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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호 좌담회 어서 (법련내용, 홈페이지 강의원고)
관리자
2023-09-14
476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단월모답서>입니다.
이 어서는 1278년 4월 11일,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쓰신 편지입니다.
제목에 ‘단월모’라고 씌어 있듯이 재가의 유력한 문하 즉 어느 단월에게 주신 편지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단, 어서의 내용으로 추측하건대 막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자리에 있던 문하로, 관직에 올라 있던 점에서 주군을 섬기는 무사라고 여겨집니다.
대성인은 1260년에 <입정안국론>을 저술해 국주간효를 하셨습니다. 그 뒤 수많은 박해를 받고 이즈유배와 사도유배를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유배에서 사면되고 4년이 경과한 1278년, 막부는 세번째 유배를 꾀하고 있었습니다. 문하에게서 그 소식을 들은 대성인은 이 어서를 쓰셨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세번째 유배가 실제로 일어나면 “백천만억배의 행운”이고, 자신이 바로 경문에서 설한 대로 ‘법화경 행자’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은 “아, 진실로 그러한 일이 있었으면 하오.”라며 세번째 유배라는 대난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악귀 즉 나찰의 모습으로 나타난 제석천에게 자신의 몸을 바쳐 끝까지 법을 구한 ‘설산동자’와 어떠한 박해에도 예배행을 멈추지 않고 상대의 불성을 믿으며 끝까지 불도를 걸은 ‘불경보살’처럼, 대성인 자신도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은 역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 덧없이 죽는 것보다, 바라건대 국주의 박해를 받고 법화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이 단월에게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지금 놓인 처지에서 마음을 정하고, 주군을 섬기는 일이 법화경의 수행이라고 받아들여 현실사회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내도록 가르치며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295쪽 6행~8행)
그렇게 하는 것이 법화경을 십이시 동안 행하는 것이 되리라. 명심하고 명심하여 사관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 ‘일체세간의 치생산업은 모두 실상과 서로 위배하지 않음’이란 이것이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법화경을 밤낮에 걸쳐 수행하는 일이 됩니다. 부디 명심하세요. 하루하루 주군을 섬기는 일이 법화경을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일반 세간의 생활을 지탱하는 온갖 행위, 생업이 모두 실상(묘법)과 상반되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를 말합니다.
[ 어 구 해 설 ]
<십이시>는 하루를 뜻하는데 당시는 하루를 12시간으로 구분했습니다.
<사관>은 귀인의 집에 종사하는 일로, 주군이나 주군의 가문을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치생산업>은 생활을 꾸려나가고 지탱하는 행위, 생업을 말합니다.
<실상>은 있는 그대로 진실한 모습입니다.
[ 포 인 트 ]
이 어서를 받은 문하는 막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자리에 있고, 주군을 섬기는 무사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승 니치렌 대성인의 유배를 깊이 걱정하는 한편, 자신들에게도 법난이 닥칠 것을 각오했을 것입니다.
대성인은 배독 어문 바로 앞부분에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일은 내가 제불, 제천에게 수호를 기원하겠습니다.’라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법화경을 밤낮에 걸쳐 수행하는 일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대성인은 “사관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사관’이란 주군 등을 섬기는 일로, 오늘날 우리로 말하면 해야 할 일이나 완수해야 할 역할로 직업, 일, 생활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어문은 일상생활의 터전이 그대로 불도수행을 하는 곳이며, 자신이 신심을 근본으로 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나아가 대성인은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의 공덕을 설한 ‘일반 세간의 생활을 지탱하는 온갖 행위, 생업이 모두 실상(묘법)과 상반되지 않는다.’는 천태대사의 말을 인용하셨습니다.
생활은 우리의 생명 활동 그 자체이고, 신심은 우리의 생명 자체를 변혁하고 충실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생활의 터전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과제를 어본존을 향한 창제를 근본으로 거듭 진지하게 노력하는 나날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묘법의 신심은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용기와 지혜, 인내력을 불러일으키는 힘의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신심을 근본으로 한 우리 행동은 모두 묘법의 빛에 비추어 희망과 행복의 방향으로 가치를 창조합니다.
어떠한 직장,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자기답게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행동한다, 그리고 ‘저 사람은 활기차다’ ‘저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 ‘저 사람은 믿음직스럽다’고 칭찬받는다, 이것이 바로 ‘신심즉생활’ ‘불법즉사회’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현실사회는 불법승부의 무대입니다. 어디까지나 한사람 한사람이 신심 근본으로 지역과 사회에서 신뢰받는 존재로 성장합시다.
