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월 지구좌담회 어서

삼삼장기우사(三三藏祈雨事)
학회의 세계에만 일생성불의 궤도가 있다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이 스루가 지방(시즈오카현의 중앙부) 후지군의 유력한 문하인 니시야마전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지금까지는 1275년에 집필하신 걸로 알고 있었지만, 1276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1274년에 몽고내습(蒙古來襲)이 일어나 막부는 2차 내습에 위기감을 느끼고 진언종 등에 조복(調伏)기도를 실시하게 했습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성불하기 위해서는 선지식(善知識)이라는 연이 가장 중요한데, 그 선지식을 만나기는 지극히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선지식인지 악지식인지를 판별하는 데는 현증이 결정적인 증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로써 중국 진언종의 선무외(善無畏)•금강지(金剛智)•불공(不空) 세 사람의 삼장(三藏, 고승)의 기우(祈雨)가 오히려 국토에 재난을 가져온 사실을 들어 진언사(眞言師)를 계속 등용하면 틀림없이 나라가 망한다고 단언하십니다.

[본문] 어서전집 1468쪽 1행~2행
대저 나무를 심는 데는 대풍이 불어도 강한 지주를 세우면 넘어지지 않으나, 본래부터 심어져 있는 나무라 해도 뿌리가 약한 것은 넘어지느니라. 무기력한 자라도 도와주는 자가 강하면 넘어지지 않으나, 조금 다기진 자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는 넘어지느니라.

[통 해]
나무를 심는 경우, 거센 바람이 불어도 강한 지주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본디부터 심어져 있는 나무라도 뿌리가 약하면 넘어진다.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강하면 넘어지지 않는다. 조금 다기진 사람이라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서는 넘어지고 만다.


[포인트 강의]
선지식에서 멀어지지 마라!


이 어서의 뒷부분에서 “부처가 되는 길은 선지식보다 더함은 없느니라.” 하고 말하며, 일생성불을 위해서는 ‘선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이번에 배독할 어서는 ‘나무’와 ‘길을 가는 사람’의 예를 들어 그 사실을 알기 쉽게 가르치십니다.
선지식은 ‘선한 벗’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을 불도(佛道)로 이끌어주는 존재입니다.
혼자서는 좀처럼 신심을 끝까지 지속할 수 없습니다. 고난과 어려움이 다투어 일어났을 때 옆에서 지탱해주는 존재가 없으면 자신의 나약한 생명에 굴복해 신심이 정체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그와 마찬가지로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장마의 작용을 ‘대풍’과 ‘나쁜 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를 심었을 때 거센 바람이 불어도 ‘강한 지주’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도 ‘도와주는 자’가 강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걸음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선지식은 신심을 격려해 주시는 스승과 동지 그리고 광선유포의 조직입니다.
끝까지 선지식을 구하고, 자신도 선지식으로 되는 것이 일생성불의 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심해야 할 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선지식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이 어서에서 ‘본래부터 심어져 있는 나무’나 ‘다기진 자’라도 의지할 데 없는 외톨이가 되면 언젠가는 넘어진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학회는 가장 마음 든든한 ‘선지식’의 세계입니다. 복운 넘치는 ‘행복한 안전지대’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좀 더 가까워지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선지식의 모임인 학회와 함께 ‘행복한 안전지대’와 찬란하게 빛나는 선(善)의 유대를 우리 지역에 확대합시다.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좌담회 어서]

‘좋은 사람’에게 상담하면 한없이 성장할 수 있다

혼자 생활하고 있어서, 3월인데도 밤이 되면 마음까지 추워지는 듯해요.

― 이달에 배우는 어서는 말 그대로 얼어붙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어서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반드시 어려운 고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신심을 하든 안 하든 관계가 없습니다. 찬 바람 속에서는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모두 나를 거절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설령 가족과 함께 있어도 어디에도 자신의 ‘자리’가 없습니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해도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심경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케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지도했습니다.
“누구라도 좋습니다. 곁에 있어 주세요. 같이 있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마디라도 격려해 주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괴로워하는 마음에 활짝 ‘생(生)’의 불빛이 켜집니다. …… 다른 사람이나 세계와 ‘함께 있다’고 느끼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것이 생명이 지닌 힘입니다.”
누구나 본디 극복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는 그 힘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정말로 괴로운 순간에는 말할 나위도 없지요.
그러므로 ‘강한 지주’가 필요하고 또 ‘도와주는 자’가 소중합니다. 그런 존재가 바로 인생의 진정한 재산입니다. 그 이상의 희망은 없습니다.
SGI라는 조직은 인간이 지닌 힘을 열심히 끌어내려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러고 보니 신심을 하고 나서는 외로움이나 불안을 별로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도다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무슨 일이든 상담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마음에 정해두는 일이 중요하다.”
이케다 선생님도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뭐든지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좋습니까.

― 바로 그 점이 중요합니다. 바른 길을 걷고 싶으면 당연히 바른 길을 걷는 선배를 구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저 사람은 활기차다.’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용기가 나오고 안심이 된다.’ 그리고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 ‘입이 무거운 사람’ 그런 사람에게 상담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런 사람과 ‘유대’가 있으면 고난이 닥쳤을 때에는 ‘피난처’가 될 수 있고, 어떠한 시련도 극복하여 행복과 승리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평소에도 촉발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우고 지혜도 풍부하게 쌓입니다.

무슨 일이든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겠습니다.

― 선생님은 “‘좋은 인간의 유대’를 구하는 사람은 한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인간관계가 있으면 언젠가 당신도 ‘어떤 일이 있을 때는 저 사람에게 상담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또 내외를 가리지 않고 친구 내지 아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돌봐준 만큼, 즉 다른 사람의 ‘생의 힘’을 끌어낸 만큼 자신의 ‘생의 힘’도 증가합니다. 인간으로서 매력도 풍부해집니다. 이것이 가치창조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