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 좌담회 어서

2014 2월 반좌담회 어서

오토님어소식

더욱더! 분발하는 신심에
무량한 복덕이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5년 8월,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이 미노부에서 써서 ‘오토님’이라 불리는 딸을 둔 어머니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오토님 어머니는 가마쿠라에 사는 문하로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어린 딸을 키우며 순수한 신심을 관철한 여성입니다.
1271년, 니치렌대성인이 사도에 유배되고 가마쿠라에 있는 제자들에게도 탄압이 가해지자 많은 문하가 퇴전했습니다. 그러나 오토님 어머니의 신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가마쿠라에서 머나먼 사도에 있는 대성인을 찾아갔습니다.
대성인은 이러한 구도의 마음을 상찬하고 오토님 어머니에게 ‘니치묘성인’이라는 최고의 칭호를 주셨습니다.
대성인이 미노부에 입산하신 1274년에는 타국침핍난이 현실로 일어나 몽고가 침략합니다(문영의 전쟁). 이 어서는 그 뒤 몽고가 다시 침략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이 떠들썩한 속에 미노부에 있는 대성인을 찾아온 오토님 어머니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이 어서에서는 법화경이 바로 일체경 중 가장 뛰어난 경전이고 법화경 행자도 ‘사자(師子)’나 ‘일륜(日輪)’과 같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몽고가 쳐들어오자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법화경 행자인 대성인을 박해했기 때문에 제천의 노여움을 사 모두 겁쟁이가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속에 오토님 어머니가 여인의 몸으로 사도나 미노부에 있는 대성인을 찾는 구도심을 찬탄하며 제천이 절대적으로 수호한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한층 강성한 신심에 힘쓰라고 촉구하십니다.
또 몽고가 다시 일본을 공격한다면 사람들은 법화경에 귀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십니다.
그리고 “신경법중(身輕法重), 사신홍법(死身弘法)”이 바로 불법자(佛法者)가 지녀야 할 근본정신이라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있으면 대성인 곁으로 찾아오라는 자애 넘치는 말로 이 어서를 맺으십니다.



[본 문]

어서전집 1221쪽 4행 ~ 6행

더욱더 강성한 신심을 가지시라.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도 차갑고, 청은 남에서 나왔지만 거듭하면 남보다도 색이 짙어진다. 같은 법화경이라고 해도 신심을 거듭하면 타인보다도 색도 더하고 이생도 있을 것이니라.


[통 해]
더욱더 강성한 신심을 일으키세요. 얼음은 물에서 생기지만 물보다 차갑습니다. 청색은 남이라는 풀에서 나왔지만 거듭 물들이면 남보다 색이 더 짙어집니다. 같은 법화경이라 해도 신심을 거듭하면 다른 사람보다 생명의 빛이 더하고 공덕도 더 나옵니다.


[어구해설]

청은 남(藍)에서 …… 남보다도 색이 짙어진다_ 남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예부터 청색의 염료로 사용했다. 남에서 짠 염료를 여러번 거듭 물들이면 진하고 선명한 청색이 된다.

이생(利生)_ 부처가 중생을 이롭게 해 주는 것.


[포인트강의]


‘투쟁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전진!

