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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청은 남보다 푸르다-전문(全文)

  • 김영호

  • 2018-02-11

  • 2,495

울산 신정권 장년부 김영호입니다.2018.2.11 세계청년부총회 발대식시 이명철 장년부장님이 인용하셨던 시(詩)의 전문(全文)입니다.1988년 3.16 30주년을 기념한 이케다선생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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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은 남보다 푸르다]

새로운 아침은 청년의 것이다
아침서리는 선명하여 푸른 보리밭과
비슷하다

음력 三월 · 三월이라 해도
새벽의 후지의 한기(寒氣)는 엄하다
번개의 섬광(閃光)과 같이
갑작스러운 알림에
용감스럽게도 급히 달려 온
젊은 지용의 동지 六千

토하는 입김은 희다
아직도 눈을 뜨지 않는
대지를 힘껏 밟는 발소리가
미명(未明)의 숲에 메아리 친다
볼을 붉히는 소녀도 있었다
학생복의 순진한 소년도 있었다
방한복 등도 없이
그러나 늠름하게 가슴을 펴는
청년이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어두운 냉기(冷氣)속에서
새벽과 함께
위대한 "때"를 맞이하려 한다
확실한 고동(鼓動)에
반짝함이 더해져 간다
아아
청년의 순일(純一)한
생명의 발로(發露)가
깨끗하고 강력하게
새롭고 빛나는
태양의 상승(上昇)을 고한다

오오 불멸하리라
三.一六

그것은
은사의 슬하에서
광선유포의 설계를 그리던 날-
그리고
미래 영겁(永劫)으로 변하지 않는
사제공전(師弟共戰)의 서약의 날이다

그러므로 이 날에
심심(甚深)한 뜻을 남기려고
「광선유포 기념일」이라 명명했다

인류의 폭풍우와 같은
금세기의 대투쟁은 사라지고
광포 맥동(脈動)의 원류(原流)는
암흑과 비로 몸을 싸고
엄한(嚴寒)의, 이른 아침에
모두가 식사했다
따뜻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된장찌게의 좋은 맛
스승의 마음은 몸과 마음에
스며들었다
몸 차림은 초라하다 해도
사명에 사는 행복과 긍지가 충만되고
스승과 함께 살며
스승과 함께 나아가는 기쁨은
회심(會心)의 미소가 된다

집도 필요없다. 명예도 필요없다
재보(財寶)도 필요없다. 공덕까지도
다만 일편단심으로
스승과 함께 존귀한 대법(大法)에
모든 것을 바치고 순사(殉死)하기를
바라마지 않는
청렬하고도 웅혼한 혼은
그 생사를 초월한 서원의 홍법에
의해서만이
어금언에 설하신 그대로의
마성(魔性)의 파랑(波浪)도
결코 중지시키지 못하는
절대적인 승리의 역사에 각인되는
것이다.

생각컨대 一九五八년 설날 아침
병마와의 치열한 격투의 와중에
「앞으로 七년 二백만세대까지
싸우고 싶다」고
누설하신 불요불굴의 외침
그 가슴속을 헤아린
오직 한 사람은 단장(斷腸)의
심사(心思)는 깊다
가령 대지에 이 몸을 내동댕이
쳐서라도
생애를 걸어도 광포 달성의 횃불을
훌륭하게 계승하기를 서약한 그 날

많은 동지
스승의 중태(重態)를 모르고
회복을 낙관한다 해도
나 혼자서 오고 있는 광포의 장래를
전망하며
몽매에도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려고
가슴 속의 일념(一念)을 定해 놓았다
스승께서도 또한 항상 옆을
떠나지 말라고
혼신(渾身)의 훈련이다

나는 잊지 못한다
「이젠 아무 것도 필요없다
오직
의연(毅然)하게 말하여 남기신 한마디는
지금도 역시 귀에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이것으로 나의 일은 전부 끝났다
언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이사쿠 뒤를 부탁하네」라고

그때 스승께서는 五十八세
제자는 三十세
스승으로부터 수명을 이어받았기
때문인가
지금 스승의 대신으로
환갑을 맞이했다
청년의 제군들이여
지금 스승의 생각 그대로
후계를 부탁한다

아아 지금도 깊고 깊은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시종(始終)을 지켜보아 주셨던
제六十五세 니찌쥰상인의
대자비이시다

