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지구좌담회 어서 강의 <묘이치니부인어소식>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묘이치니부인어소식>입니다.
이 어서는 1275년 5월, 대성인이 54세 때에 미노부에서 저술하여 가마쿠라에 사는 묘이치니부인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이 다쓰노구치법난과 사도유죄라는 박해를 당하실 때 묘이치니부인은 남편과 함께 법화경의 신심을 관철했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남편은 소령을 몰수당하는 등 난을 당했고 더구나 대성인이 사도에서 돌아오시기 전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대성인에게 하인을 보내 곁에서 시중들게 하는 등 대성인을 지켰습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묘이치니 남편의 심중을 헤아리며 살아 있었더라면 대성인이 유죄에서 사면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듯이 법화경의 신심을 관철한 사람은 기필코 성불할 수 있다. 소령을 몰수당하면서도 신심을 관철한 묘이치니의 남편은 틀림없이 성불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격려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 문] 어서 1253쪽 16행~17행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아직도 옛날부터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노라, 겨울이 가을로 되돌아간 것을, 아직도 듣지 못했노라.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범부가 되었음을. 경문에는 “약유문법자(若有聞法者) 무일불성불(無一不成佛)”이라고 설해져 있느니라.

이어서 [통 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 해]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겨울이 가을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마찬가지로)이제껏 듣지 못했다.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부처가 되지 못하고 범부인 채로 있다는 것을.
경문에는 “만약 법을 듣게 된다면 성불하지 못한 자는 한 사람도 없느니라.”고 설해져 있다.

[어 구 해 설]
【약유문법자(若有聞法者) 무일불성불(無一不成佛)】은 법화경 방편품 제2의 경문으로, “만약 법을 듣게 된다면 성불하지 못한 자는 한 사람도 없느니라.”라고 읽습니다. 즉 법화경을 들은 사람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성불한다는 의미입니다.

[어 서 해 설]
대성인불법은 어떠한 숙명도 전환하는, 희망의 종교입니다. 고난을 타고 넘을 때마다 복운을 쌓고 영원한 행복 경애를 쟁취하기 위한 신앙입니다.
설령 지금은 ‘겨울과 같다’라고 하는 처지라도 반드시 ‘봄’과 같은 승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겨울’이야말로 외려 성불로 가는 전환점입니다.
대성인은 묘이치니도 말 그대로 이러한 ‘때’에 처해 있다고 보셨을 것입니다. 남편은 앞서 가고 병든 자식들을 거느리고 살아갈 일이 얼마나 불안할까. 그러나 삼세의 생명에서 본다면 대성인과 함께 고난을 헤치며 꿋꿋이 투쟁한 남편이나 묘이치니도 분명히 성불이라는 영원한 행복 궤도에 들어섰을 것입니다.
대성인은 말법의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대법을 홍통하는 까닭으로 숱한 대난을 만나고 목숨도 빼앗길 뻔했습니다. 그러나 어서에 “한 번도 물러설 마음이 없었노라.”(어서 1224쪽), “희열은 한량없도다.”(어서 1360쪽)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경애를 확립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투쟁을 관철하면서 유배지에서 살아 돌아왔고, 일찍부터 예견했던 몽고내습도 적중하여 대성인의 정의가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자신의 승리와 실증을 바탕으로 대확신을 담아서 묘이치니에게 말씀하십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고뇌하는 범부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리가 없다.” 그러므로 이 신심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철저하게 전진해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우리도 승리의 봄을 확신하고 청년학회를 개척하는 데 용감하게 도전해가야겠습니다.

[포 인 트]
첫째 포인트는, 시련의 겨울이 승리의 꽃을 피운다는 점입니다.
시련의 겨울을 피하지 않고 단련의 겨울에 도전하는 용기가 있으면 우리는 성불이라는 위대한 봄과 광선유포라는 위대한 봄을 향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찾아올 봄을 확신하고 얼마나 깊이 있는 인생을 사는지 이점에 승리의 핵심이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는 글월을 언급하시며 다음과 같이 지도하셨습니다.

사람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여 포기할 때, 흔히 ‘그러므로 안 된다’ ‘그러므로 발전은 힘들다’ 등을 입에 담는다.
그러나 불법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설령, 현실은 곤란에 처해 있을지라도 ‘그러므로 현재의 상태를 바꿔야 한다!’ ‘그러므로 투쟁해야 한다!’라고 씩씩하게 맞서서 승리하고, 만족하기 위해 응전하는 것을 불법은 설하고 있다.
힘들기 때문에 지혜가 솟는다. 힘들기 때문에 보람도 있다.
이 일념의 전환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 불법이다.
투쟁이 어려울수록 자신에게 간직되어 있는 가능성의 문을 크게 열 수 있다.
겨울철에 단련을 하면, 약동하는 봄을 맞이하는 기쁨은 더욱 크다. 곤란을 이겨낸 환희는 무량무변이다.

창제를 근본으로 하면, 괴로울 때는 변독위약의 지혜가 생기고 즐거울 때는 더욱더 명랑하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행복 승리를 확신하고 인간혁명의 길을 나아가면 반드시 경애를 크게 열 수 있습니다.

둘째 포인트는, 대성인의 불법은 희망의 종교, 희망의 철학이라는 점입니다.
이 글월에 대성인 불법의 희망의 철학이 응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새해를 맞이해 쓰신 장편시 ‘희망은 인생의 보배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희망을 지닌 사람은
행복하다. (중략)

희망은 인생을 북돋우는 보석이다.
희망이 있는 한
인간에게는 막힘이 없다.

그곳에는 늘 승리가 기다리고
기쁨에 찬 얼굴이 넓혀진다. (중략)

무한한 희망!
이것이 묘법이다.
무한한 경애!
이것이 신심이다.
아무리 깊은 난세의 혼미함도
결연히 부수고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이 벗에게도
저 벗에게도
절대 승리의 희망을 보내며
우리는 승리해 나아가야 한다!

대성인은 자신의 투쟁을 통해 불법의 진수는 희망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창가학회는 이 절대승리의 법칙을 전 세계에 넓히며 증명해왔습니다.
시대의 어둠은 깊어지고 철학의 빛과 인간성의 유대를 대망하는 시대인 만큼 위대한 불법을 생기발랄하게 전하며 밝고 따뜻한 화락에 넘치는 청년학회의 연대를 넓혀 더욱더 인류 사회에 희망으로 빛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