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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1월 좌담회 어서 - <다카하시전답서>에서 배운다

  • 하준우

  • 2007-12-17

  • 6,198

민중의 행복・평화 실현은 ‘대화’에서

본문 - <다카하시전답서 어서 1467쪽 3행 ~5행까지>

그러한 지금 이때에 사람을 이곳까지 보내신 일에 대한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노라. 석가불・지용의 보살이 귀하의 몸에 들어가 대신(代身)하심일까. 그 지방의 불법(佛法)은 귀하에게 맡기겠소. 불종(佛種)은 연(緣)에 따라서 일어남이니 그 때문에 일승(一乘)을 설하는 것이니라.




배경과 대의

이 어서(御書)는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1270년대 중・후반에 스루가 지방의 후지 방면에서 문하의 중심적인 존재로 홍교를 맡고 있던 제자에게 보낸 편지다. 그래서 다카하시로쿠로효에입도에게 준 편지라고 추정하지만 다른 설도 있다.

이 어서는 미노부에 계신 대성인이 문하에게서 미곡(米穀)을 공양받고 쓰신 답서다.




내용의 요점

공양을 하기 위해 미노부에 계신 대성인에게 사자(使者)를 보낸 문하의 진심에, 대성인은 그 기쁨을 말로 다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대성인을 지키려는 그 신심(信心)에 “석가불・지용의 보살이 그대의 몸에 들어간 것일까” 하고 칭찬하셨다.

게다가 “그대에게 맡기겠습니다” 하고 지역의 광선유포(廣宣流布) 사명을 맡기고, 불연(佛緣)을 넓히도록 격려하셨다.




해설

1270년대 중・후반에 각지에서 대성인 제자들이 과감하게 투쟁해서 불법(佛法)을 널리 유포했다.

후지 방면에서도 닛코(日興) 상인의 진두지휘로 광포의 투쟁이 추진되고, 부인이 닛코 상인의 친척에 해당해 다카하시입도전의 저택은 지역 광포의 거점으로 이용되었다.

그런 시기이므로 걸핏하면 대성인과 그 문하를 압박하려는 세력의 움직임도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나중에 이 후지 방면에서 ‘아쓰하라 법난’이 일어난다.

이 어서 앞부분에서는 이런 와중에 대성인에게 사람을 보내 미곡을 공양한 일을 최대로 칭찬하고, “석가불・지용의 보살이 그대의 몸에 들어가신 것일까” 하고 말씀하셨다.

석가불도 지용의 보살도, 그 서원은 ‘광선유포’에 있다. 그리고 이 진심 어린 공양은 말법(末法) 시대에 앞장서서 광선유포를 하는 법화경 행자・대성인을 지탱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석가불・지용의 보살이 그대의 몸에 들어가신 것일까” 하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방의 불법은 귀하에게 맡기겠소”라고 재가의 제자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지역 광포를 부탁하셨다.

당연한 일이지만, 대성인 불법에서 출가, 재가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오히려 대성인 불법은 전 인류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민중 불법이기에 재가에게 지역 광포의 사명을 위임하는 일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법화경 <방편품>의 글을 근거로 ‘일승’ 즉 법화경을 설하는 불연으로 상대의 불종(佛種=불성<佛性>)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사람은 생명에 본래 불성을 가지고 있는데, 불계의 진실을 설한 법화경에 연하지 않으면 그 불성은 작용하지 않는다.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그야말로 불종을 촉발하는 힘을 응축한 근본법이다.

“일승을 설하는” 것은 불종을 촉발하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민중의 행복 실현이라는 대성인 불법의 근본 목적에서 생각해 보면, 만인의 존귀함을 끝까지 설한 불법의 인간주의를 대화로 넓히는 일이 불가결하다. 지역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며 대화로 인간주의 철학을 넓히는 우리의 행동만이 민중의 행복을 더 본격적으로 현실적인 것으로 만든다.

‘인간은 존귀하다’는 철학을 사회 기반으로 해야만 사람들의 불행과 비참함을 해결할 수 있다. 사회가 번영하고 발전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진실한 철학을 뿌리내리게 하는 대화가 필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존경하고 소중히 하는 인간주의 대화와 행동으로 지역과 사회의 초석이 될 우호와 신뢰를 넓히자.




스피치에서 배운다

‘스승의 마음’은 ‘광선유포를 위한 대원’입니다. 이 ‘스승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만이 부처가 되는 길입니다.

‘스승의 혼’은 ‘불석신명(不惜身命)의 행동’입니다.

이 ‘스승의 혼’과 같은 혼으로 행동하는 것만이 광선유포를 달성하는 길입니다.

(창가학회 창립기념일 최고협의회, 2006년 11월 18일)



니치렌 대성인은 “불종(佛種)은 연에 따라서 일어남이니”(어서 1467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한 사람’과 만남을, ‘한 번’의 대화를 소중히 했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우정을 맺고 신뢰를 넓히는 ‘씨앗’이 됩니다. 그 씨앗은 때와 함께 헤아릴 수 없는 희망의 꽃으로 활짝 피어 평화의 결실을 가져옵니다.

또 성훈에는 “타인이어도 마음으로 이야기하면 생명도 바꿀 수 있다”(어서 1132쪽, 통해)라고 있습니다.

성심성의를 다한 대화로 연결한 유대는 그만큼 깊고 강합니다.

(‘5・3’ 기념 축하 대표자회의, 2005년 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