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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좌담회 어서 <센니치니부인답서> 이번달 어서는 <센니치니부인답서>입니다.
<센니치니부인답서>는 1278년 7월, 대성인이 쉰일곱살 때 사도에 사는 여성 문하인 센니치니에게 주신 편지로, 별명은 ‘진실보은경사’입니다.
센니치니와 남편 아부쓰보는 대성인이 사도로 유배당하셨을 때 대성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아부쓰보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대성인이 사면되고 미노부에 들어가신 뒤에도 공양물을 짊어지고 몇번이고 대성인을 찾아갔습니다.
서두에 나오는 “남편인 아부쓰보를 사자로 하여 보내신 글월에 가로되…”라는 구절로 보아 이 어서는 센니치니가 남편을 통해 대성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서라고 생각됩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불법이 인도에서 중국,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경위를 말하고 그중에서도 법화경이 가장 뛰어난 경전이라는 점을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인 사자왕”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에 비유해 밝히셨습니다.
이어서 자신을 길러준 부모의 은혜, 그중에서도 비모 즉 자비로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는 경전은 법화경뿐이므로 모든 여성에게 법화경의 제목을 가르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대성인이 여인성불의 길을 열고자 했음에도 염불자들에게 속은 사람들의 참언으로 이즈와 사도로 유배되셨습니다.
사도유배 중 주위 사람들이 대성인을 미워하는 상황에서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대성인을 지키고 도운 센니치니와 아부쓰보 부부의 진심 어린 마음에 깊이 감사했습니다.
또 대성인이 미노부에 입산하신 뒤에도 사도에서 미노부까지 몇번이고 남편을 보낸 센니치니에게 “대지보다도 두텁고 대해보다도 깊은 얼마나 위대한 마음일까” 하고 상찬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에 사는 문하의 신변을 염려하는 따뜻한 심정을 쓰고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 본 문 ] (어서전집 1310쪽 15행 ~ 17행)
이 경문은 일체경보다 뛰어났으니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인 사자왕과 같고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와 같다. 나무아미타불경 등은 꿩과 같고 토끼와 같아서 독수리에게 붙잡혀서는 눈물을 흘리고 사자에게 공격당해서는 창자가 끊어지니.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 통 해 ]
이 법화경의 경문은 일체경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인 사자왕과 같다. 또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와 같다.
나무아미타불경 등은 꿩 또는 토끼와 같다. 독수리에게 붙잡혀 눈물을 흘리고, 사자에게 공격당해 창자가 끊어진다.

[ 어 구 해 설 ]
<나무아미타불경>은 아미타경을 비롯한 정토경전을 말합니다.

[ 포 인 트 ]
“이 경문은 일체경보다 뛰어났으니”는 법화경 경문이 일체경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밝힌 구절입니다.
여기서 대성인은 이 법화경을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인 사자왕” “하늘을 나는 자의 왕인 독수리”에 비유하셨습니다.
이에 관해 법화경 이외의 모든 경전은 독수리와 사자에 비하면 아주 힘이 약한 꿩과 토끼처럼 덧없는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배독어서 앞 문단에서 대성인은 법화경의 글을 언급하시면서 법화경에는 불법의 ‘진실’이 씌어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이 ‘진실’은 만인이 성불할 수 있다는 법리입니다.
법화경 이전의 가르침에서는 구계를 끊어야 비로소 불계에 이르러 성불한다고 설했습니다. 그러나 법화경에서 처음으로 일념삼천, 십계호구의 법리가 밝혀짐으로써 모든 중생이 그 몸을 그대로 자기 안에 갖추어진 불계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극리의 현증으로서 이 어서에서는 법화경 제바품에 나오는 용녀의 ‘즉신성불’을 보여줍니다. 대성인은 용녀가 즉신성불하는 모습으로 부처가 멸한 뒤 악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불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인성불을 설하는 가르침이기에 누구나 성불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수지하는 법이 제일이라면 수지한 사람도 따라서 제일이 되느니라”는 성훈대로 가장 뛰어난 법을 수지하고 실천하는 ‘법화경 행자’야말로 인간 왕자라고 해야 할 존재입니다. 대성인은 그러한 확신을 가슴에 품고 어떠한 대난에도 굴하지 않고 민중구제라는 광선유포의 대투쟁을 위해 끝까지 사셨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종교계의 왕자’는 만인성불의 법을 밝힌 ‘일체경의 왕’인 법화경의 정신을 체현해 광선유포라는 가장 어려운 대성업을 수행하는 왕자입니다.
‘땅 위를 달리는 자의 왕’처럼 달리며 외치고 민중을 불행에 빠뜨리는 사악을 타파하는 정의의 사자왕을 말합니다.
우리 창가의 사제는 미래 영원히 이 ‘왕자’의 마음으로 위풍당당하게 계속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는 묘법을 더욱 깊이 확신하고 광포 확대를 위해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