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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가학회 창립 80주년을 축하하는 헌시(獻詩)

  • 허경

  • 2010-11-30

  • 4,942

이케다 다이사쿠에게 왕관(王冠)을
세계시인회의 명예회장 저스티스.S.모한

동쪽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찬연한 여명의 도래를 알리고
영지(英智)에 찬 광명을 발하면서
그 광명의 한 귀퉁이에 감싸여 성도(聖徒) 마키구치가 있었다
동양의 진주는 빛을 잃고
가치가 땅에 떨어진 사회에서
마키구치는 변혁이 절대적 요청이라고 갈파했다
참으로 고귀한 사명
도다 조세이가 스승의 깊은 뜻을 이어받아
두 사람은 반전(反戰)을 외치다 감옥에 갇히고
마키구치는 홀로 옥사했다
용기의 횃불을 끌 수 없었으며
도다가 그 불을 활활 불태웠다
그가 지닌 철학의 핵심은
‘자신의 내적 결단과 자비로운 행동’
전쟁에서 들리던 북과 뿔피리 소리는 잠잠해지며
폐허도 이윽고 사라지며
지금 다시 창가학회의 깃발이 드높이 나부끼며
사람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용솟음쳤다.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에 입회. 그때 나이 열아홉
깊은 훈도를 받은 11년간
불법(佛法)사상은 피와 살이 되었으며
희망과 평등 그리고 자기개발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동시켰다!
그의 사상은 폭력혁명과 결별하고
인간혁명을 육성하는 것
비폭력과 자비의 신앙을 추진하고 넓히며
거기에 조소와 중상의 돌멩이가 날아왔다
“가난뱅이와 병자의모임”이라고
그러나 가난뱅이는 그들이며
세속적으로 부유할지라도 정신은 부유하지 못한
증오와 중상과 다툼을 일삼는 병자였다
태동한 각성(覺醒)은 정신에 새로운 불을 점화한다
위대한 비전을 지닌 인물 이케다 다이사쿠에게는
꿈이 있었다
가장 약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꿈
그 사람들이 생명의 존엄함에 눈떠
세계평화와 질서에 공헌하는 꿈

이케다는 일본의 위대한 사상을 이렇게 칭송한다
어느 때든 진리의 길을 올라라
장애를 아랑곳하지 말고 등반해야 한다
자신의 불빛으로 자신의 길을 비추는 것과 다름없는
사랑을 지니고!
그리고 늘 자신 곁에
자신을 지키는 보초병으로
내적인 전진과 마음의 평정을 두어야 한다
선지식과 사귀어야 한다
마음의 오저에 평화를 품고!

그는 청년에게 강조했다
핵무기를 전폐(全廢)하고 지상에서 전쟁을 폐절하도록
그로 말미암아 일본이 황폐해지고
형제들이 무덤에 잠들었으며
남은 자에게는 숱한 비참과 폐허와 재와 먼지만 남았다
청년들이 즉시 호응해 일천만의 서명을 확보하고
평화의 요새, 유엔의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평화를 조성하는 참으로 훌륭한 길
이야말로 이케다 다이사쿠의 영예다!

보름달이 뜬 부처의 탄신일
그의 가슴은 혼란을 느끼며 사색하기 시작했다
대체 왜 형제끼리 서로 죽여야 하는가
그런 에너지와 힘을 건설적인 행동에 쓸 수 없는가
생명은 사랑과 부활이 되어 나타나야 한다
평화의 법에 지구를 복종케 하라
지금은 부처의 가르침이 요청되는 때
이케다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화를 구축하자고 맹세했다

그는 평화의 선구자로서 과감히 수행(遂行)한다
청년의 마음에 평화의 복음을 새겨 넣고
열화와 같이 연설하며 사상 풍부한 시를 지었다
도다 조세이에게 받은 영감이
그를 집필하게 만든다
역경과 싸우는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는 희망에 불타
“희망에 불타서 노도(怒濤)를 향해
비록 가난한 몸이지만
남이 비웃더라도
꾹 참고 어디 두고 보라“
“고난의 길을 유유히
밝게 웃음지으며 하늘을 보라
미래의 희망봉이 보인다
나는 나아간다 오늘도“

이케다의 메시지는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묘법은 영원한 희망의 대법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 무엇도! 단연코 승리해 나아가라!

내 불명의 정신도
“꾹 참고 어디 두고 보라!”다.

세계가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한국의 청년이여’라고 그는 격려한다
성공은 착실한 노고에서 생긴다
정열과 용기를 지녀라
모든 성공은
오직 그대 자신에게 달렸다

또 미국인을 격려한다
민중의 목소리는 대포의 굉음보다 더 강하다
우리 민중의 목소리에 당할 힘은 없다
맑게 갠 너른 하늘에
민중의 함성을 드높이 울려 퍼지게 하며
위풍당당하게 전진하자!

그는 읊는다
육성하자, 힘 있는 인재를
손을 내밀자, 성의(誠意)로 가득한 마음에
일어서라, 극악무도하고 오만불손한 무리에게
정의를 외쳐야 한다.
많은 벗이 유쾌하게 전진하도록
거리끼지 말고 끝까지 말하라!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의 실천자는
거만하고 은혜를 모르는 자와 단호히 대결한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까닭은 미래를 위해서다!
도다의 말에는 아무런 미혹도 없다
일본과 전 세계에 창가의 동지가 탄생하는
그런 시대가 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때까지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이사쿠, 뒤를 부탁한다!

