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GI 소식
창가의 좌담회에는 벗의 희망의 꽃,
행복의 꽃, 평화의 꽃, 우정의 꽃,
승리의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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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GI 대학부 ‘유니피스 평화전’ ‘공생!’ 캠퍼스에 싹튼 ‘평화의 씨앗’
관리자
2013-06-11
7,116
더 많은 Random Kindness를 나누며 살자
카이스트에서 펼쳐지는 ‘유니피스 평화전’을 방문해서 “우리가 공생하는 사회생활에 더 많은 Random Kindness(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나누면서 살기 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그리고 동행한 나의 아내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우리’를 먼저 사랑하자”는 글을 썼다.
미국 UC Merced 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당시 SGI 동아리 학생들이 ‘유니피스 평화전’과 같은 전시를 열었는데, 그때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때 즈음 미국SGI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 이케다 SGI 회장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미국소카대학교도 UC Merced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잘 알고 있다.
나는 이번 전시의 ‘공생’이라는 주제를 놓고 진지하게 때론 즐겁게 대화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순수함에 마음 한 켠이 흐뭇해졌다. ‘Random Kindness’라는 말이 있다. UC Merced에서 재임하던 시절, 나는 건물을 오가며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뒷사람을 배려하며 문을 열어 주곤 했다.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오갔던 말은 ‘Thank you’ ‘You’re welcome’이었다.
나는 이 ‘Random Kindness’를 한국에 와서도 실천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대답이나 반응이 없었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마음이 편치 않아 지인에게 나의 경험을 이야기했더니, ‘상대방이 부탁하지도 않는 일을 왜 했냐’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공생’이라는 이번 전시의 패널을 보며 ME(나)의 ‘M’을 거꾸로 하면 ‘W’가 되어 WE(우리)가 된다는 아이디어, 그리고 ‘타인만의 불행’이 있을 수 없듯이 ‘자신만의 행복도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시대를 불문하고 ‘Random Kindness’는 인류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에베레스트 산을 혼자 오르다 보면 외로워질 수 있다. 반면 모든 것이 모이는 바다로 가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라고. 등산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본다.
향후에도 카이스트 ‘유니피스 평화전’이 사회에 지혜를 던질 수 있는 많은 주제를 다뤄주길 바란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유니피스, 캠퍼스에 공생의 씨앗 심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국 대학 캠퍼스는 정말 뜨거웠다. 이른바 물질 만능의 시대,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유니피스 멤버들의 힘찬 외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올해 유니피스 평화전은 ‘공생’을 테마로 ‘함께하는 마음’ ‘타인과 함께 사는 가치’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인류 평화의 지름길을 제시했다.
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을 주제로 한 치열한 정책적 공방과 열띤 찬반론이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해, 학생들과 함께 유니피스 평화전을 다녀와 ‘공생’을 주제로 집중 토론했다.
학생들 대부분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유니피스 평화전에서 강조한 함께하는 마음 ‘공생’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반성했다. 또 ‘자신’보다 ‘타인’,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가치관과 행동이야말로 평화를 토대로 구축되는 인류 행복의 사회를 실현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모든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이 ‘공존공생’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유니피스가 전개하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내(我)가 타인을 위해 움직이는 나(我)로 변할 때 비로소 평화로운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유니피스가 외친 평화의 목소리는 인류 평화의 메아리가 돼 시나브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들의 마음에 소중한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
유니피스 평화전은 인류 공영의 첫걸음
‘2013 유니피스 평화전’의 주제는 ‘공생(共生)’이었다. 정치인들이 정치적 구호로 혹은 산업현장과 학문적 주제로 공생이라는 용어는 유행처럼 쓰이고 있다. 그들이 외치는 공생의 의미에 사람들은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이번에 개최된 유니피스 평화전을 통해 공생을 위한 작은 외침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보다 나은 스펙(spec)을 요구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기대 속에서 우리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개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우리’라고 하는 울타리를 거추장스러운 외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유니피스 평화전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이 충분히 개인화된 공간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더욱더 그러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유니피스 멤버들의 캠퍼스 내 패널전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로 학내에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니피스 평화활동은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들을 선정해,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건강한 사회정화 운동이라 평가할 수 있다. 강의실에서도 얼마든지 공생의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칠 수 있지만, 그 가르침 속에 진정한 개인 한 사람의 가치와 삶의 모습에 대한 고민은 빠져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전근대사회에서 말하는 ‘우리’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창가학회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유니피스 평화활동은 인류 평화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니피스 멤버들이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이 가치들을 세상 앞에 당당하게 외쳐주기를 희망한다.
·장준호 웅지세무대 재경행정학과 교수
“평화를 위한 리플링 효과를 일으켜라”
유머와 대화를 섞은 명랑한 패널 설명, 힘든 일정에도 저절로 나오는 밝은 표정과 든든한 팀워크 등 대학생만의 젊음이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설명하고 싶다”는 선배 도슨트의 열의가 점차 새내기 도슨트들에게 옮아가는 듯했다.
