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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SGI 빅토리아윈드오케스트라, 제주국제관악제 참가

  • 관리자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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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머금은 선율, 희망을 울리다



“여성 윈드오케스트라는 처음 봤는데, 연주를 들으니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빨리 끝나 아쉬워서 ‘앵콜’을 크게 외쳤어요.”(서귀포시 성산읍 이현미)





한 여름 밤의 향연 빅토리아마칭밴드가 참여한 제주국제관악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한국SGI 빅토리아윈드오케스트라(지휘 김주덕, 이하 빅토리아)가 2014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해 낭만의 섬 제주를 싱그러운 관악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제주토박이 관악인에 의해 1995년에 시작돼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제주국제관악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주제로 제주도 일대 야외무대와 제주문예회관 등에서 매년 열린다.

지난 16일까지 9일간 진행된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외 42개 관악팀 2천여 명이 참가해 도내 곳곳을 금빛 선율로 수놓았다.

빅토리아는 지난 8일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과 9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 겨울왕국 OST(Frozen) 등 8곡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달빛이 머문 제주의 하늘과 어우러진 빅토리아의 공연을 보고 관객들은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다.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제주해변공연장을 들른 이정심(제주시 이도동) 씨는 “음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기분이 상당히 ‘업’된다. 특히 마지막에 연주한 곡(Sing, Sing, Sing)은 지휘자와 단원들의 동작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굉장히 경쾌했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빅토리아는 ‘우리동네 관악제’로 지난 10일 김영갑갤러리를 찾았다. 연주단이 직접 절물자연휴양림, 한림공원 등 제주 곳곳을 찾아가 제주도민과 가까이 호흡하는 ‘찾아가는 제주국제관악제’의 하나다. 잔디 위에 하나둘 앉은 관객들은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에 선율을 실은 빅토리아의 연주에 “힐링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공연을 기다렸다는 김서겸(신산초3) 양은 “‘겨울왕국’ 노래가 나와서 최고였어요! 언니들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저도 플루트 연습 더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다짐을 밝혔다.





한 여름 밤의 향연 빅토리아마칭밴드가 참여한 제주국제관악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집행위원장은 “빅토리아윈드오케스트라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추어관악단도 이렇게 섬세하고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빅토리아가 보여주는 듯하다. 항상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토시오 아키야마 아시아태평양 관악지도자협회 명예회장의 ‘마스터 클래스’에 빅토리아가 참여했다. 빅토리아는 아키야마 회장의 개인 연주지도를 받으며 각 악기의 특성과 음색을 심도 있게 배우고 조언을 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경화(kimkh@) | 화광신문 : 14/08/22 1082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