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GI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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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SGI의 날’ 기념제언 반향
관리자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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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제언, 세계를 위한 한줄기 희망의 빛
지역사회 속 동고<同苦>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이케다 SGI 회장은 이번 제언에서 현재 국제사회의 위기에 대한 저항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먼저 희망에서 출발하는 내면적 가치창조는 전 사회적, 지구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근간이며, 단순한 ‘자기 목적’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또는 ‘어떤 것을 위한 고뇌’가 비로소 인간변혁, 사회변혁에 이르는 핵심이라고 말하며 불법(佛法)에서 말하는 ‘서원의 삶’ 을 마키구치 창가학회 초대 회장과 넬슨 만델라 그리고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삶을 바탕으로 제언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앞서 언급한 희망에서 출발하는 내면의 가치장조 즉, ‘태도가치’와 ‘인격가치’에 근간한 민중의 연대의 역할에 있어 지구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질리언스(회복력·복구력)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타자를 위한 자발적 행위인 ‘자발적 노동’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 연쇄효과’를 낳으며, 이 연쇄효과를 통한 연대가 비로소 지역의 문제와 인류의 공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일깨우고 있다.
그리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구상에 팽배하고 있는 선악의 이원론적 준별을 통한 악의 규탄, 배제가 아닌 누구나 내면에 선과 악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불법의 십계호구론을 통해 각자의 ‘내면에 악’을 직시하고 선성을 훈발하는 삶을 선택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세 가지 제언에 대한 주체로서 청년을 주목하며, 세계시민교육, 각국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청년교류를 통한 리질리언스 커뮤니티야말로 전 지구적 당면 문제인 기후변화와 핵무기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소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이슈나 현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정작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면 오히려 쏟아지는 정보 속에 가십거리로만 지나쳐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직면한 위기’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오히려 이러한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인 이슈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다 SGI 회장이 제언을 통해서 제시한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세계시민’이라면 문득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 ‘수준 높은 개념의 시민’ 등 너무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실천은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희망이라는 관점에서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러한 관점들을 서로 연대를 통해 공유하며 소통해 갈 때, 비로소 사회를, 인류를 변혁할 수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안궁 테라젠이텍스바이오 연구소 책임연구원
현실변혁 희망을 가르쳐주는 ‘대화’ ‘행동’ 필요
제39회 SGI의 날 기념제언은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를 그 근본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 같아 어느 때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음을 느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개인의 힘으로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여러 가지 삶의 어려움에 절망과 포기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병고로 힘들어하지만 사회가 함께 이를 해결해 주려는 노력은 아직 많이 미약하여 견딜 수 없는 큰 짐에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국가나 정치가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하며, 자신만 잘되면 괜찮다는 개인주의나 이기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저개발 국가의 빈곤과 분쟁지역의 전쟁도 나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불법(佛法)사상인 연기관에서 배울 수 있듯이 생명과 생명은 연대를 맺고 있으며 다른 생명의 고통은 결국 나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거대한 금액을 기부하는 세계적인 부호들은 빈부격차를 가속시키는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약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고 그것은 사회의 붕괴 및 결국 인류의 패망을 야기할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남을 위해 불을 밝히면 내 앞이 밝아지는 것과 같다”는 불전의 교훈처럼 타인을 위한 행동이 결국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구제한다는 사실에 눈을 떠야 한다. IT를 전공하는 필자는 세계적인 기업이나 단체들이 추진 중인 저개발 국가에 대한 인터넷 보급사업이나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컴퓨터 보급사업이 매우 희망적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교육과 정보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현실변혁의 희망을 가르쳐주는 대화와 행동이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가 처하고 있는 또 한가지 문제는 제언에서 지적된 것과 같이 선악의 이원론적 사고로 ‘나와 다르면 나쁜 것이다’라는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갈등, 인종 및 민족갈등, 종교갈등 등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내가 소속된 집단이 올바르기 때문에 다른 집단은 잘못된 것이며 그 집단에 속한 모든 사람도 잘못된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소한 갈등에서부터 인종청소로 이어지는 참혹한 전쟁까지 현대사회의 가장 큰 적이 되고 있다.
인류가 겪었던 가장 위험했던 사상인 나치즘이나 파시즘에 의한 대량살상에서 인류는 교훈을 배웠다고 하지만, 현대 사회는 겉모습만 바꾼 다른 형태의 선악 이원론으로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불법의 십계호구에서 바라보면 어떤 사람도 절대적으로 악인은 없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모두가 똑같은 사람인 것이다.