몇 번이나 격심한 싸움의 지휘를
감연히 하시고 끝낸 선생님께서는
지금은 그 옥체를 병상에 누우시고
어느 때는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가」라고
배워라 또 배워라는
엄애의 질타가 계셨다
또 어느 때는
「멕시코에 갔던 꿈을 꾸었다」라고
따뜻하고 자비로우신 눈
「자네에게 세계를 부탁한다」라고
나는 그러하신 스승의 마음을
마음으로 해서
세계광포에의 비상(飛翔)을 서약했다
큰 새가 하늘을 날으는 모습으로 라는
말씀 그대로

그리고 서거 四일전
엄격히 또한 늠렬(凜冽)하게 말씀하신
「추격의 손을 늦추지 말라!」고
하신 사자후는
문하의 노도의 전진의 지주(支柱)가
되었다

아아 잊을 수 없는 四월 二일
많은 가지에 만발한 벚꽃의 전송으로
영산에 향하신 은사
그리고 남아있는 분신(分身)의 생명은
광포 달성에
의연하게 추격의 생애을 개시했다


한없이 계속되는 청년의 의기가
푸른 수평선의 저쪽에
오늘도 내일도 백운과 같이 솟아올라
재차 신세기의 천공(天空)으로 날을 때
장마의 검은 구름은 없다
늠름한 불자(佛者)인
청년의 얼굴은 빛나고
일진(一陳)의 훈훈한 바람에
꽃잎은 춤춘다

청년은 무한한 재보
어떠한 노고도
또는 승리도 패배도 모두
굉장한 약동의 비약대가 된다
자네여 자네들이여
새로운 제二의 「제七의 종」을
부탁한다

법리 그대로의 동점(東漸)
일본에 불교가 전래한지 七백년 만에
태양과 같은 대성철이 나타나시다
그로부터 七백년 만에 불가사의한
회(會)가 생겼다
정법의 광선의 파도는 지금은 여기에
서점(西漸)
아시아의 그리고 세계의 해변을 씻기
시작했다

지금은 바야흐로 묘법이라고 하는
생명 지상의 위대한 광명은
푸른 지구를 감싸려고 하는가

그 광포의 대하의 흐름이
역사의 필연적인가 아닌가를
자네는 묻지도 말라

너 자신의 가슴 속에
스스로의 땀과 노고에 의해
광포를 필연적인 것으로 하는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를 항상 물어라

광포란
대성인의 어유명 그대로
존극한 부처의 생명의 자리를
인류의 혼에 고정시켜서
난만한 생명의 르네상스의 꽃을
이 지구의 대지에 영원히
개화시켜 가는 것이다

천태가 말하기를 「종람이청」
靑은 藍에서 나와 藍보다 더 푸르다

자네도 또 우주의 삼라만상을
관철하는
근본의 법을 가지고

혼자 결연(決然)히 일어선 용자의
불석(不惜)의 난무(亂舞)로
시작했다

一九五一년 五월 三일
「七十五萬世帶를 달성 못하면
유골은 시나가와의 강물위에 던져버려라」
라고, 大地에 울려 퍼지는 宣言에
동지의 가슴에는 불길이 퍼졌다

그 이래 七개 성상(星霜)
목숨을 깍는 격투에 또 격투
지금 싸우지 않고 싸울 때는 없다
오늘 하루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몇 백천년의 가치(價値)가 있다는 것을
보이려고 하는 듯이

아아 지난 하루 하루
소생의 동지의 환희의 파동은
마침내 七十五萬의 지용의 용자의
진열(陳列)이 되었다.

대성철(大聖哲)께서 입종하신지 七백년
때가 무르익었는가
아니 때를 만들어 초래케 함인가
불가사의 하구나
말법 광선의 기초는 구축되었다
一九五八년 三월 一일
외호(外護)의 깊은 정성은
오랜 대망(大望)의 법화본문대강당의 낙경
으로 되어 선생님의 숙원이 여기에
하나 달성되었다

그때
제천의 계책인가
범천 · 제석이 내려오심인가
한 나라의 재상(宰相)이 오신다는
통지가 있었다
그 날은 三월 十六일
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날을 하나의 광포의 모의적인
의식(儀式)으로 -

젊은 지용의 청년이야말로
성대한, 의식의 주인공이라고
급한 연락에 모여든 동지 六천
광포의 늠름한 악사(樂士)의
모습도 보였다
평화의 천사인 고적대의 소녀들도
용장(勇壯)하게 화려하게
그 행진을 장식했다

신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라는
스승의 마음의 외침을
아아 三월 十六일
재상(宰相)은 오지 않았으나
그의 부인과 사위가 와서
의식은 시작되었다
은사께서는 병구에도 불구하시고
자신이 젊은 지용의 진두에 서시고
거기에 광포달성에의 일념을
남겨두셨다.

