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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2월호 좌담회어서 - 법련 내용과 동일

  • 구형모

  • 2010-01-25

  • 5,796

2010 2월 반좌담회 어서

삼삼장기우사 三三藏祈雨事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5년 6월, 니치렌(日蓮)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쓰시어 스루가지방(시즈오카현 중부) 후지군에 살던 니시야마전(殿)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니시야마전은 닛코상인의 외조부인 가와이입도나 외숙부인 가와이마타지로입도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어서를 쓰시기 전해인 1274년에 대성인이 예언하신 대로 몽고내습이 일어났습니다. 두번째 몽고내습에 위기감에 깊이 빠진 막부는 진언(眞言)을 망국(亡國)의 법이라는 대성인의 간효를 받아들이지 않고 몽고 조복(調伏)기도를 명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이대로 계속해서 진언의 가르침을 따르면 틀림없이 나라가 망한다고 경종을 울리셨습니다.
삼삼장기우사에서 우선 성불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연(緣)이 선지식인데, 말법악세에는 정(正)과 사(邪)를 거꾸로 가르치는 악지식이 무수히 많으며 선지식을 만나기는 극히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선지식과 악지식을 판별하는 데 '도리와 증문'이 중요하지만 현증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 진언종의 선무외, 금강지, 불공 세 사람의 삼장기우가 오히려 국토에 재난을 초래케 했다는 현증을 제시하고 진언이 망국의 법임을 밝히셨습니다.
또 일본에서 고보, 지카쿠, 지쇼의 잘못으로 백성들이 진언의 사의(邪義)에 현혹되었다고 엄하게 단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말법에 들어와서 사법(邪法)을 믿는 승들이 권력자와 결탁해서 정법 행자를 박해하면 제천선신이 이웃나라 현자(賢者) 몸에 들어가 쳐들어와 그 나라는 망한다."라고 경전에서 밝혔듯이, 지금 일본은 대성인을 박해함으로써 망국위기를 맞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수리반특이 오로지 스승인 석존을 바라고 원해서 부처가 되었듯이 대성인이라는 선지식을 원해서 생사를 떠나 성불하도록 깊은 신심을 촉구하셨습니다.


[어서본문] _ 어서전집 1472쪽 3행~5행
대저 여러분은 어떠한 숙선으로 니치렌을 방문하셨느뇨. 곰곰이 과거를 찾아 보신다면 이렇다 할 일이 없더라도 이번에 생사를 떠나시게 되리라. 수리반특은 삼개년에 십사자를 암송하지 못했지만 부처가 되었으며, 제바는 육만장을 암송했어도 무간에 떨어졌는데 이것은 오로지 말대의 금세를 나타냄이니라. 결코 남의 신상이라고 생각하지 말지어다.


[통 해]
그런데 여러분은 과거세에 어떤 선근(善根)이 있어 니치렌을 찾아오셨을까. 자세히 과거를 더듬어 보시면 특별한 일은 없어도 이번에는 스스로 생사의 미혹에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수리반특은 3년 동안 십사자(十四字)도 외우지 못했지만 부처가 되었다. 제바달다는 육만장을 외웠지만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이는 오로지 말대의 금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구해설]
【수리반특(須梨槃特)】 석존의 제자.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 제8에서 성불의 기별을 받았다.
【제바(提婆)】 제바달다를 말한다. 석존의 제자가 되었으나 교만한 성격으로 명문명리를 추구하는 마음이 강했고, 퇴전해서 삼역죄(파화합승, 출불신혈, 살아라한)를 범하고 지옥에 떨어졌다.
【육만장(六萬藏)】 인도 바라문교의 성전(聖典). 바라문 조사(祖師)들의 소설(所說)이 육만이 있었다고 하여 육만장이라고 한다.


[포인트강의]

- 위대한 사제완승을 위해 깊은 서원(誓願)을
인생 최고의 행복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 만남으로 자신의 위대한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련을 겪을 때마다 '스승과 끝까지 함께 싸우자.'라고 깊이 맹세하는 일입니다.
이 어서를 받은 니시야마전이 살던 곳은 니치렌대성인에게 적대하는 권력자가 관장하는 영지(領地)가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더구나 니시야마전은 대성인 으뜸 제자인 닛코상인을 배출한 가와이가문의 중심자이고 엄한 압박을 받으면서도 신심에 면려했다고 생각됩니다.
대성인은 니시야마전을 "과거세에 어떤 선근이 있어 니치렌을 찾아오셨을까."라고 칭찬하고 "자세히 과거를 더듬어 보시면 스스로 생사의 미혹에서 떠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제(師弟)가 되는 것은 삼세의 약속입니다."(어서 1070쪽, 취의)라고 말씀하셨듯이 사제는 삼세에 걸쳐 단절할 수 없는 생명의 유대입니다. 그래서 "과거를 더듬어 보시면"은 사제라는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스승과 끝까지 함께 싸우자.'라는 삼세에 걸친 서원(誓願)을 관철하고자 한 말씀이라고 배견됩니다.
이렇게 서원에 찬 신심으로 분발할 때 어떤 생사의 고뇌도 모든 경애를 열기 위한 양식으로 바뀝니다.
이어서 대성인은 석존이 가르친 십사자(十四字)를 3년에 걸쳐 외우지 못했으나 성불한 수리반특과 육만의 법문(法門)을 다 외웠지만 지옥에 떨어진 제바달다를 비교하며 이 사례는 말법 금세를 나타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끝까지 스승을 우직하게 그리며 원하는 일입니다. 스승의 말을 비록 일구(一句)라도 신구의(身口意)의 삼업(三業)으로 실천하면서 생명에 새겨야 합니다. 이때 비로소 위대한 스승이 지닌 승리의 혼을 자신이 계승할 수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법화경의 비법(秘法)은 ‘사제불이'입니다. 올바른 사제 계승으로 올바른 법이 전해지고 넓혀졌습니다. 사제의 숙연(宿緣)은 삼세영원합니다. 오직 영원한 사제공전으로 광선유포의 대도(大道)는 영원히 지속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립 80주년, 위대한 사제완승을 위해 깊은 서원으로 끝까지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