더한층 강성한 신심으로 일어서는 일이 승리의 원천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오토님 어머니는 사도로, 미노부로 니치렌대성인을 찾아가 불석신명(不惜身命)으로 사제불이(師弟不二)의 모습을 보이는 등 구도와 보은을 철저히 실천한 문하입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오토님 어머니의 신심을 최대로 상찬한 뒤 “더욱더 강성한 신심을 가지시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분발하는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면 어떠한 역경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얼리면 물보다 차가운 얼음이 됩니다. 남에서 짠 염료로 거듭 물들이면 본디 남보다 더 선명한 청색이 됩니다.
대성인은 이러한 예를 들어 신심을 더욱 깊게 하는 의의를 가르치셨습니다. “같은 법화경” 즉 같은 어본존에게 기원하더라도 강하게 신심을 분발해 광선유포 활동에 끊임없이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지속하는 신심을 거듭하면 할수록 “타인보다도 색도 더하고 이생(利生)도 있을 것이니라.” 하는 말씀처럼 심신(心身)에 더욱더 힘과 빛이 더해져 공덕도 더욱 분명히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강성한 신심을 거듭하면 우리의 생명에 금강불괴와 같은 불계의 생명이 용현하기 때문입니다.
이케다 SGI 회장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은 신심이 강성한 모범적인 문하에게도 ‘더욱더’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더욱더’라는 자세가 바로 신심의 비결이자 근간이 되는 요체입니다. 대성인도, 석존도 이 ‘더욱더’를 관철해 생애 마지막까지 ‘투쟁하는 마음’으로 꿋꿋이 살았습니다. 마키구치 선생님도, 도다 선생님도 그렇습니다. 지금 나도 이 신심의 진수를 문하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세계광포의 신시대가 개막한 지금 이때에 ‘더욱더’라는 신심의 진수를 가슴에 품고 생기발랄하게 희망찬 발걸음으로 나아갑시다.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좌담회 어서]


더욱더 환희차게 씩씩하게!

― 일찍이 이케다 선생님이 ‘불법의 진수(그 길을 가는 데 가장 중요한 사항)’가 무엇인지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불법의 진수를 자기 삶의 자세로 삼는다면 절대로 막히지 않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지지 않습니다. 공덕도, 행복도 모두 그것으로 결정됩니다.
이달에는 바로 불법의 진수를 가르치신 어서를 배웁니다.

불법의 진수는 무엇인가요?

― 그것은 ‘더욱더’ 하고 씩씩하게 나아가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어서에는 전반적으로 “더욱더” “더욱 더욱” 하고 문하를 격려하는 말이 반복됩니다.
다쓰노구치 법난에서 참수하는 곳으로 연행된 니치렌대성인에게 목숨을 걸고 수행한 제자에게는 “더욱더 강성한 신력(信力)을 다하실지어다.”(어서 1143쪽) ‘더욱더 강성하게 신심을 관철하세요.’ 하고 격려하십니다.
남편을 여의고 어린 아이를 끌어안고 다기지게 신심을 관철한 부인에게는 “더욱더 신심을 해나가시라.”(어서 1505쪽) ‘더욱더 신심에 힘쓰세요.’ 하고 격려하십니다.
대성인이 사도에 유배되고 고난에 처한 문하들에게 보낸 어서에서는 “감죄(勘罪)를 당하면 더욱 더욱 기쁨이 더함이라.”(어서 203쪽) ‘(법화경을 넓히고자) 처형을 당하기 때문에 더욱 기쁨이 더합니다.’ 하고 자신의 심경을 말씀하십니다.
불법의 진수는 무엇에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더욱더’ 하고 자신을 분발시켜 자기 결의와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여는 일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이 “도전해야 할 일이 있을수록 더욱더 기꺼이 씩씩하게 나아간다. 당당하게 싸운다. 이것이 불법의 진수입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삶의 자세입니다.” 하고 가르치셨습니다. 시련에 억눌려도 “이쯤이야” 하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 삶의 자세를 몸에 익힌 사람은 강합니다.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 이케다 선생님이 이렇게 비유하셨습니다.
“태엽을 감아 놓으면 탄력을 받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저장됩니다. 느슨하면 유사시에 힘을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태엽을 감는 힘이 신심입니다.” 하고 가르치셨습니다. 단단히 ‘태엽’을 감아 힘을 비축하면 유사시에도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태엽’을 감아야 하나요?

― 이케다 선생님은 ‘법을 위해’ ‘사람을 위해’ ‘사회를 위해’ 행동하고 싸우는 일이 “생명의 ‘태엽’을 단단히 감는 일”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즉 학회활동을 착실히 해야 합니다. 물론 근행도, 교학을 공부하는 일도, 화광신문을 읽는 일도 모두 ‘태엽’을 감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소박한 행동이기 때문에 쉽게 타성에 빠지기도 하고 지속하기 매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날마다 조금이라도 지속하자.’ 하고 도전하면 자연스레 자기 안에 ‘더욱더’라는 마음인 ‘불법의 진수’가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