감사합니다.
이번달 어서는 <단월모답서>입니다.
이 어서는 1278년 4월 11일,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쓰신 편지입니다.
제목에 ‘단월모’라고 씌어 있듯이 재가의 유력한 문하 즉 어느 단월에게 주신 편지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단, 어서의 내용으로 추측하건대 막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자리에 있던 문하로, 관직에 올라 있던 점에서 주군을 섬기는 무사라고 여겨집니다.
대성인은 1260년에 <입정안국론>을 저술해 국주간효를 하셨습니다. 그 뒤 수많은 박해를 받고 이즈유배와 사도유배를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유배에서 사면되고 4년이 경과한 1278년, 막부는 세번째 유배를 꾀하고 있었습니다. 문하에게서 그 소식을 들은 대성인은 이 어서를 쓰셨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세번째 유배가 실제로 일어나면 “백천만억배의 행운”이고, 자신이 바로 경문에서 설한 대로 ‘법화경 행자’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은 “아, 진실로 그러한 일이 있었으면 하오.”라며 세번째 유배라는 대난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악귀 즉 나찰의 모습으로 나타난 제석천에게 자신의 몸을 바쳐 끝까지 법을 구한 ‘설산동자’와 어떠한 박해에도 예배행을 멈추지 않고 상대의 불성을 믿으며 끝까지 불도를 걸은 ‘불경보살’처럼, 대성인 자신도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은 역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 덧없이 죽는 것보다, 바라건대 국주의 박해를 받고 법화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이 단월에게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지금 놓인 처지에서 마음을 정하고, 주군을 섬기는 일이 법화경의 수행이라고 받아들여 현실사회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내도록 가르치며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295쪽 6행~8행)
그렇게 하는 것이 법화경을 십이시 동안 행하는 것이 되리라. 명심하고 명심하여 사관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 ‘일체세간의 치생산업은 모두 실상과 서로 위배하지 않음’이란 이것이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법화경을 밤낮에 걸쳐 수행하는 일이 됩니다. 부디 명심하세요. 하루하루 주군을 섬기는 일이 법화경을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일반 세간의 생활을 지탱하는 온갖 행위, 생업이 모두 실상(묘법)과 상반되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이를 말합니다.
[ 어 구 해 설 ]
<십이시>는 하루를 뜻하는데 당시는 하루를 12시간으로 구분했습니다.
<사관>은 귀인의 집에 종사하는 일로, 주군이나 주군의 가문을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치생산업>은 생활을 꾸려나가고 지탱하는 행위, 생업을 말합니다.
<실상>은 있는 그대로 진실한 모습입니다.
[ 포 인 트 ]
이 어서를 받은 문하는 막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자리에 있고, 주군을 섬기는 무사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승 니치렌 대성인의 유배를 깊이 걱정하는 한편, 자신들에게도 법난이 닥칠 것을 각오했을 것입니다.
대성인은 배독 어문 바로 앞부분에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일은 내가 제불, 제천에게 수호를 기원하겠습니다.’라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법화경을 밤낮에 걸쳐 수행하는 일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대성인은 “사관을 법화경이라고 생각하시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사관’이란 주군 등을 섬기는 일로, 오늘날 우리로 말하면 해야 할 일이나 완수해야 할 역할로 직업, 일, 생활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어문은 일상생활의 터전이 그대로 불도수행을 하는 곳이며, 자신이 신심을 근본으로 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나아가 대성인은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의 공덕을 설한 ‘일반 세간의 생활을 지탱하는 온갖 행위, 생업이 모두 실상(묘법)과 상반되지 않는다.’는 천태대사의 말을 인용하셨습니다.
생활은 우리의 생명 활동 그 자체이고, 신심은 우리의 생명 자체를 변혁하고 충실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생활의 터전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과제를 어본존을 향한 창제를 근본으로 거듭 진지하게 노력하는 나날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묘법의 신심은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용기와 지혜, 인내력을 불러일으키는 힘의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신심을 근본으로 한 우리 행동은 모두 묘법의 빛에 비추어 희망과 행복의 방향으로 가치를 창조합니다.
어떠한 직장,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자기답게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행동한다, 그리고 ‘저 사람은 활기차다’ ‘저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 ‘저 사람은 믿음직스럽다’고 칭찬받는다, 이것이 바로 ‘신심즉생활’ ‘불법즉사회’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현실사회는 불법승부의 무대입니다. 어디까지나 한사람 한사람이 신심 근본으로 지역과 사회에서 신뢰받는 존재로 성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