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반좌담회 어서 강의 <난조전답서>]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난조전답서>입니다.
이 어서는 1275년 7월,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스루가 지방 후지 군 우에노 향의 지두인 난조 도키미쓰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은 이 편지를 쓰시기 전 해인 1274년에 유배지 사도에서 가마쿠라로 돌아오신 뒤 미노부로 입산하셨습니다. 그 후 의식주생활이 모두 어려웠는데, 도키미쓰는 그런 대성인을 위해 끊이지 않고 계속 공양했습니다.
이 어서도 보리쌀을 공양한 데 대한 답례로, 가섭존자가 과거의 공양이 인이 되어 미래 성불을 기약받은 사실을 인용해, 법화경 행자인 대성인에게 공양한 도키미쓰도 틀림없이 성불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도키미쓰가 공양한 후의는 ‘법화경의 문자’ 그 자체와 같다고 칭찬하시며, 끝으로 어떤 어려움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신심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 문] 난조전답서 1541쪽 10행 ~ 13행
가섭존자의 맥반은 대단히 훌륭하여 광명여래로 되셨으며 지금의 단나의 백맥은 그것만 못해서 부처가 되시지 않겠습니까.
재세의 달은 지금도 달, 재세의 꽃은 지금도 꽃, 옛날의 공덕은 지금의 공덕이로다. 게다가 상일인으로부터 하만민에게까지 미움을 받아 산중에서 아사해야 할 법화경 행자이니라. 이를 가엾게 여기시어 산하를 넘어서 보내 주신 후의는 보리가 아니고 금이며 금이 아니고 법화경의 문자이니라.

이어서 [통 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 해]
가섭존자의 보리밥 공양은 대단히 훌륭하여 그 공덕으로 광명여래가 되셨습니다. 이번에 당신(도키미쓰)의 보리쌀 공양이 변변치 않아 부처가 되지 않는 일이 있겠습니까. 틀림없이 부처가 될 것입니다.
석존이 살아 계실 때의 달은 지금도 달, 그때의 꽃은 지금도 꽃이듯 옛날의 공덕은 지금도 공덕입니다. 게다가 나 니치렌은 상일인부터 하만민에 이르기까지 미움을 받아 산 속에서 굶어 죽을 법화경 행자입니다.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보내 주신 후의(뜻〈志〉)는 보리쌀이 아니라 금입니다. 금이 아니고 법화경의 문자입니다.

[어 구 해 설]
【가섭존자】는 석존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으로, 의식주 등에 집착하지 않고 매우 엄격한 수행생활을 관철해서, 석존의 성문제자중에서 두타제일이라고 불렸습니다.
【광명여래】는 마하가섭이 기별을 받은 미래세에 성불했을 때 이름입니다.
【재세】는 인도의 석존이 생존했을 때를 말합니다.

[어 서 해 설]
난조 도키미쓰는 스승인 대성인의 생활을 도우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도키미쓰의 진심이 바로 성불하는 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의 궁극은 “마음만이 중요하니라.”입니다. 그 마음이 행하는 방향을 ‘뜻’이라고 합니다. 무량한 공덕은 ‘광포를 위해, 스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자.’는 위대한 ‘뜻’에서 나타납니다.
이 어서는 가섭존자가 과거세에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는 벽지불에게 보리밥을 공양한 공덕으로 석존 재세시에 대장자로 태어나서 석존 제일의 제자가 되었고, 미래에 광명여래라는 부처가 된다고 기약한 일을 소개합니다.
공양한 ‘뜻’이 가섭존자가 성불한 인입니다. 대성인은 이를 근본으로 법화경 행자에게 진심 어린 공양을 한 도키미쓰가 성불할 것은 틀림없다고 단언하십니다.
석존 시대도 대성인 시대도 달과 꽃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옛날의 공덕’도 ‘지금의 공덕’도 같은 생명의 인과 법칙을 근본으로 나타나는 이상,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올바르게 불법을 실천한 사람을 도우려는 깊은 ‘뜻’은 성불하는 인이 됩니다. 하물며 도키미쓰의 경우는 혹독한 박해를 받는 법화경 행자를 공양했습니다. 또 기근이 들었을 때에 미노부산까지 계속 공양물을 보내는 노고는 보통일이 아니었으며, 그 진심의〈뜻〉은 무한히 깊었습니다.
그래서 대성인은 보내온 보리는 보리가 아니라 황금 같은 가치가 있고 황금보다 더욱 귀중한 ‘법화경의 문자’라고 말씀하십니다. ‘법화경의 문자’가 일체중생을 성불시키는 근원의 인입니다.
내 일념이 광선유포하리라는 서원의 ‘뜻’에 일관했을 때 그 일념에 무량무변한 복덕이 쌓입니다.

[포 인 트]
첫째 포인트는 진심의 마음이 성불의 인이라는 점입니다.
범부는 ‘뜻’ 즉 지(志)라는 단어를 심득하면 성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志)란 사람의 생명 오저에 가지고 있는 일념을 말하는데, 난조 도키미쓰가 대성인의 생활을 돕기위해 공양이라는 행동을 일으킨 그 마음, 즉 불법을 위해 생각하고, 대성인의 일을 생각하는 [진심]이 이 심지에 해당하므로 도키미쓰의 성불은 틀림없다고 단언하십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영원의 경전 어서에서 배운다> ‘오토님모어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범부는 지(志)라고 하는 문자를 심득하여 부처가 되느니라](어서 1596쪽)라고 말씀하신다.
나의 오저의 일념을 광선유포로 향해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 일념으로 성불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 일념에 모든 복덕의 보배가 갖춰 지는 것이다.
그 일념이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멋진 인생의 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신심의 <뜻>이 가져오는 복덕은 금세만이 아니다.
삼세에 걸치는 것이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인과율은 엄연한 사실인 것이다.

둘째 포인트는 인과의 법칙으로 보면 ‘법화경 행자’를 도우려는 깊은 뜻이 성불의 근원이라는 점입니다.
법화경은 부처를 낳는 종자이기 때문에 부처를 공양하기 보다 법화경 행자를 공양하는쪽이 공덕이 뛰어난 것입니다. 이 법화경 행자에 대한 공양은, 현대로 말하자면 광선유포를 위한 공양입니다. 공양은 그 사람의 정성어린 마음입니다. 어본존은 그것을 전부 조람하시고 공덕도 신심의 일념으로 결정해 갑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신. 인간혁명> 제4권 ‘개선’의 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학회가 추진하는 공양, 재무는 전부 니치렌 대성인의 유명이신 광선유포를 위한 것이다. 대성인이 세우신 대원을 성취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양은 어본불에 대한 공양으로 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공양도 없으며 대선도 없다. 따라서 이보다 더한 대공덕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신이치 자신 또한 한 사람의 학회원으로서 그런 기회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무량한 복운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었다.

공양은 어디까지나 진심에서 우러나와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의 오저의 일념을 광선유포로 향해 나아가게 하자!라는 그 일념에 모든 복덕의 보배가 갖춰짐을 생명에 새겨 전진해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