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월호 이달의 어서
성인어난사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아쓰하라 법난(熱原法難)’ 와중이었던 1279년 10월 1일, 미노부에서 써서 문하 일동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또 시조깅고에게 간직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후지방면에서는 닛코상인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홍교를 전개하여 많은 농민이 묘법(妙法)에 귀의했습니다.
류센사의 주지대리인 교치 등이 이런 기세에 위기를 느끼고 대성인 문하에 대한 박해를 계획했습니다.
농민 신도는 사실무근의 죄로 체포되어 가마쿠라(鎌倉)에 연행되어 헤이노사에몬노조요리쓰나에게 혹독한 심문을 받았습니다. 중심자인 진시로, 야고로, 야로쿠로 세 사람이 참수당했으나, 체포된 사람 중 어느 누구도 퇴전하지 않고 묘법에 대한 신심을 관철했습니다.
민중이 불석신명(不惜身命)의 신심으로 단결하여 법난(法難)에 대처하는 모습에, 때가 왔음을 느끼신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를 이루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이 대난을 받는 일은 부처의 말씀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문하에게도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하여 난에 맞서서 ‘월월(月月) 일일(日日)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끝으로 퇴전자의 선례를 들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훈계하며 이 어서를 맺으셨습니다.

[본문]
성인어난사 어서전집 1190쪽 7행~ 9행
각자는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해서 남들이 아무리 위협할지라도 겁내지 말지니라. 사자왕은 백수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사자의 새끼도 또한 이와 같다. 그들은 야간이 짖는 것이고 니치렌의 일문은 사자가 짖는 것이로다.

[통 해]
당신들 한사람 한사람이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해서 남들이 아무리 위협해도 결코 두려워하면 안 된다.
사자왕은 백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자의 새끼도 또한 이와 같다. 그들(정법을 비방하는 자들)은 작은 짐승이 짖는 것과 같다. 니치렌의 일문은 사자가 포효하는 것이다.

[어 구 해 설]
【야간(野干)】
여우 등과 같이, 잘 짖는 작은 짐승을 가리킨다.

[포인트 강의]

‘사자왕의 마음’이 학회혼

난을 극복하는 신심의 핵심은 ‘용기’이고 ‘사제(師弟)’라고 가르치신 어서입니다.
‘사자왕의 마음’은 단적으로 말하면 ‘용기’이고 ‘근본적인 생명력’ ‘생명의 저력’입니다.
대성인은 이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디 없는 것은 나타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용기와 생명력은 특별한 사람만이 가진 것이 아닙니다. 본디 누구나 똑같이 가슴속에 갖추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나 무기력함, 미혹이라는 생명을 깨부수고, 그 마음을 발휘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박해를 받더라도 결코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훈계하며 거듭 “사자왕은 백수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사자의 새끼도 또한 이와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라는 민중구제를 위해 불석신명의 신심으로 모든 대난을 이겨내신 대성인의 마음이 바로 ‘사자왕의 마음’입니다.
제자인 ‘사자의 새끼’도 또한 스승과 같은 불이(不二)의 신심을 관철하면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사자왕의 마음’을 용현시킬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슴속에 갖춘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하는 열쇠는 ‘사제불이(師弟不二)의 마음’입니다.
제자가 일어서서 스승과 함께 묘법을 부르며 정의를 끝까지 외치는 우리의 ‘사자후(師子吼)’로 야간과 같은 장마(障魔)와 강적(强敵)을 반드시 타파할 수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자왕의 마음’이 학회혼입니다. 그 용기는 ‘발휘하는 것’입니다. 용기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발휘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패자(敗者)는 앉아서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이유를 끝없이 늘어놓습니다. 승자(勝者)는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행동합니다. 여기에 승패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곤란과 불가능의 벽을 부수고 인생의 승자로 빛나도록 우리 가슴속 학회혼을 불태우며 용맹하고 과감하게 전진합시다.


[신입회원과 함께하는 좌담회 어서]
‘사자가 포효할 때’
불가능이 가능으로!