스승과 하나된 정신으로 분투하며
다이사쿠는 SGI를 훌륭히 성장시켰다
그 평화의 네트워크를 넓히며
인간주의와 자비를 모토로
192의 국경을 초월한
경탄스러운 공적!
진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자랑할 만한 신기록!
청년의 힘으로 이룬 눈부신 승리

현인은 승리에 우쭐거리지 않으며
“평화는 황금보다 더 빛을 발한다”라고
다이사쿠는 주장한다
몸은 지치고
슬픔과 근심도 있지만
사색은 새로운 이념을 지향하며
마음에 평화를 낳는다

새로운 지구사회를 창도하기 위해 고심하며
5월 3일 ‘창가학회 어머니의 날’에는 활달하게 갈채한다
“어머니
어느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존귀한 어머니에게
불천(佛天)이여 지키라고“

어머니의 은혜를 어떻게 보답하겠느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맹세할 터이다
“평화가 영원히 두루 미치고
끝없이 도전하는 비참을 이 세상에서 추방할 수 있는
올바른 가르침을 수립하겠다“고 선언한 대성인의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는 경문을
모든 여성이 고귀하게도
부르게 만들겠다고
왜냐하면 어머니와 어린이들이 원치 않은 고뇌에 잠겨
평화사회를 창조하는 일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얼굴이 명랑한 웃음으로 빛날 수는 없는가
어머니는 영광스러운 존재다
신(神)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할 수 없기에
여성을 창조했다!
연꽃처럼
여성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게 꽃피어야 한다

수렁 한가운데서
도다의 가르침을 떠올리자
신심을 가장 중요시 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어떤 일에도 깊고 강하게 기원하라
막다른 지경에 다다를지라도
거기에서 진정한 부처의 힘이 샘솟는다

가슴속으로 곰곰이 생각해보라
“상승의
어머니의 공덕은
무량하구나“

‘창가학회 어머니의 날’에 담긴 근본정신은
상승을 달성하려는 맹세
공전(共戰)의 토대 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필 때까지 전진 또 전진하자

어머니에게 경례하며 말하고 싶다
“세계 제일
위대한 부인부의
세기로다
새로운 물결을
더욱 일으켜라“
여기에 참으로 해 돋는 나라 일본
이 평화의 대지 행복한 땅
영웅적 행위가 되풀이되는 모태의 땅
이제 겨우 어렴풋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마음의 시대!
다시 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잿더미 속에서 일어나라
용감한 어머니여 신성한 샘이여
한없는 평화의 외침을!
불요(不撓)의 의지와 불굴의 용기를 관철하라
단연코 굴하지 마라, 물러서지 마라

도다의 말을 잊지 않으리
불법을 실천하는 목적은
장마(障魔)를 물리치고
숙업에 이기고
용감히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세차게 흐르는 급류처럼
신앙과 희망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다

이케다 다이사쿠의 평화의 여정은 이어졌다
그 생명의 숨결과 평화사상을
널리 유포했다
어떤 나라도 예외는 없다
멕시코, 쿠바, 아프리카, 아일랜드!
물론 <주>베다의 나라 인도도!
부처가 태어난 곳을 각별히 아끼는 인도는
이케다의 지성(至誠)을 크게 상찬해야 한다고 결단했다!
그의 업적은 드높게 갈채에 감싸여 있다!

이케다 다이사쿠는 휴식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나눈 지성(知性)의 대화는 견줄 바가 없으며
정신의 해후(邂逅)는 사상의 융합을 낳고
평화로 향하는 멋진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사상에 모인 위대한 사람들은
그가 바로 지성의 거인이라고 인식했다

<주> 베다_인도 바라문 사상의 근본 성전이며 가장 오래된 경전

목적의 진실함과 불타는 정열이
모든 지도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널드 토인비, 고르바초프
나라야난 대통령
그 누구도 견줄 수 없는 라디브 간디
그리고 지고(至高)의 인물 넬슨 만델라
그들은 지혜가 일치함을 증명하고
다이사쿠의 결심을 더욱 강하게 했다

영원히 남기기 위해 대화를 서적으로 번역했다
수많은 서적 하나하나가 찬연한 보석이다
그의 가슴속 고동의 울림인 시(詩)는
얼마나 숙달된 문체인가!
감동은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은
그를 높은 피안으로 인도한다
“자연을 조금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가까워진다”고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이 전개하는 현상과 교감한다
현상은 생동감 넘치게 포착되어
그가 찍는 훌륭한 사진이 된다

아름다운 사물은 고요함과 편안함을 표현하고
평안과 평온을 약속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그는 문학의 세계를 풍요롭게 하며
나이팅게일처럼 읊는다
세계가 영원히 기억하도록

영관과 갈채는 눈사태처럼 다이사쿠에게 쏟아지고
그의 위업을 장엄케 하고
황제 같은 위용을 부여한다
이케다 다이사쿠에게 왕관을, 이것이 바로 나의 기원
오! 하늘이여, 이 위대한 인물에게 축복 있으라!
왜냐하면 그는 누구보다 영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계시인회의 명예회장 _ 저스티스.S.모한
1930년 인도 타밀나두주 출생. 마두라스고등재판소와 카르나타카주 최고재판소 장관, 카르나타카주 주지사 대리, 인도최고재판소 판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시인회의 명예회장. 각국에서 열리는 ‘세계시인회의’ 주재자로서 세계 시단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