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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좌담회때 노부인께서 낭독한 시~
손주식
2003-10-16
6,339
- 노년의 지혜 -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 말고 그저그저남의 일에 칭찬만하소. 묻거들랑 가르쳐 주기는 하나 알고도 모른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하지 마소 져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 것을 젊은이들에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원만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를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늘 고마운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돈의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하여도 죽으면 가져 갈 수 없는 것이라오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그 사람은 참으로 좋은 분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는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친구 만나거든 술한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한푼 줄 돈은 있어야지 남들에게 구두쇠라 들을지언정 돈이 있으므로 나를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모셔 준다는 것이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해 나는 지는해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서든지 우러러 뵈는 좋은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기 위해 두뇌는 세탁하고 멋진 삶으로 무엇인가 한가지 취미를 가지고 모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볼때마다 새로움과 감동이 밀려와서 올려봅니다. 저희 지구 좌담회때 부인부회원중 노부인께서 직접 낭독을 하셨답니다. 어찌나 그 모습이 아름답던지..... 음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멜로디라서 같이 링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