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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4월호 좌담회어서 - 법련 내용과 동일

  • 관리자

  • 2013-03-25

  • 10,820

2013-4 이달의 어서

전중경수법문

묘법의 힘으로 숙명을 전환!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이 1271년 10월 5일, 시모우사 지방(현재 지바현 북부 지역)에서 신심에 힘쓰던 오타 조묘와 소야 교신 그리고 가나하라 법교 세 사람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은 그 해 9월 12일, ‘다쓰노구치법난’ 이후 사도로 출발하기까지 약 한달 동안 사가미지방 에치(현재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에 있는 혼마로쿠로 자에몬노조 시게쓰라의 저택에 유치되셨습니다.
스승의 신변이 걱정되어 에치를 방문한 문하가, 세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대표 한 사람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어서는 제자의 진심 어린 행동에 대해 쓰신 답서입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석존 재세 당시 문하인 수리반특의 고사를 인용해 한 사람이라도 대성인이 계신 곳을 방문했다면 세 사람이 함께 온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대성인과 문하가 대난(大難)을 받는 첫번째 의미로, 열반경에서 설하는 ‘전중경수(轉重輕受)’의 법문을 밝히십니다.
그 선례로서 불경보살이 법화경(法華經)을 넓히며 난을 받아 과거의 무거운 죄를 소멸한 일을 드십니다.
두번째 의미로 제바보살이나 사자존자 등 석존 직계의 부법장(付法藏)인 사람들도 정법(正法)을 넓히고 받은 난을 통해, 하물며 말법의 악국(惡國)에서 절복을 하면 필연적으로 대난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법화경의 비유품, 법사품, 권지품 그리고 안락행품의 경문을 인용해 법화경을 입으로 읽을 뿐 아니라 경문대로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르치십니다.
또 과거에 경문을 몸으로 읽은 예로서 불경보살과 각덕비구를 들어, 말법인 현재에는 오직 니치렌대성인 한 사람만이 법화경을 ‘신독(身讀)’ 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끝으로 정법을 홍통하는 일은 자신의 성불뿐 아니라 국토의 안온(安穩)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심정을 써서 이 어서를 끝맺으십니다.

[본문] 어서전집 1000쪽 3행~4행

열반경에 전중경수라 하는 법문이 있는데, 선업이 무거워서 금생에 다 하지 않아 미래에 지옥의 고를 받게 될 것을 금생에 이 같은 중고를 만나면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 죽으면 인천•삼승•일승의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통 해]
열반경에 전중경수라는 법문이 있다.
숙업(宿業)이 무거워 지금 이 일생(一生)에 끝나지 않아 미래세(未來世)에 지옥의 괴로움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이 일생에서 이 같은 무거운 괴로움을 만났으므로 지옥의 괴로움이 금방 사라지고 죽으면 인(人), 천(天)이나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과 일불승(一佛乘)의 이익을 얻게 된다.

[어구해설]
열반경(涅槃經)
: 석존이 입멸하기 바로 전에 설한 경문이다.
전중경수(轉重輕受)
: ‘무거움을 바꿔 가볍게 받는다.’고 읽는다. 미래까지 이어질 무거운 숙업의 과보를 현세에 법화경 때문에 받는 고난으로 가볍게 받아 소멸되는 일을 말한다.
삼승(三乘)
: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를 말한다. 각각 성문, 연각, 보살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가르침이다. 여기에서는 성문, 연각, 보살의 경지를 얻은 것을 말한다.
일승(一乘)
: 일불승을 말한다. 성불하는 유일한 가르침이다. 여기에서는 부처의 경지를 얻은 것을 말한다.

[포인트 강의]