이번 전시에서 평화란 ‘자타함께 행복해지는 것’이고 평화는 ‘개인의 마음의 변화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불법(佛法)의 인간혁명 원리와 그 중요성을 사례들을 통해 알기 쉽게 보여주었다.
사회과학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고독한 삶과 배타적 심리의 발생 배경으로 전통적 도덕질서의 붕괴와 경제적 격차의 확대 등을 언급한다. 이에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나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 개개인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경향이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비근한 예로 세계적 NGO인 아쇼카재단은 ‘모두가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 각지의 도시나 마을, 대학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리더십 이론의 대가인 하버드대 로널드 하이페츠 교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즉, 특별한 자질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점차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과적으로는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연못에 돌을 던지면 잔물결이 일면서 호수 전체로 파문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하여 ‘리플링 효과(Rippling Effect)’라고 말한다.
이처럼 뜨거운 여름! 대학생들의 젊음이 넘치는 대화와 행동이 전국에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변화의 파동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리플링 효과를 거듭 일으켜가면서 현대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들에 불법 철학을 가진 대학생들이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미우라 히로키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
함께하는 마음의 소중함 일깨워준 뜻깊은 평화전
이번 유니피스 평화활동 주제 “공생(共生)평화를 만드는 ‘함께하는’ 마음”은 홀로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개인화되어가는 현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패널의 내용 중 사람에게는 본래 이타심이 존재한다는 점과 그래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는 한 사람의 마음의 변화는 사회를 바꾸고 또 세계를 바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서 내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함께 관람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이 전시를 통해 타인을 위한 평화의 마음을 얻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할 때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시작된다. 함께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뜻깊은 평화전이었다.
또 유니피스 멤버들처럼 교내에서 학우들에게 평화사상을 전하는 작은 행동에서 이미 평화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한사람 한사람의 용기 있는 대화는 사회 속 갈등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리라고 확신한다.
매년 5월마다 실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학우들과 꾸준한 연대를 맺어, 캠퍼스 내에서 평화·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갔으면 한다. 평화를 향한 유니피스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정진성 대전대 사회체육학과 강사
<이모저모>
○…내용이 훌륭하고 좋다. 나도 이타심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활동을 하는 모임이 왜 동아리가 안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인원을 배가시키고 동아리 등록에도 도전했으면 한다. <김영식/금오공과대학교 총장>
○…‘봉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멀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타인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것도 공생의 1단계가 되는 것 같다. 따라서 공생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충분히 실천이 가능한 것 같다. 요즘은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해 학생 사이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에도 다툼이 많이 일어난다. 앞으로 교육현장에 나가면 함께 사는 ‘공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주고 싶다. <윤선미/대구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3>
○…‘평화’라는 피상적인 의미만 알고 있었다. 전시회 설명을 듣고 나니 공생이라는 것, 평화를 위한 실천을 배울 수 있었다. <박승주/안동대학교 회계학과1>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뿌듯함’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도 지켜준다고 하니, 앞으로 봉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자민/동국대학교 가정교육과2>
○…친구(박지현 서원대 법경찰학과1)를 따라 유니피스 평화전 도슨트로 나섰다. 처음에는 어찌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한번 두번 해보니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또 유니피스 멤버들 모두가 능동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정겹고 정말 보기 좋았다. 이번 주제 공생의 내용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커다란 교훈이 됐다. 이 공생이라는 주제처럼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나에게 용기 있게 평화도슨트를 제안해준 친구에게 고맙다. <김현우/서원대학교 법경찰학과1>
○…평화사상을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 세계가 같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꼈다. 요즘 현대인에게는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많은데 함께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와타나베 아야/경희대 국제교육원 교환학생>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이타심이 있다는 내용이 새로웠다. 나홀로족의 문제점도 새삼 알게 됐다. 앞으로는 SNS보다는 직접 만나서 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근혁/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학과2>
○…대학에 들어와서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좋은 전시를 접해서 정말 좋았다. <김상휘/경희대학교 전자전파공학과1>
○…나도 현재는 나홀로족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타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가능하면 나도 자원봉사나 기부를 실천해보겠다. <강도균/금오공과대학교 기계시스템과3>
○…공생이라는 주제로 잠깐이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We’를 뒤집어서 ‘Me’가 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슬비/건양대학교 호텔관광학부2>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자신도 배려받을 수 없다고 배웠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이 세계평화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오승훈/영신중학교3>
○…사람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을 더 데리고 와서 또 봤다. <김세연/초등학생>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생이라는 마음을 통해 평화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가겠다. <서현이/방사선사>
○…패널 전시 내용과 같이 요즘 자기 혼자 외톨이로 살아가는 것이 비일비재한데 주변도 돌아보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전시인 것 같다. <김우현/자동차부품회사 근무>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3/06/07 1024호 발췌
카이스트에서 펼쳐지는 ‘유니피스 평화전’을 방문해서 “우리가 공생하는 사회생활에 더 많은 Random Kindness(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나누면서 살기 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그리고 동행한 나의 아내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우리’를 먼저 사랑하자”는 글을 썼다.
