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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6월호 좌담회어서 홈페이지 강의 원고

  • 구형모

  • 2010-05-27

  • 8,502

[ 6월 좌담회어서 강의 - < 사도초 >]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 사도초 >입니다.
이 어서는 대성인이 미노부에 입산하신 지 2년 쯤 지난 1276년에 저술하시어 아와지방의 제자들에게 보내신 편지로 추측됩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8년에 걸쳐 대난과 투쟁한 일을 쓰셨습니다.
1268년, 몽고에서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국서가 도착합니다. 대성인이 <입정안국론>에서 예언한 ‘타국침핍난’이 당면한 위기로 다가온 것입니다.
1271년 9월에는, 당시 막부 권력자인 헤이노사에몬노조요리쓰나가 병사를 이끌고 대성인을 포박해 가마쿠라 다쓰노구치에서 목을 자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로 끝나자 대성인을 혹한의 섬인 사도로 유배합니다. 제자들도 억울하게 방화죄를 뒤집어 쓰는 등 심한 박해를 당합니다.
이런 가운데 1272년 2월, 호조 일족이 골육상쟁을 벌이는 ‘2월 소동’이 일어나 대성인이 예언한 ‘자계반역난’이 적중합니다.
더욱이 1274년 봄에는 ‘타국침핍난’인 몽고내습이 눈앞에 다가오게 되고, 대성인은 유배에서 사면되어 가마쿠라로 돌아오십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헤이노사에몬노조와 대면해서 그릇된 종교에 의지하는 한, 일본은 반드시 망한다고 엄하게 간언하시고, 그해 5월에 미노부로 들어가십니다.
이처럼 대성인은 계속된 대난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법화경 행자’로서 불석신명의 투쟁을 관철할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문 ]

이 문의 심은 니치렌에 의하여 일본국의 존망은 결정되리라. 비유컨대 집에 기둥이 없으면 지탱할 수 없고 사람에게 혼이 없으면 사인이니라. 니치렌은 일본 사람들의 혼이로다. 헤이노사에몬은 이미 일본의 기둥을 쓰러뜨렸느니라. 지금 세상이 혼란하여 이렇다 할 사유없이 꿈과 같이 망어가 출래하여 이 일문은 동족상잔하고 후에는 타국으로부터 침공당하리라. 예컨대 입정안국론에 자세히 말한 바와 같으니라. (어서 919쪽 3행~6행)

이어서 통해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 통해 ]

이 글(개목초)의 취지는 다음과 같다. 니치렌이 일본국의 존망을 결정한다. 비유하면 집에 기둥이 없으면 지탱할 수 없다. 사람에게 혼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다. 니치렌은 일본 사람의 혼이다. 헤이노사에몬노조는 이미 일본의 기둥을 쓰러뜨리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상이 혼란하고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꿈과 같은 유언비어가 돌고, 호조 일문이 동족상잔하고 나중에는 타국이 침공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입정안국론>에서 상세하게 쓴 대로다.


[ 어구해설 ]

【이 문(文)】은 <개목초>를 말합니다. <개목초>는 니치렌대성인이 말법의 어본불이라고 밝힌 인본존개현의 어서입니다.


[ 어서해설 ]

니치렌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개목초>를 집필한 의미를 밝히고 대성인이 바로 ‘일본 사람의 혼’이자 ‘일본의 기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일본’이라는 표현은 현대로 말하면 ‘전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으로 묘법을 실천한 ‘법화경 행자’입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이 바로 정의 중의 정의로운 실천자이자 진리 중의 진리를 체현하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국가의 존망도 대성인에게 달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막부 권력자인 헤이노사에몬노조는 대성인의 목을 자르려다 실패하자 사도로 유배했습니다. 대성인은 이런 탄압을 나라의 기둥을 무너뜨리는 소행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어떤 박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애를 지닌 대성인은 일본의 권력자가 대성인을 박해하고 그들이 의처로 삼아야 할 정신기반을 무너뜨린 일을 파절하셨습니다.
더욱이 대성인은 이런 정신의 혼란으로 <입정안국론>에서 예언한 대로 자계반역난과 타국침핍난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월 소동’과 ‘몽고내습’이라는 혼란이 대성인의 예언이 적중했음을 증명합니다.


[ 포인트 강의 ]

첫째 포인트는 ‘대성인은 생애 민중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는 <입정안국>의 투쟁을 관철하셨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대성인의 마음은 가장 괴로워하는 민중의 편이 되어 민중에게 성불의 경애를 열도록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대자비의 마음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개목초>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말할 나위도 없이 ‘일본의’는 일본 중심주의가 아니라 일본방법이라는 말법의 본보기라고 할 깊은 악세의 모습을 나타내는 국토입니다. 사바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고통받는 중생과 국토를 구제하면 전 인류를 구제할 수 있습니다. (중략)
기둥이 없으면 집은 무너집니다. 정신의 기둥이 없는 사회, 악지식이 충만한 사회, 목적 없이 표류하는 사회, 니치렌 대성인은 그 정신의 황야에 오직 홀로 일어서셨습니다.
내가 무너진 나라의 정신적 기둥이 되자.
내가 혼미한 사상의 정사를 판별하는 안목이 되자.
내가 표류하는 민중을 구명하는 대선이 되자.
대성인은 이 위대한 서원을 일생동안 관철하셨습니다.
창가의 삼 대 회장은 삼류강적에 맞서 투쟁했습니다. 그 근본은 어디까지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 확립에 있습니다. 창가학회 80주년의 발자취는 일관하여 민중의 행복을 위해 진력하는 행동의 역사였습니다.
민중이 주역이며 민중의 행복이 바로 SGI의 목적입니다.
여기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SGI 정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SGI가 바로 세계의 기둥입니다.
우리는 창가 삼 대 회장의 정신과 행동을 계승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제 공전의 마음으로 자타 함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해 갔으면 합니다.

둘째 포인트는 ‘대성인의 생애를 관철하는 입정안국의 자세와 행동은 우리 SGI에 맥맥히 흐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묘법을 근본으로 마음속에 있는 무한한 용기를 불러일으켜 혼미한 현대사회에서 확고한 인생을 살아가며, 벗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을 켠다. 이 점에 니치렌 대성인의 정신과 행동이 있으며 창가 80주년의 역사가 모두 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입정안국론>에는 정법으로 반드시 민중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한다는 어본불의 대자비와 정열이 맥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입정안국의 정신 그대로 어떠한 박해와 폭풍도 극복하고, 광선유포를 위해 전진해 왔습니다.
국토가 전란이나 재해에 뒤덮이면 개인의 행복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자기 혼자만의 행복이 아닙니다. 사회의 평온과 번영을 기원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진실한 행복이 실현됩니다.
또 그런 삶의 자세를 관철해야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가 있고 충실한 인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벗의 행복을 계속해서 기원하고 격려하는 원동력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꾸준한 창제를 근본으로 사제에 철저히 살아가는 속에 무한한 용기와 희망이 샘솟습니다.

지금은 SGI가 확고한 나라의 기둥, 세계의 안목, 인류의 대선으로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공헌할 시대를 맞았습니다.
묘법에 대한 확신과 사제공전으로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의 기둥이라는 긍지를 가슴에 품고 전진해 갔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