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서비스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문화·교육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자료실

 

  • 2007년 9월 지구좌담회 어서 - <시조깅고전답서>에서 배운다

  • 김현미

  • 2007-08-20

  • 6,526

시조깅고전답서(세웅어서) 어서 1165쪽


1. 배경과 대의
이 어서는 1277년 니치렌 대성인이 미노부에서 쓰시어 가마쿠라에 있는 시조깅고에게 준 편지입니다.
시조깅고는 초창기 이래, 대성인 제자로서 강성한 신심을 관철했습니다. 대성인 문하들이 막부의 대탄압을 받고 대성인이 사도에 유배되셨을 때도 가마쿠라 문하 중심으로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분투했습니다.
이 어서는 시조깅고가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보내신 격려 편지입니다.
1274년 깅고가 주군인 에마 씨를 절복하자 에마 씨에게 따돌림을 받습니다. 전부터 깅고를 질투하던 동료들은 이를 계기로 온갖 참언과 중상을 했으며, 에마 씨는 깅고에게 ‘영지 교체’를 명령하기에 이릅니다.
1277년 6월, 대성인의 제자 산미보가 고승으로 평판이 높았던 류조보를 법론으로 굴복시키자, 류조보의 후견인이던 료칸이 남모르게 손을 써 법론 자리에 함께한 시조깅고가 “무장하고 난입했다.”고 날조해서 선동했습니다.
그 후 에마 씨는 “법화경 신앙을 버리겠다는 서약서를 써라. 그렇지 않으면 소령을 몰수하고 추방하겠다.”고 명령합니다.
이 어서는 사건이 발생한 후 깅고가 대성인에게 보고한 데 대한 답서이며, 첫머리에 불법(佛法)은 승부이고 부처는 그 승부에 승리하는 세웅(世雄)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이어서 불법이 일본에 전래한 이래, 불법을 수호한 사람은 번영하고 위배한 자는 멸망한 역사를 돌이켜 보며, 이 시대에도 대성인을 위배하는 자, 특히 대성인 문하이면서 신심이 얕고 스승에게 적대하는 자들은 틀림없이 멸망한다고 단언하십니다.
이렇게 전제하고, 신앙을 버린다는 서약서를 절대로 쓰면 안 된다고 훈계하며, 불법은 도리이고 도리는 주군의 권력도 누르고 승리하는 힘이 있다는 확신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대성인 자신이 법화경의 명(命)을 잇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제자인 깅고가 승리하기를 기원해 왔다고 따뜻한 격려를 하십니다.
2. 본문 _ 시조깅고전답서 1169쪽 8행~9행
니치렌은 어려서부터 금생(今生)의 기원은 없었으며 다만 부처가 되려고 생각할 뿐이로다.
그렇지만 귀하의 일만은 쉴 새 없이 법화경(法華經)•석가불(釋迦佛)•일천(日天)에 말씀하니, 그 까닭은 법화경의 명(命)을 이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로다.


3. 통해
니치렌은 젊었을 때부터 자신이 금생에 번영하기를 기원한 적은 없다. 다만 부처가 되려고 기원할 뿐이다.
그러나 귀하(시조깅고) 일만은 언제나 법화경, 석가불, 일천자에게 기원하고 있다. 그 까닭은 귀하가 법화경의 생명을 이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 어구해설
【일천(日天)】: 천계(天界)의 일궁전(日宮殿: 태양을 말함)에 사는 신(神). 제천선신의 하나로 정법(正法)을 수지한 사람을 수호하는 작용을 한다.


5. 포. 인. 트. 강. 의.
존귀한 동지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대성인은 젊었을 때부터 ‘금생의 기원’은 없고 오직 ‘부처가 되려고’ 기원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금생의 기원’은 현세에 자신이 번영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부처가 되려고’는 현세를 초월해서 삼세(三世)에 걸쳐 무너지지 않는 부처의 경애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성인은 자신의 영예와 영달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부처가 되어 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을 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범부가 현실 생활에서 여러 가지 ‘금생의 기원’을 이루려는 노력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치면 언젠가는 나아가야 할 길을 잃게 됩니다.
광선유포라는 위대한 목적을 근본으로 해서 올바른 인생의 궤도에 올라야 모든 ‘금생의 기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어서 대성인은 오로지 제자인 시조깅고가 승리하기를 기원해 왔는데 그것은 시조깅고가 ‘법화경의 명을 이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법화경의 명’은 대성인이 일체중생을 구하려는 광선유포의 서원입니다. 대성인은 법화경에서 설한 대로 모든 대난과 싸우며 묘법을 유포하셨습니다.
대성인은 깅고가 스승과 똑같이 난에 직면해도 사제불이(師弟不二)의 신심을 관철했기에 ‘법화경의 명을 이을 사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스승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누구보다 제자가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깅고는 스승의 기원에 부응해서 현실 생활에서도 훌륭하게 승리하는 실증을 보였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우리도 역시 기원하는 자세가 같아야 합니다. 기원은 즉 행동입니다. 스스로 솔선해서 움직이고 말하며 법을 넓히는 일은 물론, 홍교에 이바지하는 사람, 광포 활동에 면려하는 벗을 끝까지 지키고 소중히 하는 일이 불법의 리더로서 가장 큰 임무입니다. 이 존귀한 불제자 없이 정법을 지키고 광선유포를 추진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중한 동지를 위해 후배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담당하는 후계의 벗을 위해 정성어린 격려를 보냅시다.


<내용출처 : 화광신문 0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