미국 UC Merced 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당시 SGI 동아리 학생들이 ‘유니피스 평화전’과 같은 전시를 열었는데, 그때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때 즈음 미국SGI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 이케다 SGI 회장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미국소카대학교도 UC Merced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잘 알고 있다.
나는 이번 전시의 ‘공생’이라는 주제를 놓고 진지하게 때론 즐겁게 대화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순수함에 마음 한 켠이 흐뭇해졌다. ‘Random Kindness’라는 말이 있다. UC Merced에서 재임하던 시절, 나는 건물을 오가며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뒷사람을 배려하며 문을 열어 주곤 했다.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오갔던 말은 ‘Thank you’ ‘You’re welcome’이었다.
나는 이 ‘Random Kindness’를 한국에 와서도 실천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대답이나 반응이 없었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마음이 편치 않아 지인에게 나의 경험을 이야기했더니, ‘상대방이 부탁하지도 않는 일을 왜 했냐’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공생’이라는 이번 전시의 패널을 보며 ME(나)의 ‘M’을 거꾸로 하면 ‘W’가 되어 WE(우리)가 된다는 아이디어, 그리고 ‘타인만의 불행’이 있을 수 없듯이 ‘자신만의 행복도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시대를 불문하고 ‘Random Kindness’는 인류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에베레스트 산을 혼자 오르다 보면 외로워질 수 있다. 반면 모든 것이 모이는 바다로 가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라고. 등산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본다.
향후에도 카이스트 ‘유니피스 평화전’이 사회에 지혜를 던질 수 있는 많은 주제를 다뤄주길 바란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유니피스, 캠퍼스에 공생의 씨앗 심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국 대학 캠퍼스는 정말 뜨거웠다. 이른바 물질 만능의 시대,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유니피스 멤버들의 힘찬 외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올해 유니피스 평화전은 ‘공생’을 테마로 ‘함께하는 마음’ ‘타인과 함께 사는 가치’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인류 평화의 지름길을 제시했다.
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을 주제로 한 치열한 정책적 공방과 열띤 찬반론이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해, 학생들과 함께 유니피스 평화전을 다녀와 ‘공생’을 주제로 집중 토론했다.
학생들 대부분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유니피스 평화전에서 강조한 함께하는 마음 ‘공생’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반성했다. 또 ‘자신’보다 ‘타인’,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가치관과 행동이야말로 평화를 토대로 구축되는 인류 행복의 사회를 실현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모든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이 ‘공존공생’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유니피스가 전개하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내(我)가 타인을 위해 움직이는 나(我)로 변할 때 비로소 평화로운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유니피스가 외친 평화의 목소리는 인류 평화의 메아리가 돼 시나브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들의 마음에 소중한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
유니피스 평화전은 인류 공영의 첫걸음
‘2013 유니피스 평화전’의 주제는 ‘공생(共生)’이었다. 정치인들이 정치적 구호로 혹은 산업현장과 학문적 주제로 공생이라는 용어는 유행처럼 쓰이고 있다. 그들이 외치는 공생의 의미에 사람들은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이번에 개최된 유니피스 평화전을 통해 공생을 위한 작은 외침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보다 나은 스펙(spec)을 요구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기대 속에서 우리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개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우리’라고 하는 울타리를 거추장스러운 외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유니피스 평화전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이 충분히 개인화된 공간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더욱더 그러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유니피스 멤버들의 캠퍼스 내 패널전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로 학내에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니피스 평화활동은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들을 선정해,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건강한 사회정화 운동이라 평가할 수 있다. 강의실에서도 얼마든지 공생의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칠 수 있지만, 그 가르침 속에 진정한 개인 한 사람의 가치와 삶의 모습에 대한 고민은 빠져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전근대사회에서 말하는 ‘우리’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창가학회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유니피스 평화활동은 인류 평화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니피스 멤버들이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이 가치들을 세상 앞에 당당하게 외쳐주기를 희망한다.
·장준호 웅지세무대 재경행정학과 교수
“평화를 위한 리플링 효과를 일으켜라”
유머와 대화를 섞은 명랑한 패널 설명, 힘든 일정에도 저절로 나오는 밝은 표정과 든든한 팀워크 등 대학생만의 젊음이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설명하고 싶다”는 선배 도슨트의 열의가 점차 새내기 도슨트들에게 옮아가는 듯했다.