이번 기념제언에서는 이러한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질리언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세 가지 관점의 가치창조를 제기하고 있다. 각 개인이 희망에서 출발하는 가치창조, 그러한 개인이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창조, 그리고 자타 함께 선성(善性)을 불러 깨우는 가치창조로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와 행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케다 회장의 SGI의 날 기념제언을 읽을 때마다 핵무기나 환경문제 등 지구적 문제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이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제안은 인류의 평화에 대한 희망이 아직 있음을 확신하게 해 준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각자각자의 인간변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희망의 메시지를 이제 청년들의 연대로 인류에게 전파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때이다.
·신동군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민중의 힘 결집해 희망과 평화의 세기로!
지난 1월 26일 이케다 SGI 회장은 민중구제 및 세계평화를 향한 하나의 지표가 될 기념제언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발표된 제언에서는 인류의 숙명적 과제인 세계평화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지구혁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매우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 중 먼저 리질리언스의 중요성을 언급한 부분을 살펴보자. 리질리언스라는 개념은 최근 더욱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복원력, 회복력, 탄력 등을 의미하는데 사회학적 개념으로는 개인적, 사회적 역경에 대한 저항력, 회복력, 극복능력 등을 나타낸다. 특히 이 제언에서는 ‘위협에 대해 대응하는 힘’의 개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 발휘해야 할 힘’으로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도 개인의 특성파악에 활용되는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와 더불어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역경을 잘 극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공 잠재력이 높은 측면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각 개인 및 지역사회, 나아가 전 국가적인 리질리언스 강화를 통해 지구혁명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접근법은 매우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것 같다.
다음, 현실변혁 및 지구혁명의 원리로서 한 개인의 변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난한 이타의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내는 임파워먼트에 기초한 한 인간의 혁명적 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변혁에만 머물러 버린다면 기존의 개인주의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개인의 변혁과 더불어 이의 사회화 또는 사회적 변혁에의 기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개인적 변혁의 전파가 불가피해지며 당연히 타인의 변혁을 유도하기 위한 극선의 행동, 즉 이타의 행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타의 행동이라고 하면 매우 거창한 면들을 떠올리기 쉬우나 실제로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부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표현은 너무도 명쾌하나 사실 우리는 현실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불신과 집단이기주의를 접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차별과 이해관계에 얽힌 복합적인 문명을 상호 인정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매우 절박한 지구적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이 제언에서는 하나의 분명한 단초로서 ‘타자를 위한 행동이 낳는 긍정적 연쇄효과’를 들고 있다. 다양성 전제하에 상대를 인정하며 이타의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 연쇄효과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적 가치창조로 이어질 것이며, 이것은 바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반목과 갈등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다음, 지구적 재난에 대한 공동대처에서 하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재난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동고와 연대의 지평을 확대하여 지구민족주의를 확립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있어 매우 절박한 문제이다. 이 제언에서 강조된 것처럼, 이러한 자연재난이 단순한 하나의 ‘환경문제’라는 인식을 넘어서서 전 지구에 대한 ‘안전보장상의 위협’이라는 인식이 앞으로 더욱 필요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정부나 유엔 차원의 노력과 함께 각국 민간단체나 NGO의 역할을 바탕으로, 복합적, 중층적 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그 지역의 리질리언스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핵심적 과제가 될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군사경쟁’에서부터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전쟁’까지, 그리고 냉전 탈냉전의 반복되는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금 사회학적으로 탈냉전 시대를 지나 서서히 신냉전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징후는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지당한 논리를 우리는 한동안 잊고 있었단 말인가? 또다시 이러한 냉전시대를 겪으며 지구적 대립 및 전 인류의 반목과 갈등, 그에 따른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단 말인가? 진정 그것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개인에 기초한 미시적 변혁과 공동체로 이어진 거시적 변혁을 같은 축으로 연결해 상호 연동을 통한 총합적 리질리언스를 강화하면서 ‘인도적 경쟁’으로 지구민족주의를 살려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류의 운명을 전환하고 세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매우 험난하면서도 절묘한 길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세계평화 및 인류공생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팽배한 현실에서 나는 이 제언을 보며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든다.
·이상협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화광신문 : 14/04/11 106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