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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클레이(점토공예) 전문강사 권효숙씨
클레이(점토공예) 전문강사 권효숙씨

“아이들의 무한한 꿈・상상력 점토로 빚어요!”
교육박람회서 호평 ・활발한 작품활동 ・대학서도 특강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덕현 초등학교. 6년째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래의 꿈을 여는 클레이(점토공예)전문 강사 권효숙씨.
권씨는 현재 아트플레이 앤 크레프트 협회 연구위원으로 클레이 분야를 이끄는 여성 전문가다.

학교마다 10~15과목의 특기・적성수업이 있는데, 권씨와 함께하는 클레이반이 단연 최고 인기를 누린다.
보통 타 학교 클레이 반보다 3배 이상 인원이 모인단다. 그래서 신학기마다 신청 인원이 초과돼 한바탕 홍역을 앓기도 했다고.

“수업시간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만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무한한 보물과 상상력(想像力)을 끄집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권씨는 말한다.

권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하는 법을 가르친다. 주제와 견본을 보여주고 점토를 빚는 법과 만드는 법을 세세히 알려준다. 그러나 직접 손을 대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만들어 주기 시작하면 학기가 끝날 때도 혼자서 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처음엔 손을 못 대고 칭얼대던 아이들도 한 달 안에 스스로 자신만의 작품 만드는 법을 터득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공개수업을 할 때 일이다. 대부분 아이들이 작품을 스스로 완성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부분 선생님이 도와줘서 완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던 것이다.

이런 권씨의 교육철학 바탕에는 신심(信心)이 있다.

“항상 이케다(池田) 선생님 스피치를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최고의 교육환경은 최고의 교사다’는 말씀처럼 제 자신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점토공예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 풍부하고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사실 어린 시절 권씨의 꿈은 유치원 교사였다. 그래서 대학 때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엔 유치원 교사로 활약했다. 결혼 후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두 아이가 5살이 될 무렵엔 복직을 생각했고, 다시 만날 유아들을 위해 종이접기, 풍선 아트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무언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그때 처음 접한 것이 바로 클레이였다. 어린 시절 만지던 찰흙과 달리 손에 묻지도 않고 부드러운 것이,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들어 어느새 강사 자격증까지 손에 쥐게 됐다. 거기에다가 우연히 이웃 아이들을 상대로 소규모 점토공예 교실을 열어 시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래부 부원회와 부인부 반단위 총회 등에도 단골이 됐다. 초대장을 만들 때도 예쁜 모양의 점토 인형에다 초대글을 붙여 회우들에게 전한 것.

그 결과 많은 회우들을 총회에 모시기도 했고, 미래부들과도 즐거운 추억을 새길 수 있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권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점토 공예와 아동미술을 접목하는 것이었다. 평소 유아교육에 몸담아 왔고 점토 교실과 미래부들과의 연계로 이미 교육 효과는 수없이 확인한 터였다. 인터넷을 뒤져, 아동미술을 전공한 대학교수에게 아이템과 함께 점토로 만든 견본을 우편으로 보냈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관심없습니다’라는 차가운 한마디가 돌아왔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출 권씨가 아니었다. 신심을 근본으로 새롭게 도전을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어 진심 어린 창제를 거듭하며 점토공예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유치원 교사를 그만두고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클레이를 알렸다.

이런 권씨의 강한 기원 때문이었을까.

권씨에게 점토를 배운 제자가 제천이 돼 우연한 기회에 점토를 연구하던 점토 회사대표와 만나게 됐다. 더구나 대표와 함께 연구하던 사람이 바로 예전에 보내준 아이템을 거절한 교수였다는 것도 추후에 알게 됐다. 모든 것이 기원한 그대로였다.

권씨는 두 사람과 의기투합해 협회를 발족했고, 발기인임과 동시에 연구위원으로 추대되는 공덕도 받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유아교육박람회에 참가했고, 2007년 봄에 열린 교육박람회에도 참가해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는 활발한 작품활동과 함께 클레이를 사회에 널리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건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아동학과에서 특강을 하는 영광도 안았다.

“불법(佛法)으로 단련된 생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결과는 절대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오직 보은의 마음으로 평생 도전하겠습니다. 앞으로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현장의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는 권효숙씨.

그는 21세기를 여는, 당당한 한국의 여성리더다.

・산본권 지구부인부장



손정진(jjson@hknews.co.kr) | 화광신문 : 07/07/13 74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