이번 전시에서 평화란 ‘자타함께 행복해지는 것’이고 평화는 ‘개인의 마음의 변화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불법(佛法)의 인간혁명 원리와 그 중요성을 사례들을 통해 알기 쉽게 보여주었다.
사회과학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고독한 삶과 배타적 심리의 발생 배경으로 전통적 도덕질서의 붕괴와 경제적 격차의 확대 등을 언급한다. 이에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나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 개개인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경향이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비근한 예로 세계적 NGO인 아쇼카재단은 ‘모두가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 각지의 도시나 마을, 대학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리더십 이론의 대가인 하버드대 로널드 하이페츠 교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즉, 특별한 자질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점차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과적으로는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연못에 돌을 던지면 잔물결이 일면서 호수 전체로 파문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하여 ‘리플링 효과(Rippling Effect)’라고 말한다.
이처럼 뜨거운 여름! 대학생들의 젊음이 넘치는 대화와 행동이 전국에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변화의 파동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리플링 효과를 거듭 일으켜가면서 현대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들에 불법 철학을 가진 대학생들이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미우라 히로키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
함께하는 마음의 소중함 일깨워준 뜻깊은 평화전
이번 유니피스 평화활동 주제 “공생(共生)평화를 만드는 ‘함께하는’ 마음”은 홀로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개인화되어가는 현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패널의 내용 중 사람에게는 본래 이타심이 존재한다는 점과 그래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는 한 사람의 마음의 변화는 사회를 바꾸고 또 세계를 바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서 내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함께 관람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이 전시를 통해 타인을 위한 평화의 마음을 얻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할 때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시작된다. 함께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뜻깊은 평화전이었다.
또 유니피스 멤버들처럼 교내에서 학우들에게 평화사상을 전하는 작은 행동에서 이미 평화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한사람 한사람의 용기 있는 대화는 사회 속 갈등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리라고 확신한다.
매년 5월마다 실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학우들과 꾸준한 연대를 맺어, 캠퍼스 내에서 평화·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갔으면 한다. 평화를 향한 유니피스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정진성 대전대 사회체육학과 강사
<이모저모>
○…내용이 훌륭하고 좋다. 나도 이타심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좋은 활동을 하는 모임이 왜 동아리가 안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인원을 배가시키고 동아리 등록에도 도전했으면 한다. <김영식/금오공과대학교 총장>
○…‘봉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멀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타인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것도 공생의 1단계가 되는 것 같다. 따라서 공생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충분히 실천이 가능한 것 같다. 요즘은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해 학생 사이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에도 다툼이 많이 일어난다. 앞으로 교육현장에 나가면 함께 사는 ‘공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주고 싶다. <윤선미/대구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3>
○…‘평화’라는 피상적인 의미만 알고 있었다. 전시회 설명을 듣고 나니 공생이라는 것, 평화를 위한 실천을 배울 수 있었다. <박승주/안동대학교 회계학과1>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뿌듯함’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도 지켜준다고 하니, 앞으로 봉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자민/동국대학교 가정교육과2>
○…친구(박지현 서원대 법경찰학과1)를 따라 유니피스 평화전 도슨트로 나섰다. 처음에는 어찌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한번 두번 해보니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또 유니피스 멤버들 모두가 능동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정겹고 정말 보기 좋았다. 이번 주제 공생의 내용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커다란 교훈이 됐다. 이 공생이라는 주제처럼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나에게 용기 있게 평화도슨트를 제안해준 친구에게 고맙다. <김현우/서원대학교 법경찰학과1>
○…평화사상을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 세계가 같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꼈다. 요즘 현대인에게는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많은데 함께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와타나베 아야/경희대 국제교육원 교환학생>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이타심이 있다는 내용이 새로웠다. 나홀로족의 문제점도 새삼 알게 됐다. 앞으로는 SNS보다는 직접 만나서 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근혁/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학과2>
○…대학에 들어와서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좋은 전시를 접해서 정말 좋았다. <김상휘/경희대학교 전자전파공학과1>
○…나도 현재는 나홀로족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타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가능하면 나도 자원봉사나 기부를 실천해보겠다. <강도균/금오공과대학교 기계시스템과3>
○…공생이라는 주제로 잠깐이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We’를 뒤집어서 ‘Me’가 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슬비/건양대학교 호텔관광학부2>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자신도 배려받을 수 없다고 배웠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이 세계평화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오승훈/영신중학교3>
○…사람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을 더 데리고 와서 또 봤다. <김세연/초등학생>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생이라는 마음을 통해 평화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가겠다. <서현이/방사선사>
○…패널 전시 내용과 같이 요즘 자기 혼자 외톨이로 살아가는 것이 비일비재한데 주변도 돌아보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전시인 것 같다. <김우현/자동차부품회사 근무>
박수인(suin@) | 화광신문 : 13/06/07 1024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