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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질이라는 말의 뜻은?

  • 이성근

  • 2008-08-15

  • 6,026

원질이라는 말의 뜻은?
정법을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사람을 증오하고 질투하는 것

정법을 수지한 사람에게“만나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것도 원질이라고 할 수 있다. 묘법(妙法)을 신앙하는 사람을 경시하고 증오하며, 질투하고 원한을 품는 것은 방법(謗法)이고 스스로 공덕(功德)의 근본을 단절하는 행위이므로 엄히 충고해야 한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니치뇨부인답서>에서“법화경(法華經)을 경과 같이 수지(受持)하는 사람들도 법화경의 행자를 혹은 탐진치(貪瞋癡)에 의하여 혹은 세간(世間)의 일에 의하여 혹은 가지가지의 거동에 의하여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법화경을 믿어도, 믿는 공덕은 없고 오히려 벌을 받느니라”(어서 1247쪽)라고 원질을 엄히 훈계하신다.

특히 니치렌 대성인을 원망하고 질투하는 것을 훈계하시는 말씀인데 일반적으로 묘법을 수지한 사람에게도 통한다. 같은 본존님을 수지한 회원으로서 자기의 감정이나 욕망 등의 번뇌로, 혹은 세간적인 일로, 또는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로 증오하거나 비난, 중상을 하면 신심(信心)을 해도 공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벌을 받는다.

원질하는 사람도 원질하게 하는 사람도 틀림없이 그 원인과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질할 때는 이따금 잘못은 상대방이고 자기는 정당하다고 일방적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사고방식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불법(佛法)에서도 하나의 결과는 인(因)과 연(緣)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한다. 인이라고 할 수 있는‘원질’을 하는 자기 생명의 경향성을 반성하지 않고 연으로 된 상대방만을 문제로 삼는다면 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다.

만일 상대방이 불법을 위배하고 있을 경우는 그 사람이 그 과를 받을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상대방이 나쁘다고 해서 원질하고 불법에서 이탈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어찌됐든 불법에서 이탈하면 공덕을 잃는다.
여하튼 연에 분동하기 쉬운 자기 생명의 경향성과 신심을 반성하고 열심히 창제해 자기의 신심과 경애를 높이는 것이 원질을 없애는 근본이다. 상대방은 연이고 인은 자기라고 자각했을 때 인간 성장의 제일보가 되는 것이다. 또 남에게 원질을 하지 않도록, 신앙자로서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간성 풍부한 행동과 모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