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철학과 실천 한국SGI 회원은 SGI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한 사람을 소중히하는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체험담

법화경에는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건설교통부 건설선진화본부 중동·플랜트건설팀 김배성씨
건설교통부 건설선진화본부 중동・플랜트건설팀 김배성씨
10년 후 유엔서 세계 민중의 마음을 잇는 사람으로!

중동이 지금 새로운 건설붐으로 열기가 뜨겁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이 거대 시장으로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며 우위 선점을 위해 맹렬하게 달린다.
우리나라도 플랜트(plant, 종합적인 생산 설비 등을 일컫는 말)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지난해 중순 중동・플랜트건설팀을 신설해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지원 체제를 마련했다. 김배성씨는 이 팀의 한 구성원으로 뜨거운 열정을 안고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사람들과 세계 각국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은 일대로 재미있고 견식은 견식대로 넓히고 있죠.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신바람 납니다.”

김씨가 몸담은 팀의 주요업무는 우리 건설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공사 발주처가 고위급인 경우 기업이 직접 접촉하기가 쉽지 않기에 정부가 나서 우리 기업의 장점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는 해외 관계자를 국내로 초청해 기업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기도 한다.

이처럼 국가 간 양해를 이끌어 내고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정부 주도 아래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세계 건설 시장을 향한 발을 넓히기 위한 지원이 김씨의 주요 역할이다.
이렇듯 세계를 상대로 하다 보니 지난 3월 대통령 중동 순방길을 함께하는 등 해외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고, 문화와 생활 습관이 달라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처음 제게 중동은 폐쇄적이고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자국 입장과 실리를 먼저 내세우는 정부 관계자는 더욱이나 힘든 상대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대화하고 인내하는 동안 같은 인간으로서 새로운 우정을 쌓기도 합니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중동 현지에서 새긴 추억이 많다. 말도 통하지 않는 김씨에게 리비아를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아랍 커피를 사 주던 사람. 현지에서 대절한 버스 기사가 사라져 당황할 때 함께 온 동네를 헤매며 찾아 준 사람. 한번도 맛보지 못했을 거라며 낙타 젖을 받아 와 건네는 사람 등.

그 속에서 김씨는 민족과 종교가 아무리 달라도 인간이라는 토대 위에 어느 누구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동시에 50년 가까이 세계 민중과 국가와 문화를 이어 온 이케다(池田) SGI회장의 행동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지 피부로 알 수 있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신심(信心)을 시작했다. 평소 공무원을 꿈꾸던 김씨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2년에 걸친 시험 준비는 불합격이라는 쓴 잔으로 돌아왔다. 깊은 실망감에 괴로워할 때 김씨는 선배 남자부와 대화하며 눈이 번쩍 띄었다.

이를 계기로 김씨는 철저하게 인간변혁에 도전했다. 학회활동에 힘쓰며 나약한 생명을 단련하고 참된 신념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사색했다. 또 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 공부하겠다는 각오로 걷고 밥 먹는 시간에도 책을 잡았다. 순간순간 마음을 흩트리는 불안과 두려움에 맞서 싸우며 “결코 지지 않겠다!”라고 다짐하고 신심과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맞이한 2001년에는 한 해 동안 1, 2, 3차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하고, 일반행정직 1백 명 중 5등이라는 성적도 거두었다.

그 뒤 건설교통부에 가장 어린 나이로 배치 받으며, 고참들만 담당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맡아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또 군복무를 마친 지난해 7월 3일에는 지금의 팀에 합류해 일을 시작했다.

‘스승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고, 최고로 실력 있는 사람에게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을 기원한 그대로였다.

이곳에서 일하며 세계 곳곳을 달려 온 김씨는 미래를 향한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10년 후 유엔에서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최고 전문가, 반목과 갈등으로 갈려 있는 세계 민중의 마음을 잇는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일하는 것이다.

“가난하고 특별한 재능도 없던 제가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불법과 학회, 스승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원점을 생애 잊지 않고 세계 민중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단련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안양권 평촌지역 부남자부장



이상도(sdlee@hknews.co.kr) | 화광신문 : 07/04/27 730호 발췌