기묘하게도 화려한 식전은
후계의 인수(印綏)의 깃발을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맡기려고 건네주는
엄숙한 의식이 되었다

쇠약하신 옥체(玉體)를 이끄시면서
감연히 지휘를 잡으시려는 사부(師父)
제자가 준비한
한 대의 거가(車駕)가 있어도
엄연히
「너무 커서 싸움에 소용이 되지
않는다」라는 질타가 계셨다.
그렇지만
「제자가 진심으로 만든 것」이라
그 거가에 타셨다
깊은 마음과 마음으로
무한한 말을 주고 받으면서

성부(成否)를 누가 왈가왈부하랴
한 목숨 다 바치려는 이 몸의 성심

오장원의 공명(孔明)의 용자와도 비슷하여
거가 위의 은사의 모습은
지금도 불멸의 광망(光芒)을 발하고 있다

우리들은 종교계의 왕자이라고
七백년의 삼나무의 거목에
광포 불세출의 대영웅의
엄한 외침은 울려퍼졌다

그것은
저 알렉산더 대왕의
대원정마저도 무색하고
말법만년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가는
민중 왕자의 명예로운 개선이라고
나는
호소하고 남기고 싶다

선생님의 병은
너무나도 무겁다
그 팔을 지탱해 주는 나에게
생명을 쥐어짜듯
그 때의 일기에 나는 기록했다
「한 사람의 도다문하의 청년은
전진한다
혼자서 늠름하게 북풍을 향해」

그로부터 三十성상
혼자서 열풍에 몸을 내맡기면서
혼자서 열일(烈日)에 몸을 태우면서
사랑하는 나의 동지를
끝까지 지키려고
일체의 장마와의 대결에
일보도 물러서지 않는 하루 또 하루

결국 불법은 승부인 것을
자세히 잘 알기 때문에
미친 듯이 노(怒)하는 파도 사이에서
일순간의 정체도 망설임도 없었다
참다운 장부의 모습을
아수라와 같음을 보이고 남겨두려고

영광의 「三 · 一六」에 모였던
저 그리웠던 형제도

감연히 또 다기지게도
삼십성상
불퇴(不退)의 장정(長征)에
훌륭한 영관의 전보(戰譜)를
나와 함께 새겼던
삼류(三類)의 폭풍우는
몇 번이나
우리들의 전도에
가로 막았다

비열한 노도의 날도 있었다
사지(邪知)의 잔재주꾼의 배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화려하게 완전히 승리했다
희망의 날개를 가지고
수 많은 풍설을 타고 넘어
젊은 소녀들은 지금
행복의 가을 바람에 싸인 여왕으로서
청년은 위대한 인간의
존귀한 평화의 성채릐 기둥으로써
당당히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구축했다
구원에 맺어진 불가사의한 동지의
이체(異體)를 동심(同心)으로 하는
단결의 힘
어성훈의 이상(理想)에
순사하려고 하는
준엄한 굴레를
금강불괴의 중심축으로써
만년에의 광포의 기반은 완성되었다

생명의 내오에서
무한한 광채를 발산하면서
민중 개가의 장대한 역사의 궤적을
마음껏 그려주기를
나는 한결같이 기원한다

어떠한 약속인가
청년세기의 개막에
육속(陸續)으로 뛰어 나오고 있는
사명의 용자가 있다
아아
새로운 삼십년의
대원정(大遠征)이 지금 시작된다

자네들이
또 당신들이
미개의 험난한 산등성이를
당당히 답파(踏破)하여
새로운 세기의 효종(曉鐘)을
쑥쓰러울 정도로 난타(亂打)할 것을
나는 믿고 있다

때는 돌고돌아
여기에 맞이한 광선유포기념일
이 날이야 말로 내가 사랑하는 문하의
새로운 희망의 아침이다

청년이여 어디까지나 앞으로
지금이야 말로
일보도 후퇴해서는
안 될 때이다

청년이여
어디까지나 나날의 연찬의 노고에
감연히 도전하면서
명랑하고도 씩씩하게
청춘의 노래를
드높이 소리높이 노래 불러주게나

그리고 생애 무너지지 않는 황금의
스크럼을
오직 일편단심으로
인류사의 새로운 아침을 열어가는
이 성업을 완수해 주게나

一九五八년 三월 十六일 이른 아침부터
의식을 위해 한기(寒氣) 속을 등산해 주신
전출석자(全出席者)의 동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다행과 장수를 기원하면서

合 掌

一九八八년 三월 九일
계관시인 池田大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