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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호 좌담회 어서 (법련내용, 홈페이지 강의원고)

  • 관리자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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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입정안국론>입니다.
<입정안국론>은 1260년 7월 16일, 대성인이 서른아홉살 때 당시 실질적인 최고권력자 호조 도키요리에게 제출하신 ‘국주간효의 서’입니다.
이 어서를 집필할 당시는 대지진과 강풍 그리고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잇달아 일어나고 역병과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비참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 어서를 집필하신 직접적인 계기는 1257년 8월에 가마쿠라 일대를 강타한 ‘정가의 대지진’이었습니다.
대성인은 재난의 근본원인을 밝혀내고자 모든 경을 살펴보신 뒤 얻은 결론을 <입정안국론>으로 정리해 호조 도키요리에게 제출하셨습니다.
‘입정안국’은 ‘정을 세워서 나라를 안온케 한다’고 읽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에 정법을 확립해, 사회의 번영과 평화를 구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어서는 호조 도키요리를 상정하는 나그네와 대성인을 상정하는 주인이 주고받는 십문구답의 ‘문답형식’으로 씌어 있습니다.
먼저 잇따른 재난으로 입은 재해를 한탄하는 나그네의 말에 주인이 ‘재해의 원인은 사람들이 정법을 멀리하고 악법을 믿는 데 있다’며 문답을 시작했습니다.
주인은 재앙의 원흉으로 당시 융성한 염불을 강하게 파절하고 “저 만기를 수행하기보다는 이 일흉을 금해야 할 것이로다.” 하고 방법에 보시하는 일을 멈추고 정법에 귀의하면 틀림없이 평화로운 낙토를 건설할 수 있다고 단언하셨습니다.
게다가 이대로 방법의 가르침에 집착한다면 경전에서 설하는 칠난 중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자계반역난과 타국침핍난의 두가지 난이 다투어 일어난다고 경고하고 실승의 일선 다시 말해 묘법에 귀의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마침내 나그네는 방법의 가르침을 버리고 묘법에 귀의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다짐한 말이 그대로 이 어서 전체의 결론입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32쪽 15행~17행)
그대는 빨리 신앙의 촌심을 고쳐서 속히 실승의 일선에 귀할지어다. 그러면 즉 삼계는 모두 불국이니 불국이 어찌 쇠망하리요. 시방은 하나같이 보토이니 보토가 어찌 괴멸하리요. 나라에 쇠미가 없고 토에 파괴가 없으면 몸은 안전하고 마음은 선정이 되리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그대는 그릇된 신앙의 마음을 즉시 고쳐서 진실한 성불의 가르침인 유일한 선법에 속히 귀의하시라. 그러면 삼계는 모두 불국이다. 불국이 어찌 쇠미하는 일이 있겠는가. 시방의 국토는 하나같이 보토다. 보토가 어찌 파괴되는 일이 있겠는가. 이렇게 국토가 쇠미하지 않고 파괴되지 않으면 몸은 안전하고 마음은 동요하지 않고 안정될 것이다.

[ 어 구 해 설 ]
[ 삼 계 ]는 욕계, 색계, 무색계를 말하며 중생이 생사를 유전하는 현실세계를 가리킵니다.

[ 포 인 트 ]
니치렌불법은 민중의 행복을 목표로 평화로운 사회를 실현하고자 행동하는 종교입니다.
이번에 배독할 어서는 <입정안국론>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며 ‘입정안국’의 원리가 나타나 있는 구절입니다. 다시 말해 방법이라는 근본악을 부수고 신앙의 촌심을 고치면 지금 살고 있는 현실세계는 그대로 깨끗한 불국토가 되고 무너지지 않는 보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세가지를 알아두고자 합니다.
첫째, 대성인이 모든 변혁의 출발점으로 ‘마음의 변혁’을 강조하신 점입니다. 사회의 제도개혁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것의 근본은 한 사람이 일으키는 마음의 변혁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당시에는 방법이 만연했는데 이를 현대에서는 인간생명을 경시하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인성불을 설하는 묘법은 모든 사람에게 존극한 생명을 찾아내어 존중합니다. 그 궁극이 법화경이고 남묘호렌게쿄입니다.
셋째, 타인과 사회를 위해 현실사회의 한복판에서 행동하는 점입니다. 불법에서는 자기 혼자만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자타 함께 행복을 목표로 실천하는 가운데 자신의 행복도 실현됩니다.
대성인은 어디까지나 끈기 있는 ‘대화의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혁하려고 하셨습니다. 이 ‘입정안국’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현대에서 민중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단체가 창가학회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소설 《인간혁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쓰셨습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인간혁명은 이윽고 한 나라의 숙명도 전환하고 나아가 전 인류의 숙명전환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인간의 내발성을 믿는 진심과 신념에 찬 대화로 우리가 사는 지역에 우정과 신뢰의 유대를 크게 넓힙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