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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어서 <십자어서> 안녕하십니까? 2020년 ‘전진·인재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신년근행회 어서는 <십자어서>입니다.
이 어서는 난조 도키미쓰의 누나인 오모스전 부인이 신년을 맞이하여 미노부에 계신 대성인에게 찐떡과 과일을 공양한 것에 대한 답례 편지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재해와 몽고 내습 등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난세의 악에 물들지 않고, 오모스전 부인은 변치 않는 확고한 신심을 나타냈던 것입니다.
대성인은 이렇듯 새로운 결의와 행동을 일으켜 가는 오모스전 부인의 생기있고 또한 확고한 신심에야말로 위대한 공덕이 모여든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마지막에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행복을 만리 밖에서 모으는 데 비해 법화경을 적대하는 사람에게는 재난이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법화경을 비방하면 그것이 인이 되어 재난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법화경을 믿는 마음은 모든 환경을 제천의 가호로 바꾸어 그 생명에 행복을 가져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공덕도 재난도 본래 자신이 만든 업인과 복덕의 반영인 것이며, 이를 밝히시기 위해 생명속에 있는 인과를 체로 하고, 그 업인업과의 반영으로서의 공덕이나 재난이라는 현상을 그림자로 비유하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492쪽 6행~9행)
지금 정월의 시초에 법화경을 공양드리려고 생각하신 진심은 마치 나무에서 꽃이 피고 못에서 연화의 봉오리가 나타나며 설산의 전단이 피고 달이 처음으로 뜬 것과 같으니라. 지금 일본국은 법화경을 적대하여 재난을 천리 밖에서 초래하였소. 이로써 생각하건대 이제 또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행복을 만리 밖에서 모이게 하리로다. 그림자는 체에서 생기는 것이니 법화경을 적대하는 사람의 나라는 체에 그림자가 따르듯이 재난이 덮치느니라.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전단에 향기를 갖추고 있는 것과 같도다.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지금 정월 초에 법화경을 공양하려는 마음은 나무에 벚꽃이 피고 연못에 연꽃 봉오리가 나오고 설산의 전단이 싹을 틔우고 달이 처음 뜬 것과 같습니다. 지금 일본은 법화경을 적대해 재해를 천리 밖에서 불러왔습니다. 이 일로 생각해보면 지금 또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행복을 만리 밖에서 모을 것입니다. 그림자는 몸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법화경을 적대하는 사람의 나라에는 몸에 그림자가 따르듯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전단에 좋은 향기가 갖춰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