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서비스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문화·교육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동영상

 

2024년 9월 좌담회 어서 <삼삼장기우사> 2024년 9월 좌담회 어서 <삼삼장기우사>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삼삼장기우사>입니다.
삼삼장기우사는 1275년 6월 22일, 대성인이 54세에 미노부에서 써서 스루가 지방 후지카미카타 니시야마향에 사는 니시야마 전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1274년에 몽골의 제1차 일본 침략인 ‘문영의 역’이 일어나 대성인이 예언하신 타국침핍난이 적중했습니다. 사람들이 몽골의 재침략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위기를 느낀 막부와 조정은 각지의 유력한 사찰과 신사에 몽골을 조복하는 기도를 명했습니다. 그래서 진언밀교의 가지기도가 널리 행해졌습니다.
그러나 진언은 성불의 근거가 되는 확실한 진리를 밝히지 않고 즉신성불을 설하는 등, 불교의 본의를 잃은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성인은 이 어서를 집필해 이대로라면 그 과보로 ‘망국’을 맞이한다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 어서에서는 먼저, 성불하기 위해서는 선지식이라는 연이 가장 중요한데, 말법 악세에는 악지식이 수없이 많고 선지식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선지식인지 악지식인지를 판별하고 그 가르침의 우열을 판단하려면 도리와 증문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현증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로 중국 진언종의 선무외, 금강지, 불공이라는 세명의 삼장이 올린 기우제가 오히려 국토에 재난을 초래한 사실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고보, 지카쿠, 지쇼가 천태종과 진언종의 승렬을 잘못 판단해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엄하게 단언하셨습니다.
또 정법의 행자가 박해를 받으면 정법을 비방한 나라는 벌을 받는다는 경문을 인용하고, 그렇기에 망국의 위기에 처한 일본을 구하겠다는 각오를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니시야마 전의 신심을 칭찬하고 깊은 숙연을 밝히면서, 스승인 석존을 순수하게 구도해 부처가 된 수리반특의 이야기를 인용해 선지식을 끝까지 구도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468쪽 1행 ~ 2행)
대저 나무를 심는 데는 대풍이 불어도 강한 지주를 세우면 넘어지지 않으나, 본래부터 심어져 있는 나무라 해도 뿌리가 약한 것은 넘어지느니라. 무기력한 자라도 도와주는 자가 강하면 넘어지지 않으나, 조금 다기진 자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는 넘어지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무릇 나무를 심을 때 거센 바람이 불어도 강한 버팀목이 있으면 쓰러지지 않는다. 본디 심어져 있는 나무라도 뿌리가 약하면 쓰러지고 만다.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강하면 쓰러지지 않는다. 조금 다기진 사람이라도 혼자라면 나쁜 길에서는 쓰러지고 만다.

[어구해설]
【지주(支柱)】 는 떠받치는 기둥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나무가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떠받치는 막대기를 말합니다.

[포인트]
이 어문에서는 신심을 가르쳐주고 뒷받침해주는 ‘선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치셨습니다.
대성인은 ‘거목’을 예로 들어 불도수행을 방해하는 장마의 작용을 ‘대풍’에 비유하셨습니다. 나중에 심은 나무라도 ‘강한 지주’가 있으면 대풍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강하면 나쁜 길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신심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한편 다기진 사람이라도 혼자라면 쓰러집니다.
대성인은 이러한 비유를 들어 불도수행을 할 때도 성불의 길로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선지식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본디 불법용어인 ‘지식’은 산스크리트어로 우인인 ‘미트라’를 한자로 번역한 말입니다. 선지식이란 좋은 친구나 지인을 의미하고, 사람들을 불도로 이끌어 신심을 격려하고 뒷받침해주는 스승이나 동지를 가리킵니다.
석존은 “좋은 벗을 사귀고, 좋은 벗과 함께 나아가는 일이 불도의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대성인도 “부처가 되는 길에 선지식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선지식은 신심을 격려해주는 스승과 동지 그리고 광선유포의 조직 이외에 없습니다. ‘창가가족’이야말로 희망과 행복의 안전지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지식의 모임인 창가학회에서 절대로 멀어지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창가학회는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 선생님의 불석신명 투쟁으로 시작된 ‘대성인 직결의 단체’입니다.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노라는 어본불의 정신이 넘쳐흐르는 ‘민중의 안전지대’입니다. 좋은 벗이 서로 모여 그 누구도 내버리지 않는 ‘따뜻한 인간주의 조직’입니다. 지위, 명예, 재산도 관계없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인간으로서 서로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여 행복을 쟁취하는 ‘서민의 성’이기도 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창가학회의 조직은 도다의 목숨보다도 소중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불칙의 사명을 안고 미증유의 세계광선유포를 실현하는 단체를 단연코 소중히 해야 한다.’는 사자후입니다.”
우리는 보배와 같은 벗을 진심으로 격려하면서 함께 성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