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반좌담회 어서 _ 이체동심사(異體同心事)

단결이 바로 모든 승리의 원천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언제 누구에게 보내셨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 전반과 후반이 서로 다른 글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배독하는 전반부는 스루가지방(시즈오카현 중앙부)에 사는 문하인 다카하시로쿠로효에입도에게 주신 편지라고 생각됩니다. 또 1275년경에 쓰셨다고 추정하나 다른 설도 있습니다.
1275년경이라면 당시 스루가에는 닛코상인 지휘 아래 눈부신 기세로 절복, 홍교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류센사 원주대(院主代, 주지의 대리)인 교치는 막부 권력을 등에 업고 니치렌대성인 문하를 박해하려고 도모했습니다. 이것이 결국 ‘아쓰하라법난’으로 이어집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니치렌 일문이 이체동심의 신심으로 일어선다면 반드시 악을 타파하고 광선유포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또 이 어서 후반부에서는 일본국 사람들이 몽고내습을 계기로 법화경 비방죄를 뉘우치고 구제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이체동심사 1463쪽 5~7행)
일본국(日本國) 사람들은 다수(多數)일지라도 체동이심(體同異心)이기에 제사(諸事)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니치렌(日蓮)의 동류(同類)는 이체동심(異體同心)이기에 사람들은 적지만 대사(大事)를 성취(成就)하여 반드시 법화경(法華經)이 넓혀지리라고 생각하오. 악(惡)은 많아도 일선(一善)에는 이길 수 없으니, 비유컨대 많은 불이 모였어도 일수(一水)에는 꺼지느니라. 이 일문(一門)도 또한 이와 같도다.

(통해)
일본국 사람들은 수가 많아도 체동이심이기 때문에 어떤 일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니치렌 일문은 이체동심이기 때문에 사람 수는 적지만 큰 일을 성취해 반드시 법화경이 넓혀진다고 생각합니다.
악은 많아도 일선(一善)에는 이길 수 없습니다. 비유하면 많은 불이 모였어도 일수(一水)에는 꺼지고 맙니다. 이 일문(一門)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어구해설
체동이심 - 몸은 같지만 마음이 다른 것. 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라도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뿔뿔이 흩어진 것.
이체동심 - 몸은 다르지만 마음이 같은 것. 이체(異體)는 별인(別人)이라는 말. 겉모습이나 각각의 개성, 특질, 능력, 처지 등이 다른 것. 동심(同心)은 가치관이나 목적이 같은 것. 니치렌대성인불법에서는 신심을 근본으로 처지나 역할의 차이를 넘어 각각의 개성, 특질을 발휘하면서 광선유포를 실현하려고 협력하는 모습을 말한다.


[포인트 강의]

‘신심의 단결’이 세계를 바꾼다

광선유포라는 만인의 평화와 행복을 여는 도전. 그 승리의 요체는 ‘이체동심’에 있다고 가르치신 어서입니다.
일본국 사람들은 다수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속에 확고한 목적관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당시의 권력자와 제종(諸宗)의 승려들은 니치렌대성인의 일문을 박해하려고 결탁했지만 마음은 질투와 야심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여기에 비해서, 이체동심인 대성인 문하는 “대사를 성취하여 반드시 법화경이 넓혀진다.”고 대성인은 선언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아주 적었던 ‘대성인 일문’이라는 묘법의 세력이 바야흐로 학회가 이체동심으로 전진한 덕분에 전 세계로 넓혀져 그 가르침은 인류의 희망 광원(光源)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대한 권력도, 비열한 세력도 광선유포라는 최고선(善)을 지향하는 ‘서민의 연대(일선<一善>)’를 파괴할 수는 없다, 이 ‘절대승리’의 원리를 대성인은 엄연히 밝혀 놓으셨습니다.
도다 제2대 회장은 말씀하셨습니다.
“‘이체(異體)’는 각자의 경우이며 자기 개성을 최대로 살리는 생활이다.‘동심(同心)’은 신심이며 광선유포라는 목표를 향한 자각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각각 개성을 발휘하면서 ‘신심즉생활’의 실천에 도전한다, 광선유포의 스승과 마음을 합쳐 동지를 격려하고 사회에 희망을 보낸다, 이 ‘이체’의 원심력(遠心力)과 ‘동심’의 구심력(求心力)이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야 묘법과 하나가 된 행복의 궤도를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말씀하셨습니다. “학회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그것은 ‘신심’으로 이겼기 때문입니다. ‘이체동심’을 관철하는 한 불법에 막힘은 없습니다. 나는 지금 학회가 영원히 번영할 궤도를 엄연히 깔고 싶습니다. 이 궤도에서 절대 탈선하면 안 됩니다. 민중이 영원히 번영할 승리의 역사를 우리 함께 쌓아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