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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3월호 좌담회어서 - 법련 내용과 동일

  • 구형모

  • 2010-02-26

  • 5,801

3월 지구좌담회
생사일대사혈맥초

1.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2년 2월, 니치렌대성인이 사도유배 중에 제자인 사이렌보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사이렌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분명하지 않으며, 천태학승으로 대성인과 같은 시기에 사도에 유배되었고, 여기서 대성인을 만나 사제(師弟)의 연을 맺었습니다. <제법실상초> <초목성불구결> 등, 중요한 법문에 관한 어서를 받았습니다. 이 어서는 사이렌보가 불법(佛法)이 지닌 궁극적인 원리인 ‘생사일대사혈맥’이 무엇인지 질문한 데 대해 답하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은 생사를 일관하는 가장 중요한 법은 생사일대사혈맥, 즉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의 제자들에게 “임종이 지금이라고”(어서 1337쪽) 하며 신심을 일으켜 이체동심으로 묘법을 부르고 광선유포 대원(大願)을 위해 끝까지 살아야 그 혈맥이 흐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스승인 대성인을 따라 모든 난과 싸우는 사이렌보는 대성인과 삼세에 걸쳐 끊어지지 않는 사제의 숙연(宿緣)이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또 대성인이 바로 말법광포를 짊어진 상행보살이라는 확신을 말씀하고, 임종정념을 깊이 각오하고 ‘강성한 대신력’을 분발해 신심에 면려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2. 본문_ 어서전집 1338쪽 8행~10행

기필코 기필코 강성한 대신력을 다하여 남묘호렌게쿄, 임종정념이라고 기념하시라. 생사일대사의 혈맥은 이 외에 절대로 구하지 말지니라.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이란 이것이로다. 신심의 혈맥이 없이는 법화경을 가질지라도 무익하니라.


3. 통해

깊이 명심해 강성한 대신력을 일으켜 남묘호렌게쿄, 임종정념이라고 기념하세요. 생사일대사혈맥을 이 밖에서 결코 구하면 안 됩니다.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은 이것입니다. 신심의 혈맥이 없으면 법화경을 수지해도 무익합니다.


4. 어구해설
【임종정념(臨終正念)】 죽음에 임해도 마음을 흐트리지 않고 묘법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것. 정념은 올바르게 염려(念慮, 생각, 사고)하는 것.
【번뇌즉보리(煩惱卽菩堤)】 번뇌에 지배당하는 생명에 성불을 위한 깨달음의 지혜(보리)가 나타나는 것. 어서에서 생사즉열반과 함께 명기하여 즉신성불 공력을 표현할 때가 많다.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생사의 고뇌 속에 있는 중생에게 부처가 성취한 진정한 안락경지(열반)가 나타나는 것.


5. 포인트강의 - 위대한 생명력으로 승리!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재산, 지위, 능력 등으로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며 자기 생명을 장식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을 얻은 시점에서는 틀림없이 행복을 느끼지만 때에 따라 모두 고뇌로 바뀝니다. 때에 따라 일어나는 생로병사라는 고뇌를 생명 자체가 피할 수 없습니다. 불법(佛法)에서는 생명이 생사를 반복한다고 가르치는데, 생사(生死)가 끝없는 고뇌라면 행복(幸福)은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환영에 지나지 않을까요. 니치렌대성인은 생사를 일관하는 일대사의 근본법을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깨달으셨습니다. 우리가 ‘남묘호렌게쿄’라고 기원하며 강성한 대신력을 일으킬 때 근본법인 ‘남묘호렌게쿄’가 우리 생명에 실제로 맥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떤 생사의 고뇌도 극복할 수 있는 위대한 생명력이 넘치며 ‘생도 환희, 사도 환희’라는 진실한 행복경애가 열립니다. 기원할 때 ‘임종정념’이라고 말씀하신 의미는 죽는 순간까지 강한 신심으로 생기발랄하게 삶을 영위하라는 뜻이며, 그를 위해 언제 죽어도 후회없도록 다만 지금이 임종이라는 각오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철저히 기원했을 때 번뇌하는 미혹도 생사의 고뇌도 진실한 행복을 여는 원동력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 어서에서 “신심의 혈맥이 없이는 법화경을 가질지라도 무익하니라.”고 훈계하셨습니다. 형식적으로 법화경을 수지해도 ‘신심의 혈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법화경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정체하지 않는 우주대(宇宙大)의 생명력을 가르친 경(經)입니다. 불법은 무한히 솟아나는 대생명력을 전 인류에게 줍니다. 그러므로 묘법에 대한 ‘신심이 강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의 고뇌를 강한 기원으로 생명력을 넘치게 하여 이겨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