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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호 좌담회어서 (법련내용, 홈페이지 강의원고)
관리자
2014-04-23
4,642
2014년 5월 지구좌담회 어서 <효에사칸전답서>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효에사칸전답서> 입니다.
이 어서는 니치렌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써서 무사시 지방의 이케가미에 사는 이케가미 형제 중 동생인 무네나가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1275년에 집필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1277년으로 여겨집니다.
이케가미 형제는 오래전부터 신심에 힘쓴 문하였는데, 진언율종의 고쿠라쿠사 료칸을 신봉하는 아버지 야스미쓰가 신심을 반대했습니다. 특히 형인 무네나카는 신앙 때문에 의절을 당하는데, 두번째 의절을 당한 직후에 대성인은 이 어서를 쓰셨습니다.
가마쿠라 시대의 무가사회에서 의절은 가독상속권을 상실해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위치도 잃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형이 의절을 당하면 이케가미 집안의 지위나 재산은 동생이 물려받게 됩니다. 즉 단결해 신심에 힘쓰는 형제를 이간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놓이더라도 형은 신심을 의연하게 관철했지만 동생의 마음에는 동요가 있었습니다.
대성인은 동생 무네나가가 퇴전할 것을 걱정해 신심을 분발하도록 엄하고도 따뜻하게 격려하십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법화경의 적’이 된 어버이를 따르지 말고 ‘법화경 행자’가 되어 어버이를 간언하는 일이 진정한 효도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범부가 부처로 될 때는 반드시 그것을 방해하려는 삼장사마가 다투어 일어난다고 가르치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내는 현자의 신심을 관철하도록 촉구하십니다.
끝으로 염불자들에게 속아 대성인을 박해한 자들이 엄한 과보를 받고 있는 사실을 통해 형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격려하십니다.
형제는 혼신의 힘을 다한 스승의 격려에 분발해 신심을 관철했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대화를 거듭한 결과, 마침내 아버지는 법화경의 신심에 눈떠 대성인의 문하가 되었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091쪽 14행 ~ 16행)
조수의 썰물과 밀물, 월출과 월입∙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과의 경계에는 반드시 상위하는 일이 있으니, 범부가 부처로 되는데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반드시 삼장사마라고 하는 장애가 나타나는데,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남이 이것이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바닷물이 밀려나가거나 밀려들어올 때, 달이 뜨고 질 때, 또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이라는 계절의 갈림길에는 반드시 그때까지와 다른 일이 있다.
범부가 부처로 될 때도 또한 이와 같다. 반드시 삼장사마라는 장애가 나타나는데 그때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난다.
[ 어 구 해 설 ]
[범부]는, 번뇌, 업, 고에 속박되어 미혹의 세계에서 생사를 반복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삼장사마]는, 신심 수행을 방해하는 세가지 장애인 번뇌장, 업장, 보장과 신심 수행자 생명의 빛을 빼앗는 네가지 마인 음마, 번뇌마, 사마, 천자마를 말합니다.
[ 포 인 트 ]
이 어서는 고난을 이겨내는 현자의 신심을 가르친 어서입니다.
이 어서에서는 조수 간만과 달의 출입 그리고 계절이 바뀔 때는 반드시 그때까지와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고 가르치십니다.
대성인은 범부가 부처로 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신심에 힘써 숙명을 전환하고 자신의 내면에 갖추어진 부처의 생명을 용현시킬 때, 그것을 방해하려는 ‘삼장사마’라는 장애가 다투어 일어납니다. 생명의 근본적 미혹인 ‘무명’이 그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에 갖가지 형태로 나타나 수행을 방해합니다.
이케가미 형제는 고쿠라쿠사 료칸에게 속은 아버지 때문에 형이 의절을 당하는 고난을 겪습니다.
숙명을 전환하고 절대적인 행복경애를 구축하려면 ‘삼장사마’를 물리쳐야만 합니다. 이 장마에 맞닥뜨렸을 때 ‘힘들다’고 위축되는가, 아니면 ‘크게 바꾸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맞서는가.
대성인은 “현자는 기뻐하고 우자는 물러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떠한 고난에 놓이더라도 기쁘게 도전하면 반드시 이겨내 승리의 인생을 열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현자가 지녀야 할 진정한 신심의 자세라고 가르치십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슬픔과 고난의 산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그 산을 타고 넘어 이겨냈을 때, 경애가 높아지고 눈앞에 ‘무한한 광야’가 펼쳐진다. 산이 크면 클수록, 험난하면 험난할수록 타고 넘은 공덕 또한 크다. 그렇기 때문에 고생은 재산이다.”
“현자는 기뻐하고”라는 강한 신심으로 일어서 삼장사마의 열풍을 물리치고 행복과 승리의 태양을 찬연히 빛내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