― 이달에 이 어서를 배우는 이유는 신심하는 데 “겁내지 말지니라.”가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겁내다’란 두려워하는 것, 즉 ‘겁쟁이’를 말합니다. 이 ‘겁’에 관해 삼대(三代) 회장의 지도는 참으로 엄했습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양 천 마리보다 사자 한 마리”라고, 도다 선생님은 “학회는 사자의 단체다.” “겁쟁이는 필요 없다.”라고, 이케다 선생님도 “연(緣)에 분동되는, 의심 많고 패기 없는 자는 필요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엄했는가 하면, 우리를 승자로 만들기 위해 또 참된 행복을 구축하게 하고 싶으니까요.
이것이 창가(創價)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겁이 많으면 기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수없이 말씀하셨어요. ‘겁’은 행복의 적이고 인생의 적이에요. 단지 ‘겁이 많으면 안 돼’라고 알고 있지만, 여간해서는…….
중요한 어서군요!
― 실은 우리가 ‘어떻게 하지’하고 한 발짝 물러서려 할 때가 바로 승부! 겁이 많으면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나가지 않으니까요! 여기서 꼭 배워야 할 학회의 역사가 있지요. 1956년….

‘이체동심’이 중요하군요.
― 그래요! “ ‘설마’가 실현”이라고 일본 전체를 경탄케 한 대승리의 역사이지요. 이케다 선생님의 지휘로 환희에 찬 홍교(弘敎)의 파도가 간사이의 거리를 뒤덮은 5월, 갑자기 학회가 폭력 종교단체라는 악질적인 허위 선전이 널리 퍼졌어요. 악의에 찬 매스컴도 모두 허위 선전을 휘갈겨 썼습니다.
〈수필 신•인간혁명〉에 “동지의 마음에도 불안과 겁과 망설임이 싹트기 시작했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경문(經文)과 어서대로 권력의 마성이 휘두르는 압박과 방해가 일어났어요.
이때 모습이 〈대백련화〉에 실렸습니다.(2003년 3월호)
이케다 선생님이 간사이 각 지역의 간부모임에서 “어떻습니까.”라고 각자에게 물었더니 첫번째 간부는 “대단히 영향이 있습니다.”, 두번째 간부도 “역시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간부가 “상당히 겁내고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바로 그때였어요.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겁내는 것은 당신입니다!”라고 이케다 선생님의 늠름한 목소리가 울렸어요. 그리고 —.
“나는 열렬히 외쳤다. ― ‘사자의 자식들이여, 결코 두려워 마라! 한걸음도 물러서지 마라! 신심의 이검(利劍)으로 겁 많은 마음을 단절하라! 지금 바로 용감하게 일어서라!’”(수필 신•인간혁명)
간사이 동지는 이 순간에 바뀌었어요. 틀림없이 사자후(師子吼)입니다.
“매스컴의 중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으면 싱긋 웃었다. ‘그렇습니까. 그렇게 유명한 학회의 좌담회에 당신도 와보지 않겠습니까?”(수필 인간세기의 빛)
용기와 지혜로운 대화의 통쾌한 승리였지요. 참으로 “그들(정법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야간(작은 짐승)이 짖는 것이고 니치렌의 일문은 사자가 짖는 것이로다.”이지요.
그리고 “가장 비판의 폭풍이 거셌던 이 의의 깊은 5월에 한 지부에서 무려 11,111세대 절복이라는 ‘영원불멸의 금자탑’을 세웠다.”(수필 인간세기의 빛)

나에게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 물러서게 되었을 때, 치고 나간다. 이것이 ‘사자’에요. 그 한걸음에서 불멸의 금자탑이 섰고, ‘설마’가 실현되었지요.
당신도 대화에 나서면 자그마한 실체(實體) 없는 그림자에 겁먹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것이 야간의 정체에요. 그리고 실감할 거에요. 자신 속에 있는 큰 용기!
그것이 ‘사자왕의 마음’이고 스승과 같은 마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