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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3월호 좌담회어서 - 법련 내용과 동일

  • 관리자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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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월 지구좌담회 어서

사도어서(佐渡御書)

끊임없이 투쟁하는 곳이
몇배나 발전한다!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2년 3월, 니치렌대성인이 쉰한살 때 유배지인 사도에서 문하 일동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지난해 있었던 다쓰노구치법난 이래 박해는 대성인뿐 아니라, 문하에게도 미쳐 제자들은 투옥되거나 소령을 몰수당했습니다.
막부 권력과 결탁한 진언율종의 승려 고쿠라쿠사 료칸 등은 대성인의 제자들을 방화나 살인범으로 몰아 원죄사건(冤罪事件,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사건)을 꾸미는 등 교단의 탄압을 도모했습니다.
그와 같은 박해 속에 대성인 일문에서 퇴전하는 자가 속출했습니다. 대성인은 동요하는 제자들을 걱정하며 몇 차례나 격려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이 무렵 〈입정안국론〉에서 예언하신 자계반역난이 적중했음을 의미하는 ‘2월소동(호조 일족의 내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보고를 받고 쓰신 편지가 〈사도어서〉입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인간에게 더 할 수 없이 값진 보배인 생명을 불법에 바치면 반드시 부처가 된다고 가르치고, 그 실천방법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악왕과 악승이 결탁해서 정법 행자를 박해하는 말법에는 ‘사자왕의 마음’으로 악과 끝까지 투쟁하는 사람이 반드시 부처가 된다. 예를 들면 ‘니치렌과 같이’라고 말씀하고, 만인성불(萬人成佛)의 근본인 정법을 수호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투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자계반역난이 적중한 사실에서 대성인이 바로 주사친(主師親) 삼덕을 갖춘 존재이고, 대성인을 박해하는 자가 멸망의 과보를 받음은 법화경 경문에 비추어 명백한 사실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또 대성인 자신이 받은 법난의 의미를 통찰하고 법난을 받음으로써 과거세에 지은 죄업을 소멸할 수 있다는 숙명전환의 원리를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퇴전자가 대성인에게 한 어리석은 비판을 일축하고 그들이 염불자보다 더 오랫동안 무간지옥에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몹시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본문] _ 어서전집 957쪽 7~10행

축생(畜生)의 마음은 약(弱)함을 위협하고 강(强)함을 두려워하느니라. 당세(當世)의 학자(學者)들은 축생과 같다. 지자(智者)가 약함을 깔보고 왕법(王法)의 사(邪)를 두려워하니 유신(諛臣)이라 함은 이것이니라. 강적(强敵)을 굴복(屈伏)시켜야 비로소 역사(力士)임을 안다. 악왕(惡王)이 정법(正法)을 파(破)하는데 사법(邪法)의 승(僧)들이 한편이 되어 지자를 살해(殺害)하려 할 때는 사자왕(師子王)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者)반드시 부처가 되느니라. 예컨대 니치렌(日蓮)과 같다.


[통 해]

축생의 마음은 약한 자를 위협하고 강한 자를 두려워합니다. 지금 세상 중들은 축생과 같습니다. 지자의 처지가 약함을 깔보고 왕의 사악한 힘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아첨하는 신하란 이런 자들을 말합니다. 강적을 넘어뜨림으로써 비로소 강한 힘을 지닌 자라는 사실이 증명됩니다. 악왕이 정법을 멸망시키려고 하는데 사법의 중들이 한편이 되어 지자를 죽이려고 할 때는 사자왕과 같은 마음을 지닌 자가 반드시 부처가 됩니다. 예를 들면 니치렌과 같습니다.


[어구해설]

【축생】 사람이 사육하는 온갖 짐승. 인간이 이성을 잃고 윤리 도덕을 가리지 못하며 본능대로 움직이는 생명상태.
【지자】 사물의 도리를 가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
【왕법】 국왕이 베푸는 법령이나 정치사회제도
【유신】 아첨하는 신하.


[포인트 강의]

내 흉중에 있는
사자왕의 마음을 나타내라

모처럼 신심에 눈 뜬 제자들이 난이 두려워서 의심을 일으켜 퇴전한다, 그 상황을 안 니치렌대성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혹한의 유배지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몸으로 계시면서 “종이도 없고 개인별로 써 보내는 일도 어려우니 한 사람이라도 빠진다면 원망하리라. 모두 모여서 함께 읽고 마음의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 등 어서 한구절 한구절 속에 ‘제자여, 지지 마라! 제자여, 승리하라!’고 혼신의 힘을 다한 외침이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사악한 권력에는 아첨하고, 아무런 배경이 없는 정의로운 대성인은 깔보는 모든 종파의 중들, 그 생명의 본질을 축생의 마음이라고 갈파하셨습니다. 말법에는 그러한 사법의 중들과 사악한 권력자가 결탁해 정법 실천자를 죽이려고 한다, 바로 이때 ‘사자왕의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가 된다고 대성인은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고쿠라쿠사 료칸이나 헤이노사에몬노조 요리쓰나 등이 가한 비열하고 혹독한 탄압도 민중을 구하기 위해 투쟁하는 대성인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대성인은 “희열은 한량없도다.” “행복 중의 행복이다.”라고 그 무엇에도 무너지지 않는 부처의 큰 경애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컨대 니치렌과 같다.”는 말씀은 “니치렌을 봐라, 니치렌처럼 일어서라!”며 사제불이의 투쟁을 하라는 강한 당부라고 생각됩니다. “강적을 굴복시켜야 비로소 역사임을 안다.”는 말씀처럼 광선유포의 노고를 씩씩하게 떠맡고 끝까지 싸울 때 불계라는 최강의 생명이 엄연히 나타나 내 생명의 진정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말씀하셨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나 자신의 싸움이다.’ 하고 생각하면 ‘싸우자.’는 결심이 섭니다. 싸우면 강해집니다. 싸우지 않으면 비열한 적에게 물어뜯기고 맙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끊임없이 투쟁하는’ 곳이 몇배나 발전하고 번영합니다.”
창립 100주년을 향해 광선유포를 개척해야 할 대지는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투쟁할 때’, ‘여기가 내 본무대’라고 즐겁고 씩씩하게 도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