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지구좌담회어서 <보은초>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보은초>입니다.
<보은초>는 대성인이 옛 스승인 도젠보의 서거 소식을 듣고 쓴 어서로 1276년 7월, 수학 시절 동문 선배이자 훗날 대성인에게 귀의한 조켄보와 기조보에게 보내셨습니다.
도젠보는 대성인이 아와 지방의 세이초사에서 불교를 배울 당시 스승입니다. 그 추선공양과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이전 선배들에게 이 어서를 부탁하며 옛 스승의 무덤 앞에서 읽어달라고 전언을 덧붙였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길은 ‘보은’에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대성인도 그 대은에 보답하고자 불법을 깊이 연구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석존이 설한 일체경 중에 가장 진실된 진리를 설하는 경전은 법화경이라고 밝히십니다.
그런데 불교사에서 여러 종파의 인사와 논사들은 자신이 의처로 삼는 경전이 법화경보다 뛰어나다고 그릇된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법화경이 으뜸이라는 정의를 세운 전교대사가 서거한 뒤, 배신한 제자들이 진언이 법화경보다 뛰어나다는 사의를 주장했다고 엄하게 규탄하십니다.
대성인은 목숨을 바쳐 이러한 사의를 파절하고, 거듭되는 대난을 겪었습니다. 이것도 오로지 사은인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삼보의 은혜, 국왕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싸움이었다고 밝히십니다.
또 말법에 넓혀야 할 법은 법화경의 간심인 삼대비법의 남묘호렌게쿄라고 밝히십니다. 그리고 오직 대성인만이 홀로 일어서 큰 소리로 부르는 남묘호렌게쿄는 대성인의 광대한 자비로 미래 영원히 유포되어 일체중생을 구할 대법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어 이 묘법홍통의 공덕은 모두 옛 스승인 도젠보에게 모인다고 말하며 이 어서를 끝맺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 329쪽 4행 ~ 6행)
니치렌의 자비가 광대하면 남묘호렌게쿄는 만년 외·미래까지도 유포하리라. 일본국의 일체중생의 맹목을 여는 공덕이 있으며, 무간지옥의 길을 막았느니라. 이 공덕은 전교·천태보다도 초과하고 용수·가섭보다도 뛰어났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니치렌의 자비가 광대하면 남묘호렌게쿄는 만년을 지나 미래 영원히 틀림없이 유포될 것이다.
일본국 일체중생의 맹목을 여는 공덕이 있다. 무간지옥의 길을 막았다. 이 공덕은 전교와 천태보다 더하고 용수와 가섭보다 뛰어나다.

[ 어 구 해 설 ]
[무간지옥]은 팔대지옥 중 하나로 아비지옥을 말합니다. 끊임없는 대고를 받기 때문에 ‘무간’이라 부릅니다.
[전교·천태]는 일본 천태종의 개조인 전교대사와 중국 천태종의 개조인 천태대사를 말합니다. 모두 상법시대의 정사입니다.
[용수·가섭] 용수는 대승의 논사이고, 가섭은 석존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으로 모두 인도에서 불교를 넓힌 정법시대의 정사입니다.

[ 어 서 해 설 ]
이 어서는 말법의 광선유포를 선언하신 중요한 어서입니다. 대성인은 “수원이 멀면 흐름이 길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이 실천한 불석신명의 투쟁으로 틀림없이 남묘호렌게쿄가 미래 영원히 전 인류를 구한다고 크게 확신하십니다. 그리고 광선유포의 공덕은 각 시대에 정법을 받아 전한 전교, 천태, 용수 그리고 가섭보다 뛰어나다고 밝히십니다.
이 구절에는 대성인의 주사친 삼덕이 밝혀져 있습니다.
“니치렌의 자비가 광대하면”은 ‘부모의 덕’입니다. 대성인은 말법만년의 민중구제라는 대자비로 갖가지 대난을 극복하고 민중불법을 확립하셨습니다.
이어서 “일체중생의 맹목을 여는 공덕이 있으며”는 ‘스승의 덕’입니다. 묘법으로 근원적인 미혹인 무명이라는 맹목을 깨부수고 법성의 생명을 엽니다.
그리고 “무간지옥의 길을 막았느니라”는 ‘주의 덕’입니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한 사람도 지옥에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경애를 나타냅니다.
창가학회원만이 이렇게 불석으로 싸운 대성인의 광선유포 정신을 이어받아 현실 사회 속에서 실현했습니다.
대난에 맞서 싸운 삼대 회장의 투쟁으로 지금, 대성인불법은 세계로 넓혀져 각 나라에 묘법을 근본으로 한 평화와 행복의 연대가 굳건히 구축되고 있습니다.

[ 포 인 트 ]
첫째 포인트는 창가학회가 <보은초>에서 대성인이 선언하신 말법의 광선유포를 실현했다는 점입니다.
대성인의 자비의 투쟁은 말법의 일체중생을 반드시 행복하게 하겠다는 일념을 바탕으로 한 불석신명의 실천이었습니다.
어떠한 대난에도 굴하지 않고 묘법유포를 위해 꿋꿋이 살아간다, 민중을 괴롭히는 권력이나 사상과 싸운다. 이 대성인의 정신을 현대에 소생시켜 어서에서 말씀하신 대로 관철한 분들이 창가의 삼대 회장이자 창가학회원입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국가권력의 탄압과 끝까지 싸우다 순교하셨습니다.
도다 선생님도 2년 동안 옥중 투쟁을 관철하셨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전쟁이 끝난 뒤, 삼류강적에 의한 박해를 이겨내고 세계광포를 지휘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이케다 선생님과 새긴 사제 정신을 가슴에 품고 일본과 세계 각지에서 몇십만, 몇백만의 동지가 필사적인 심정으로 광선유포의 길 없는 길을 열었습니다.

둘째 포인트는 이 말법이라는 세상에 묘법을 넓히는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입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이 공덕은 전교·천태보다도 초과하고 용수·가섭 보다도 뛰어났느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바로 다음에 “극락백년의 수행은 예토의 일일의 공덕에 미치지 못하고” 하고 말씀하십니다.
‘극락백년의 수행’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아무런 고난도 없는 풍족한 환경에서 하는 불도수행입니다.
이에 반해 ‘예토’는 고난과 걱정이 소용돌이치는 세계입니다.
편안하게 불도수행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대성인은 그러한 수행을 백년 동안 하더라도 그 공덕은 예토에서 하루 동안 하는 수행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잘라 말씀하십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지도하셨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최고의 불도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노고가 무량한 대공덕을 쌓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는 일이나 가정의 문제 그리고 병 등 갖가지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에 맞서 신심근본으로 싸우기 때문에 비로소 자신의 인간혁명과 숙명전환이 있습니다.
자신이 지닌 부처의 생명을 열고 나아가 이 현실의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변혁할 수 있습니다.
세계광포 신시대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일입니다.
신입회원이나 청년부 멤버와 함께 대성인불법을 공부하면서 우리 지구와 지역에서 신시대의 인재를 배출하는 결실을 거두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