제불을 불러모은 것은 이 보탑으로 상징되는 불계가 우주적 보편성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허공에서 설법이나 의식이 거행되었다는 것은, 여기서 교시된 내용이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진리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허공회의 설법에서는 석존의 멸후에 누가 법을 넓혀 갈 것인가가 그 중심테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용보살을 불러내 법을 부촉하고 허공회가 끝나는 것에서 보았을 때 지용보살에 의한 말법의 홍통이 불법상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석가 다보여래가 보탑안에서 상행보살에게 양여하신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허공회 의식의 후반부에서 말법 법화경의 홍통을 지용보살에게 부촉합니다. 바로 여래신력품 제21에서 지용보살에게 부촉하는 별부촉을, 다음에 이어지는 촉루품 제22에서는 적화의 보살과 제천선신도 포함하여 법을 부촉하는 총부촉이 이어집니다.
신력품을 보면, 먼저 지용보살들이 부처의 멸후 널리 이 경을 설할 것을 맹세합니다. 그 때 부처의 십신력이 나타나고, 법화경의 공덕은 이만한 부처의 힘을 갖고서도 다 설할 수 없다고 칭찬한 후, 그 요(要)를 사구(四句)로 묶어 상행보살에게 부촉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석존은 허공회 의식을 통해 지용보살에게 ‘묘법’을 부촉하고 말법의 홍통을 기탁한 것입니다.
이상을 바탕으로 교학 서적을 통해 더 공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