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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GI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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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꽃, 평화의 꽃, 우정의 꽃,
승리의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 유니피스 평화실천세미나

  • 관리자

  • 2014-10-13

  • 5,460

지난 5월, 핵무기를 용인하는 ‘생명 경시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 유니피스 평화전의 흐름을 이은 유니피스 평화실천세미나가 지난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전국 캠퍼스에서 열렸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에 ‘생명을 소중히!’라는 실천 포인트를 더해 토론회, 사진전, 영상전, 연극 등 다채롭게 실시한 세미나의 현장을 전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서울북부타운 핵ZERO 바라기





‘핵ZERO 바라기’에 쓴 희망메시지가 캠퍼스를 넘어 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지난 9월 24일, 고려대학교



서울북부타운은 해바라기 모양의 ‘핵ZERO 바라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었다. 해바라기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북부타운 유니피스 멤버들은 무관심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원폭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꿈꾸는 마음을 담아 ‘핵ZERO 바라기’를 만들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길’ ‘제2, 3의 피해자가 없도록 행동으로 실천하겠다’ 등 유니피스 멤버와 회우들이 적은 메시지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만호(대진대2) 씨는 “‘큰 문을 여는 데 필요한 것은 작은 열쇠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내는 작은 목소리가 결국 ‘평화’라는 커다란 문을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실천세미나에 친구와 함께 참석한 손윤아(경민대2) 씨는 “핵무기의 위험성을 자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유니피스의 평화활동에 공감하고 동참하려는 친구들이 생겨 무엇보다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북부타운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된 이후 당시 지식인들이 핵무기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가상회담을 진행,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생겨난 핵무기를 주제로 토론하며 의미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한다고요? 정말 그럴까요!”-경북제2타운 사망토론





“돈으로 평화를 살 수는 없어요.” ‘방사능실험’ 반대에 의견을 합치는 참석자들.(지난 10월 1일, 금오공과대학교)



경북제2타운 유니피스는 ‘어느 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벼락부자가 될 기회를 제의받는데, 조건이 방사능 실험이라면’을 주제로 ‘사망토론’을 펼쳤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돈 걱정 없이 짧고 굵게 살자’의 ‘자폭’ 김진만(금오공대2) 씨의 찬성 주장과 ‘방사능 실험은 절대 안된다. 인간 존엄이 우선이다’의 ‘배산임수’ 이대훈(금오공대2) 씨의 반대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결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의 얼굴엔 깊은 사색의 빛이 비쳤다.

친구의 초대로 참석한 이광식(금오공대3) 씨는 “평소 핵무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핵무기는 ‘필요악’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오늘 세미나를 보고 나니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를 바라는 대화가 지속된다면 지구 상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북제2타운은 금오공대와 구미대에서 선보인 세미나를 통해 ‘핵무기는 전쟁을 억제하는 필요악’이라고 여기는 사고가 핵 폐절의 가장 큰 장해임을 알렸다. 또 ‘핵무기와 전쟁을 반대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감상이나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생명의 존엄을 직시하는 인간의 이성이 최고로 발현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생명의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 느껴봐요”-부산제4타운 연극: 내가 죽을 거야





등장인물들은 서로 쉽게 죽는 약을 얻기 위해 티격태격하다가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지난 10월 1일, 인제대학교)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삶의 낭떠러지로 자신을 내몬다.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 고개를 돌리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부산제4타운 유니피스는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연극을 준비했다.

이들이 선보인 연극 ‘내가 죽을 거야’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쉽게 죽을 수 있는 약’을 사기 위해 여고생, 버스 운전사, 고시생이 서로 다투는 이야기다. 약을 갖기 위해 판매상에게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토로하면서 결국 그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는 걸 깨닫는다.

대본을 쓴 전하진 女타운장은 “올해 유니피스 평화활동의 주제인 ‘핵무기 폐기’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려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이번 연극 또한 관객이 생명의 가치와 타인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길 바라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역을 맡은 조민규(인제대3) 씨는 “매일 버스를 타면서도 운전기사 아저씨의 고충을 알지 못했다. 연습하면서 아저씨를 유심히 관찰했는데 얼마나 힘드셨는지 알게 됐다. 가장의 무게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라대, 동의대, 인제대에서 선보인 부산제4타운의 공연은 관객에게 유쾌하면서도 뜻깊은 메시지를 안겼다.





“평화의 그린라이트! 우리 모두 핵무기를 없애요”-전남제2타운 UCC: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





‘지구평화는 우리 한 사람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전남제2타운의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 UCC 촬영 현장.



“우리가 밝혀야 할 평화의 그린라이트. 잔혹한 핵무기들로 다 꺼졌네. 어둠 속의 세상은 노(NO)답. 빛을 밝혀야 해요. 우리 모두 핵무기를 없애요~”

전남제2타운은 세미나 형식을 탈피해 참여도가 높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에 동참했다.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해 핵이 가져오는 피해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UCC와 글을 게시했다. 눈길을 끈 것은 UCC.

전남제2타운 유니피스 멤버들은 페이스 페인팅으로 지구와 핵무기, 방패, 그린라이트를 묘사해 개그프로그램 ‘렛잇비’ 패러디로 핵무기 반대의 목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캠퍼스 내 일대일 원피스 대화 운동도 펼치며 멤버들은 평화를 향한 핵무기 폐절 실천이 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리고 회우와 함께 하는 참여의 물결을 일으켰다.

기획회의부터 함께 참여한 회우 김진주(목포 가톨릭대2) 씨는 “아예 관심 없던 부분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앞으로 유니피스 활동을 함께하며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작은 실천으로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던 주변의 시선에 더욱 적극적인 대화를 도전한 하현우(목포해양대1) 씨는 “매년 핵무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한 사람의 노력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유니피스 활동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부터 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수인/강혜진/전다혜/김경화(suin@/hjkang@/dhjeon@/kimkh@) | 화광신문 : 14/10/10 1088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