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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호 법련 좌담회 어서입니다. - 법련에 실린 내용과 동일

  • 구형모

  • 2009-06-26

  • 5,934

2009_7 이달의 어서
지구좌담회 어서 시조깅고전답서( 四條金吾殿答書)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9년 10월 23일,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가마쿠라 문하의 중심자인 시조깅고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법화경병법사(法華經兵法事)>, <검형서(劍形書)>라고도 합니다.

깅고는 대성인이 1274년 사도유죄에서 풀려나 미노부에 입산하신 무렵에 주군(主君) 에마 씨를 절복했다는 이유로 노여움을 샀으며, 자신을 질투하는 동료들에게 압박받았습니다. 1277년에는 구와가야쓰문답을 둘러싸고 료칸의 모략으로, 법화경의 신심을 포기하겠다는 서약서를 쓰라고 주군에게 엄하게 강요받았습니다.
그러나 대성인 지도대로 거듭 인내하고 성실로 일관해, 1278년 초에 다시 주군의 신뢰를 얻어 이전의 세배나 되는 영지를 받는 등, 승리의 실증을 냈습니다. 그런데 동료들은 더욱 증오심을 불태워 깅고를 죽이려고 공격했습니다. 이 어서는 깅고가 적의 습격을 받았다는 보고에 대한 지도입니다.

당시 아쓰하라법난이 일어나 농민신도 스무명이 가마쿠라에 연행되는 등 긴박한 사태가 계속됐습니다. 대성인 문하 전체가 장마(障魔)와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대성인은 깅고가 습격을 피해 무사한 사실을 기뻐하며, 이는 평소에 조심하며 용기 있고 강하게 신심을 한 보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욱이 ‘법화경 행자’를 수호하는 일이 제천선신의 서원이므로, 제천에게서 검술의 진수를 받고, 대성인에게서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오자(五字)를 받은 깅고를 제천이 반드시 수호하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병법보다도 법화경의 병법을 쓰실지어다.”라며 강한 신심을 근본으로 싸우는 것이 모든 승리의 요체라고 가르치고, 마지막으로 “결코 겁이 많아서는 불가능하니라.”고 하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일으켜 끝까지 싸우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본문_ 어서전집 1192쪽 15행~1193쪽 2행

어떠한 병법(兵法)보다도 법화경(法華經)의 병법(兵法)을 쓰실지어다. [제여원적(諸餘怨敵)*개실최멸(皆悉_滅)]의 금언(金言)은 헛되지 않으리라. 병법 검형(劒形)의 대사(大事)도 이 묘법(妙法)으로부터 나왔느니라. 깊이 신심(信心)을 취하시라. 결코 겁이 많아서는 불가능하니라.

_ 통 해
어떠한 병법보다도 법화경의 병법을 써야 한다. “모든 원적(怨敵)은 모두 하나같이 망한다.”(법화경 약왕품 제23)는 금언은 결코 헛되지 않다. 병법이나 검형의 진수(眞髓)도 묘법에서 나왔다. 깊이 신심을 일으키시오. 겁이 많으면 어떤 일도 결코 이룰 수 없다.

_ 어구해설
【제여원적•개실최멸】 법화경 약왕품 제23의 경문. “그대는 지금 이미 능히 모든 마적(魔賊)을 파하고, 생사의 군사를 부수고, 모든 나머지의 원적은 모두 꺾어 없앴느니라.”(법화경 600쪽)고 있다. 법화경을 수지한 무량한 공덕으로 온갖 장마를 물리칠 수 있다는 뜻.
【병법 검형의 대사】 병법(전투 작전과 방법)과 검형(검법과 검술)의 근본으로 가장 소중한 것.


포인트강의
절대로 승리한다는 확신에 찬 기원을!

인생의 본질은 ‘이기느냐 지느냐.’라는 엄한 투쟁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덮쳐오는 시련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이 어서에서 니치렌 대성인은 “어떠한 병법보다도 법화경의 병법을 써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법화경의 병법’은 어디까지나 신심을 근본으로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대확신에 선 기원을 원동력으로 해, 용기를 내고 지혜를 짜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대성인은 이어서 “병법이나 검형의 진수(眞髓)도 묘법에서 나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에는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병법이나 검술은 그 힘을 끌어내는 법칙을 부분적으로 해명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묘법은 생명과 우주의 근본을 철저히 밝힌 법칙이기 때문에, 깊은 신심으로 다진 생명이 묘법과 연동했을 때, 생명에 구비된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대성인은 “깊이 신심을 일으키시오. 겁이 많으면 어떤 것도 결코 이룰 수 없다.”고 훈계하셨습니다.
자신의 힘을 속박하는 가장 큰 적은 마음속에 깃든 ‘겁’입니다. ‘겁’을 극복하고 묘법을 철저히 믿을 때, 생명에 내재된 무한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신심은 자신의 가능성을 철저히 믿는 도전입니다.
대성인이 가르치신 ‘법화경의 병법’을 현대에 소생시켜 어떤 박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민중을 행복하게 하는 투쟁, 세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투쟁에 승리한 분이 창가학회 삼 대에 걸친 회장입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어떤 사지(邪智)의 책략이 있더라도 ‘법화경보다 뛰어난 병법은 없다.’는 대확신으로 사자다운 당당한 인생을 꿋꿋이 살고 싶습니다. 불법(佛法)에 막힘은 없습니다. 제목의 힘을 당해낼 것도 없습니다. 제목을 부르면 모든 일을 가장 좋은 방향으로 반드시 바꿀 수 있습니다. 모두 환희로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절대로 승리한다.’는 집념에서 나오는 기원, ‘사제불이’의 확신에 선 기원을 근본으로 우리 사명의 싸움터에서 당당히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