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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좌담회 어서 <제경과 법화경과 난이의 사>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제경과 법화경과 난이의 사>입니다.
이 어서는 1280년 5월 26일, 대성인이 59세 때 미노부에서 써서 시모우사 지방 와카미야에 사는 도키 조닌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이 어서는 법화경 법사품 제10에 설한 ‘난신난해’를 질문한 데 대한 답장입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법화경 이외의 가르침은 ‘구계의 중생’의 기근에 따라 설한 ‘수타의’의 가르침이기에 ‘이신이해’라며 모든 사람을 성불로 이끌 수 없는 경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이에 반해 법화경은 중생의 기근에 상관없이 부처가 자기 내면의 깨달음을 설한 ‘수자의’의 가르침이기에, ‘난신난해’라며 일체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경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대성인은 법화경이라는 ‘명경’으로 모든 경전을 비추어보면 당시 유행하던 진언종이나 정토종이 근거로 삼은 경전은 ‘수타의’로, 성불할 수 없는 가르침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게다가 사의가 일본 전역에 만연해 대성인이 출현하기까지 400여년 동안 불법이 전도되고 올바른 가르침이 은몰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불법은 체, 세간은 그림자’라는 법리에서 수타의의 법문이 넓혀지면서 불법이 전도되어 체가 구부러진 일본의 상태를 염려하고, 부처가 설하는 수자의의 경인 법화경을 확립해 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992쪽 14행~15행)
불법이 점차로 전도해버렸기 때문에 세간도 또한 탁란해졌다. 불법은 체와 같고, 세간은 그림자와 같아서 체가 구부러지면 그림자도 비뚤어지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불법이 이처럼 점차 전도되었기에 세간 또한 탁해지고 혼란해졌다. 불법은 본체와 같고, 세간은 그 그림자와 같다. 몸이 구부러지면 그림자는 비뚤어진다.

[어구해설]
<전도>는 모든 일이 거꾸로 되는 것을 말합니다.

[포인트]
이 어서를 집필하실 당시에는 몽고가 다시 침략할 것이라고 예상되어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사회는 더욱 혼란해졌습니다.
대성인은 배독 어문에서 사회가 어수선한 이유를 ‘체’인 불법이 전도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은 ‘체’이자 근본입니다. 그 불법을 잃게 되면 ‘그림자’인 세간이 혼란해집니다. 근저에서부터 지탱하는 생명존엄의 사상이 확립되지 않으면 사회는 규범을 잃고 혼미해져 민중이 고통받습니다.
대성인이 살던 세상은 실로 그러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세상의 모든 불행과 재액의 근본 원인은 수자의의 법화경을 근본으로 하지 않고, 수타의의 이전 권교를 근본으로 한 까닭이라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법화경 이외에서는 ‘세간의 법’과 ‘불법’을 별개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현실사회나 생활을 떠나서 불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실 세계야말로 불법자의 실천 무대입니다.
또, 사회나 생활의 모든 일은 불법과 위배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신심즉생활’ ‘불법즉사회’입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정법인 법화경을 확립해 ‘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심’과 ‘생활’, ‘불법’과 ‘사회’는 각각 불이의 관계입니다.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또 나날의 신심 실천에서 자칫 직장이 바쁘면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학회활동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신심즉생활은 본디 모든 것을 신심의 도전이라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활동을 힘껏 하겠다는 일념에 서서 기원해야 합니다. ‘체’인 신심의 일념이 확립되어야 비로소 그 ‘그림자’인 직장을 비롯한 세간의 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불법이야말로 사회를 변혁하는 원동력이자 희망의 철리입니다.
‘청년·개가의 해’인 올해 우리는 신심 근본으로 용기 있는 대화에 힘써 행복의 연대를 넓힙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