니치렌불법(日蓮佛法)에서 말하는 숙명전환(宿命轉換)의 법리를 가르치신 어서입니다.
일반적인 불교에서는 과거세에 쌓은 악업을 없애고 성불하려면 그 과보를 모두 받아야만 한다고 설합니다. 이 일생에서 숙업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반해 니치렌대성인불법은 아무리 무거운 죄업도 소멸할 수 있는 힘찬 ‘소생(蘇生)의 종교’입니다. 대성인이 설한 숙명전환의 법리를 이 전중경수법문으로 가르치십니다.
대성인은 “금생에 이 같은 중고(重苦)를 만나면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 하고 잘라 말씀하십니다.
“이 같은 중고”는 법화경 때문에 난을 받는 것입니다. 신심을 관철하는 속에서 갖가지 고난에 맞닥뜨리더라도, 숙업은 ‘미래세’가 아닌 ‘현세’에 ‘바로’ 소멸할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다.
태양이 떠오르면 수많은 별빛이 사라지듯이,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본디 갖추어진 불계의 생명을 나타냄으로써 과거부터 이어진 죄업을 없애고 숙명의 고뇌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 대성인은 “인천•삼승•일승의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하며 미혹의 경애를 유전하던 생명의 궤도를 전환하여 성불 등의 대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즉 ‘전중경수’는 마이너스의 죄업을 제로로 청산할 뿐 아니라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묘법을 신수(信受)하면 그만큼 커다란 공덕이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중경수’는 즉 ‘일생성불’의 길을 여는 문입니다. 생명 본연의 상태를 하강에서 한없는 상승으로, 악의 궤도에서 확고한 선의 궤도로 방향을 크게 전환합니다. 이것이 변독위약(變毒爲藥)이라는 묘법의 힘입니다.”
어떠한 고난의 벽이 앞을 가로막아도 ‘장래’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지니고 계속 나아갑시다.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좌담회어서]


‘지옥의 괴로움’도 ‘금세’ 사라진다!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라니, 굉장한 어서군요.

― 니치렌대성인불법은 우리 인간에게는 본디 ‘위대한 힘’이 갖추어져 있다고 밝힌 종교입니다. ‘숙명’은 반드시 전환할 수 있다는 ‘인간의 저력(底力)’을 꿋꿋이 설합니다.

이 어서에 과거의 ‘업’으로 ‘지옥의 괴로움’을 받는다고 씌어 있습니다. ‘업’이라는 생각이 엄하게 느껴지네요.

― 인생에는 ‘왜 이런 일이!’ 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뇌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숙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이…….
세상사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지요. 불법은 그 원인을 과거의 ‘업(행동)’이라고 설합니다. 원인을 알았기 때문에 해결하는 방법도 분명합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지만, ‘업’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면 ‘업이 너무 무거워 간단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맙니다. 그러한 불안을 자극해 맹목적으로 매달리게 하는 악덕상인이나 종교단체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극복하려는 의지도 없어지고 말겠군요.

― 그러나 니치렌불법은 다릅니다! 신심을 하기 때문에 일어난 고난은 ‘업’을 없애는 좋은 기회입니다. 인생을 크게 여는 시련이라고 설합니다.

그것이 ‘가볍게 받는다.’는 뜻인가요. 커다란 발상의 전환이군요!
― 어떠한 ‘지옥의 괴로움’조차도 반드시 ‘금세’ 사라집니다! 인간은 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괴로움에 처했을 때일수록 오히려 본디 지닌 생명의 저력이 나옵니다! 그때는 괴롭더라도 단숨에 경애가 열립니다!
학회원은 고난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이겨냈습니다.
‘큰 고난과 싸운 사람이 큰 경애를 연다.’는 신심입니다. ‘가장 고통받은 사람이 가장 행복해진다.’는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어찌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이 반짝입니다. 고난에 도전하는 용기가 솟아납니다. 이것이 ‘전중경수’로 받아들이는 방법입니다.

대단히 강하군요…….

― 거친 파도에 맞서는 신앙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괴로움과 생명력의 관계를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생명력이 ‘하나’밖에 안 되는 사람은 작은 일이라도 ‘둘’이나 ‘셋’의 고뇌가 생기면 쩔쩔매고 맙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뇌는 생명력이 ‘백’이 되고, ‘천’이 되고, ‘만’이 되면 좁쌀만한 것에 불과합니다. 가볍게 손바닥 위에서 굴리면서 즐기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지배당하면 불행합니다. 어려운 환경도 자신이 지배하면 행복합니다. 요컨대 고뇌를 내려다보는 자신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옥의 괴로움’을 ‘금세’ 없애는 생명력이 솟아 나오나요?

― 이런 경험은 없나요. 남을 격려했더니 어느새 나 자신도 힘이 났다.
이케다 선생님은 “남의 생명을 확대한 만큼 자신의 생명도 확대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남을 격려한 만큼 그리고 남을 위해 기원한 만큼 자신의 생명이 약동합니다. ‘저력’이 솟아납니다.
예를 들어 좌담회에 참석한 뒤 충실감을 느낀다, 그 까닭은 부인부 여러분이 늘 밝게 웃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인에게 신심을 이야기할 때 약동감을 느낀다, 그 까닭은 상대에게 진정으로 좋은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즉 남을 위해 행동한 만큼 생명력이 솟아납니다. 그렇기에 학회활동이 중요합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고난에 끄떡없는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